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한국사 : 장보고 Who? 한국사 11
최재훈 지음, 정병훈 그림, 최인수 글, 최태성 추천 / 다산어린이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사 책을 읽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시대 순으로 읽을 수도 있고, 사건 중심이나 인물 중심으로 읽을 수도 있다.

그 중 인물 중심으로 읽는 것은 위인전을 읽는 방법이 있겠는데, 많은 출판사에서 다양한 위인인물전이 나오고 있고 조금씩 내용이 달라서 여러 위인전을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동안 위인전은 그림책으로만 보았었는데, 요즘 아이가 학습만화를 잘 보니 관련 분야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위인에 대한 괜찮은 학습만화를 알아보던 중 'who? 한국사' 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본 것은 <who? 한국사 - 장보고>

표지에 갑옷을 입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는지 아이가 골라왔다.

'추천의 글'에서 최태성 선생님께서 아이에게 역사를 잘 알려주고 싶은데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의 대한 답으로 하시는 말이라고 하는데, 정말 장보고는 이와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세상을 조금 더 희망으로 이끌었던 '사람'이 있는 책을 읽히시면 됩니다"


'역사는 사람들이 걸어온 발자국을 모아 만든 길'이라고 사람들의 삶이 한국사가 되고, 우리의 삶도 미래의 한국사가 되는 것이었다.

이렇게 생각하니 그동안은 한국사와 위인전은 따로 생각했었는데, 더 밀접하게 와닿아서 앞으로 위인에 대한 책을 많이 읽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작이 된 'who? 한국사 - 장보고'

신라의 해상 무역왕인 장보고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책 가져와서 읽기 시작하자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가 생각났는지 그 '바다의 왕자 장보고'가 이 사람이냐고 물어보는 첫째.

그 사람 맞다고 하니 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하는 것 같았다.

구성 및 활용법이 나왔는데, 인물 만화로 이야기가 이어지고, 한 단원 사이사이 시대 돋보기로 단원과 연결된 역사적 사실들이 설명이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사 탐색으로 인물연표, 한국사 퀴즈, 역사 논술, 체험 학습, 인물 상관도, 한국사 연표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 소개가 나오는데, 신라 건국부터 멸망까지의 연표에서 장보고가 어느 지점에 살았는지 표시가 되어서 인물과 역사를 연결해서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신라인들이 당에 끌려와서 노예로 팔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그들을 돕기 위한 의지를 보이는 장보고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시 장보고의 어린시절부터 시작이 되는데, 섬에 살면서 장군이 되겠다는 큰 꿈을 품는 큰 마음을 가진 아이였다.

어릴 적 이름은 '궁복' 성도 없는 낮은 신분이라 신라에서는 장군이 될 수 없지만 그걸 모르고 친구인 '정연'과 함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수련한다.


결국 신분의 한계를 알게 되고 슬퍼하고 좌절하지만, 우연하게 당에서 온 신라인의 이야기를 듣고 당으로 가서 꿈을 이루기 위한 마음을 품는다.

결국 당으로 가게 되는데 그 꿈을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기도 하면서, 나도 아이를 키우다 보니 나중에 아이의 꿈을 이렇게 지지해 줄 수 있는가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결국 당으로 가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서 장군이 된 궁복과 정연이.

여기서 이름도 '장보고'로 바뀌게 된다.

당나라에 많은 성씨인 '장'씨와 원래 이름과 비슷하게 '보고'로 이름을 지은 유래를 이번기회에 알게 되었다.

장군이 되자 신라방 사람들이 자랑스럽다며 신라방 사람 중에 장보고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부분을 읽는데 아이가 '나는 이거 읽기 전에는 몰랐는데'라고 이야기했다.

책을 읽게 되서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이사도의 난도 진압하고 공도 세웠지만 외국인이기에 무령군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그동안 당에서 노예로 사고 팔리는 신라인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장보고는 무령군에서 나와 상단에 들어가 선단 호위를 맡게 된다. 그러던 중 결혼도 하고 무역에 대한 지식을 쌓아 상단 운영도 하게 된다.

신라로 돌아와 청해진을 세우고, 활발한 무역을 이끌던 장보고는 청해진을 국제적인 무역항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장보고의 성공을 시기한 귀족들에 의해 죽게 되고, 그 이후 청해진도 폐쇄되었다.  

바다의 왕자, 해상무역의 왕 이란 수식어와 장보고란 이름은 알고 있었고, 위인 그림책을 통해 간단한 내용을 알고는 있었는데 이번에 'who? 한국사 - 장보고'를 보니 장보고의 일생을 다 살펴본 느낌이었다.

어릴 적 신분의 한계에서도 큰 꿈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결국 이루어낸 것, 그 과정에서 많은 고생을 한 것, 조국인 신라의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 신라인과 신라가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바닷길을 지킨 모습, 그리고 마지막 안타까운 죽음까지 장보고의 일생이 만화에 고스란히 녹아있었다.

글로 봐도 재미있었겠지만 만화로 보니 더 재미있고 공감이 되기도 했다.

아이와 함께 읽는 동안 내가 장보고에 감정이입이 되어서 열심히 읽었다.

만화라고 해서 억지로 개그코드가 들어가거나 하지 않고 한국사 학습만화에 걸맞게 내용에 충실한 글과 그림이라서 더 믿음이 갔다.

중간 중간 시대엿보기에서는 신라인의 생활상과 장보고와 인물들, 시대 배경들이 자세한 해설과 함께 지도, 사진 등의 사료들과 함께 나와 유익하고 좋았다.

'교과서 핵심 키워드'로 중요한 부분을 정리하기 유용했다.  

 

인물연표와 함께 마지막 한국사 탐색에서 한국사 퀴즈, 역사 논술, 체험 학습, 인물 상관도, 한국사 연표의 학습자료들이 들어있어 인물 이야기를 읽고 연결하여 한국사공부까지 하기 좋았다.  

신분제 사회였던 신라에서 평민으로 태어나 동아시아 바다를 호령한 해상 무역왕 장보고.

이 책을 읽고 나서 그가 얼마나 멋진 인물인지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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