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5분만 더 놀면 안 돼요? - 소중한 나의 시간 알차게 보내기 처음부터 제대로 6
은희 지음, 김종민 그림 / 키위북스(어린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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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작년까지 어린이집에 다닐 때는 시간 계획이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함께 어린이집에 가서 하원하고 학원다녀오고 밥먹으면 어느정도 일과가 끝났구요.

학습지를 1~2장 풀고, 책을 읽으면 잘 시간이었거든요.

그런데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니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린이집 졸업식도 제대로 못한 채 강제 방학이 몇달동안 이어졌구요.

6월에 겨우 개학을 하다보니 준비없이 학교생활을 맞이했는데 벌써 여름방학이 되었지요.

둘째에게도 신경쓰다보니, 첫째에게는 매일 그날의 상황에 맞춰서 유동적으로 생활하도록 해주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자는 시간도 들쑥날쑥. 문제집 푸는 시간도 들쑥날쑥.

자꾸 오늘 해야 할일을 나중으로 미루거나, 심지어 다음 날로 미루기도 하더라구요.

초등학생이 되서 숙제도 생기고 공부량도 늘어나고, 책가방도 챙겨야하고, 놀기도 해야하니 아이도 스스로 할 일이 많아져서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았어요.

거기다가 아직 시간 개념이 잘 안 잡힌 아이라 제가 '벌써 5시야. 이제 문제집 풀어야지'

'할 일부터 하고 놀아야 편하게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 라고 이야기해봤자 이해를 잘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이제 여름방학이 되어서 시간관리에 대해서도 알고 스스로 계획을 해 보면 좋을 것 같아 도움이 될 책을 찾아보았어요.

마침 키위북스에서 나온 <딱 5분만 더 놀면 안 돼요?> 라는 책이 소중한 나의 시간 알차게 보내기에 대한 내용이라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어요.

제목부터 너무 공감이 되더라구요.

아이가 게임을 할 때 30분 시간을 정해서 타이머를 맞춰놓는데 알람이 울려도 늘 "5분만 더.. 이것만 하고..."라고 말 하거든요.

아침에 등교준비를 위해 깨울 때도 늘 손가락 5개를 펼치고는 "5분만" 이라고 이야기 하지요.

제가 마음이 약해져서 5분 늦게 게임을 마치거나, 5분 늦게 일어나게 되면 항상 책 읽을 시간이 모자란다거나 늦게 자게 된다거나, 아침에 지각 직전에 학교에 가게 되는데도 말이지요.

책을 읽기전에 표지도 살펴보고, 뒤표지도 읽어보며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키위북스의 처음부터 제대로 시리즈 6번째 책인 <딱 5분만 더 놀면 안 돼요?>는 초등교과연계도 되어 있는데요.

이번 책에서는 3,4학년 도덕과 1,2,3학년 수학에서 시간에 관련된 내용이 교과연계되네요.

마침 2학기 수학 예습에서 시계 보기 부분을 공부해야 하는데 책과도 연계가 되니 좋았답니다.  

초등학생인 아이가 주인공인 이야기가 나오고 중간중간에 '교과서 디딤돌'이 나와요.

아이 또래의 주인공이 일상 생활 중 겪게 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하여 전개가 되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는 동안 공감도 잘 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답니다.

제가 특히 좋아하는 건 '교과서 디딤돌'부분인데요.

이 부분에서 시간과 시각도 구분해서 쉽게 설명해 주고, 달력, 24시간, 시간 계획표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아이들 눈높이에서 쉽게 설명해 주거든요.

책이 없었으면 제가 다 찾아서 설명해 줘야 하는데, 또 쉽게 설명을 못해서 아이도 저도 힘들었을 거여요.

그런데 책에서 잘 정리해 주니 저도 그냥 읽어주면 되서 편하고, 아이도 잘 받아들이더라구요.  

 

차례까지 잘 살펴보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읽어봅니다.
아이가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이라고 보여주었는데요.

책의 가장 처음 부분이지요.

알람 시계에 짱구가 붙어있어서 "일어나라! 일어나라! 울라울라! 울라울라!" 라고 알람이 울리는데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석희는 일어나기 싫어서 "일어나지 마라! 일어나지 마라! 울라울라! 울라울라!"하며 이불 속에서 꼼지락거리기만 하지요.

이 부분 이야기와 짱구 알람시계가 석희를 깨우는 삽화 그림이 재미있었는지 몇번을 보고 따라 읽어보더라구요.  

이 부분에서 '교과서 디딤돌'로 시간과 시각에 대해 나오고, 시계를 읽는 법도 알려주었어요.

이제 2학기때 수학시간에 배울 내용이라 미리 좀 알려줘야지 했는데, 이렇게 책에 나오니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게 되어 좋았답니다.


약간 늦게 일어난 덕에 석희는 급하게 학교로 향했어요. 전날 책가방을 챙기지 못해 아침에 챙기느라 등교준비하는데도 시간이 더 걸렸지요.

그런데 준비물인 줄넘기를 챙기지 못해서 다시 집까지 다녀오는라 아침부터 뛰어다닌다고 고생했어요.

그래도 겨우 지각 직전에 도착했지요.

친구 지윤이와 줄넘기 연습을 하고 지윤이를 기다리다가 태권도차를 놓쳐서 학원까지 달려가기도 하구요.

학원에 지각을 했지요. 하루종일 뛰어다니고 시간에 쫓긴 석희는 속이 상했어요.

하지만 엄마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오늘 있었던 일을 다시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지요.

약속을 지키려면 본인이 미리미리 준비해야하고, 급한 일이 있으면 친구에게 미리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아빠와의 대화에서 어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노력하고 연습해야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지요.

'교과서 디딤돌'에서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1만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 설명하면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주더라구요.

아이들에게는 1만이라는 수가 매우 큰 수이기에 이해하기 어려운 법칙인데, 쉽게 설명해 주니 좋았어요.

주말에 지윤이네와의 캠핑을 위해 아빠가 그 시간을 만들기 위해서 미리 해야할 일을 마무리한다는 이야기 속에서는 시간만들기에 대해서 배웠는데요.

중요한 일을 왜 먼저 해야하는지 선생님과 항아리 이야기로 차근차근 설명해 주니 이해하기 쉽더라구요.

시간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기에 아이들이 낭비하고,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알차기 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예를 들어주고, 설명해 주니까 잘 이해해 가는 것 같았어요.

정말 제가 설명했으면 이렇게 못했을텐데, 이 책을 만나서 지금 시기에 딱 맞게 읽게 된게 무척 잘 되었다 싶더라구요.

저도 요즘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지 생각했는데, '교과서 디딤돌'에서 시간을 왜 아껴야 되는지, 왜 중요한 일을 먼저해야하는지 이유와 함께 방법도 제시해 주더라구요.

계획표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 자꾸 할 일을 미루고 싶을 때 어떻게 생각해야하는지, 짜투리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까지 실천 가능한 방법이 있으니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답니다.

아이와 책을 모두 읽고 가장 간단한 하루 계획표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밤에 자기 전 다음 날 해야할 일을 적어보았답니다.

'교과서 디딤돌'에서 석희의 하루 계획표를 참고했어요.  

 

간단하게 적어보기로 한 거라 부담없이 기분좋게 시작했어요.

책에서 '석희의 하루 계획표' 부분을 펴 놓고 다시 읽어보며 아이의 해야할 일을 생각해서 적어보았지요.


- 오늘의 할 일

문제집 풀기

책 1권 읽기

게임 30분만 하기


문제집은 매일 푸는 분량이 있어서 그 만큼 풀기로 하고, 책은 1권 이상 읽기, 게임은 30분 알람 울리면 딱 그만하기로 약속했네요.


간단하지만 하루 계획표 만들기를 시작으로 좀 더 구체적이고, 시간까지 들어가는 계획표로 발전시켜나가도록 해야겠어요.

아이가 책을 읽고 석희의 하루를 지켜보며 본인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 같았어요.

아마도 석희의 하루가 자신의 하루와 닮아있기에 더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눈에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 시간이 도대체 어떤 것인지, 왜 소중한지 설명해 주기는 어려운데, 이야기를 통해 스스로 자연스레 알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도 읽고 함께 계획표도 짰으니, 하루 24시간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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