동의 :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나를 지키는 괜찮은 생각 1
레이첼 브라이언 지음, 노지양 옮김 / 아울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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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 책이 눈에 많이 띄었다.

미국 아마존 아동분야 베스트셀러라는 이 책, '동의'

'동의'라는 책 제목도 관심이 갔지만, 심리상담가 선생님이 책을 추천하면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는 영상을 보니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을 보기 전에는 '동의'라는 단어가 어렵다는 느낌에 아이가 볼 수 있는 수준일지 좀 걱정이었다.

그리고 책 내용이 딱딱하지 않을까, 재미없지 않을까 싶었는데 막상 책을 받아 열어보니 그런 걱정은 필요없었다.


 

이 책은 재미있는 만화 그림체로 되어 있다. 그래서 글이 많으면 읽기 어려워하는 초등저학년 아이들도 스스로 쉽게 읽을 수 있다. 또한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에 이해하기에도 쉽다.

또한 재미있게 표현한 부분들이 중간중간에 많아서 첫째와 나도 함께 읽으며 즐겁게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다.

자칫 심각하고 무거워 질 수 있는 소재이지만 재미있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는 않게 적당히 표현되어 있어서 아이들 눈높이에서 읽기 좋았다.

 

책이 시작할 때 이 책에 무엇이 나오는지,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는지부터 소개를 해준다.

그리고 1장부터 8장까지 걸쳐서 동의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동의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서 동의에 대한 중요한 개념들을 설명해 준다.

그림과 함께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개념들을 설명해 주니 집중도 되고 이해하기 쉬웠다.  

 

신체결정권에 대한 설명인데, 실생활에서 있을 수 있는 일들을 예로 들어서 실제로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다. 옆집 할머니가 볼 좀 꼬집어보자고, 뽀뽀해준다고 했을 때 어떻게 하겠냐고 첫째에게 물어보니 아이는 "싫어"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낯선 사람이 강제로 다가올 때는 그래야하겠지만 책에서 나온대로 "하이파이브만 해요"라고 이야기해도 괜찮다고 말해주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결정권은 나한테 있다. 내가 느끼는 대로 결정을 하면 된다.  

 

동영상에서 보고 인상깊었던 장면.

수영장에서 수영복을 입고 있는 아이를 빠뜨리자는 아이들.

수영복을 입었으니 물에 빠뜨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수영복을 입은 아이는 동의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이는 수영을 하려고 수영복을 입은 것이 아니라, 그냥 수영복이 좋아서 입고 있는 것이었다.

 

사람의 겉모습만 보고, 입은 옷이나 악세사리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판단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고 동의를 구해야한다는 것을 배웠다.  

 

 

동의란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사람은 각자 생각이 다르기에 내가 좋다고 해서 상대방도 좋다고 단정지으면 안된다.

그래서 먼저 그 사람에게 물어보고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생각은 바뀔 수 있다. 뭔가 해 보기 전에는 하고 싶었지만 막상 해보니 이건 아니라고 생각할 때는 생각이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걸로 비난해서는 안된다.

 

이 책에서는 동의를 통해서 건강한 인간관계를 가지고, 친구를 돕는 방법들을 가르쳐 준다.

아이들의 사회생활에 필요한 부분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에게 어려움을 겪으면 믿을 수 있는 어른이나 상담 센터에 도움을 요청하라는 것으로 마무리 되면서 중요한 말이 나온다.

 

세상에는 동의할 수 없고, 동의해서는 안 되는 일도 나온다.

그러니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고, 도움을 줄 사람을 찾으라는 말이다.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이야기들을 뉴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아이들도 자신들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도움을 요청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64페이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만화와 그림으로 이루어져있어서, 금방 재미있게 읽어본 책이었다.

'동의'를 직접 설명해 주려면 무척 어려웠을텐데 책을 통해서 그림과 이야기로 보니 이해가 쉬웠다. 그리고 아이의 눈높이에도 이해가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다.

책을 읽으니 나도 아이에게 동의를 구해야 할 때 그러지 못한 것들이 생각났다.

아직 어리다고, 내 아이라는 생각에 너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아이의 생각을 존중하고 '동의'를 구해야 겠다.

 

인터넷 서점에서 구매를 하면 '동의'문고리 안내판을 증정하는 것 같던데, 마침 다른 곳에서 이벤트로 받게되었다.

예쁘기도 하고 내용이 좋아서 자기 방이 있는 아이들은 상황에 맞춰 문고리에 걸어두면서 잘 활용할 수 있겠다.

우리 첫째는 아직 자기 방이라기보다는 장난감방이라서 좀 더 커서 정리가 되면 걸어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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