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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읍지 지도책 - 롤프의 역사 도시 여행 ㅣ 상상의눈 지식그림책 4
최설희 글, 이동승.한용욱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평점 :
초등학교 1학년이 되어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첫째.
다양하고 좋은 책을 읽어주고자 찾아보고 있는데요.
되도록이면 관심이 있는 분야의 책으로 골라주려고 하고 있어요.
얼마전에 쉬운 내용의 한국사 책을 읽기도 했고, 위인전 프로젝트도 해서 그 기운을 이어나가 한국사나 지리, 세계사 같은 사회 교과와 관련된 책들을 읽었으면 좋겠더라구요.
마침 아이가 좋아하는 롤프의 지도 그림책 시리즈에 <우리나라 도읍지 지도책>이 잘 어울릴 것 같아 골라 보았답니다.
역시나 책 읽자며 쓱~ 꺼내서 보여주니 바로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풍선가지고 놀려고 하다가 반가워하며 "이 책이야?" 하면서 바로 자리에 앉더라구요.

상상의 집에서 나온 <우리나라 도읍지 지도책>은 상상의 눈 시리즈 4권입니다.
롤프라는 산타마을에 사는 사슴이 주인공이구요. 우리가 흔히 아는 루돌프 같이 코가 빨갛고 귀엽게 생겼어요.
아주 엉뚱하고 활발한 매력 넘치는 주인공이지요.
요즘 롤프의 지도 그림책을 하나씩 읽고 있는데요. 저도, 아이도 주인공 롤프의 매력에 빠지고 있어서 정말 좋아하는 시리즈랍니다.
이번 책은 우리나라 역사 속 도읍지를 돌아보는 책이네요.
롤프는 늘 함께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 있었는데, 주로 산타할아버지와 다녔는데 이번에는 또 다른 새로운 얼굴이 보이네요. 구름을 타고 다니는 이 아이는 또 누구일까 궁금합니다.

표지를 넘기면 항상 이렇게 여행의 추억을 보여주는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있어요.
이 부분도 아이와 함께 꼭 살펴보고 넘어가는데요.
롤프가 이번에는 또 어떤 모험을 했을지, 어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상상도 해보구요.
이 사진들 보면 저도 여행을 떠나고 싶더라구요.

우연히 산타 할아버지께서 대한민국에서 구한 그림을 펴쳐 본 롤프.
그 안에서 한 소년이 튀어 나왔어요. 그의 이름은 '전우치'
집으로 돌아간다며 구름을 타고 떠나는 전우치와 할아버지의 구름을 되찾기 위해 전우치를 붙잡은 롤프의 여행이 시작되었어요.
이번 책에서도 롤프는 예상치 못하게 여행을 떠나는군요.
어느 도읍지의 양반 가문 출신이라는 전우치는 어느 시대에서 왔는지 기억을 못해요.
그래서 역사 속 도읍지를 차례대로 돌아보기로 합니다.
이렇게 역사 속 시간여행이 시작되었어요.

고조선을 슬쩍 지나 도착한 곳은 고구려입니다.
고구려를 시작으로 가야, 백제, 신라, 고려, 조선까지 시대순으로 도읍지를 여행합니다.
고구려 도읍지도 한 곳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성에서의 광개토대왕의 모습이 나오고 평양성으로 옮긴 것까지 나오는데요.
한 장에 역사적인 사실을 롤프와 전우치의 대화를 통한 이야기로 읽고, 관련된 그림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롤프와 전우치의 재미있는 여행 모습도 그림으로 나와서, 이 한 장에 재미와 역사적 지식까지 모두 얻을 수 있답니다.
이번 여행은 엉뚱한 롤프에 계속 도술에 실패하는 전우치덕에 더 정신없고 재미있는 여행 사진들이 많이 나왔어요.

고구려 평양성은 오늘날의 평양이었네요.
역사적인 부분이 나오고 나면, 다음장에는 해당 도읍지가 현재는 어느 지역인지 알려주고, 도읍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정리되어 있어요.
그리고 지도로 도읍지 표시를 해주고, 주요한 건축물이나 문화재를 표시해 주었어요.
글보다 지도로 보니 눈에 더 잘 들어오고 위치까지 잘 파악되는 것 같네요.
각각의 특징이나 중요한 내용들은 롤프와 전우치가 대화하며 알려주는데요.
대화로 이루어져있으니 초등 저학년들이 보기에도 더 이해하기가 쉽고 재미있게 느껴지네요.

함께 읽으며 잘 모르는 부분은 설명을 함께 해주기도 했어요.
저도 몰랐던 도읍지로 선정이 된 이유나 뒷 이야기들이 있으니 함께 읽는 저도 많이 배우게 되네요.

신라의 도읍지인 금성은 지금의 경주인데요.
경주에는 여러 번 여행을 갔었는데, 마침 몇달전 석굴암을 보러 갔었어요.
지도에서 자기가 가서 봤던 석굴암이 있다고 더 반가워 하더라구요.
지도를 보니 가보지 못한 곳들도 많아서 다음 경주 여행때 방문해 보기로 했어요.

조선의 수도였던 한양을 마지막으로 도읍지 여행은 마무리가 되어요.
전우치가 살던 곳이 조선이었기 때문이죠.
한양까지의 여행을 마친 후 전국 지도가 나오면서 이번에 여행한 도읍지들의 위치와 지명이 나와요.
이것도 롤프와 전우치의 대화로 알 수 있는 내용인데요.
실제로 아이와 도읍지 퀴즈 맞추기 놀이를 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집으로 가려던 전우치는 도술 실수로 조선 후기로 가버렸어요.
전우치는 다시 돌아가려고 도술을 또 부리게 되는데요.
이런이런,, 그림 속에 갇히고 말았네요.
롤프와 전우치에게는 정말 황당한 상황이겠지만, 저희 아이는 정말 재미있어하며 깔깔 웃으며 읽었어요.

<우리나라 도읍지 지도책>에서 우리 나라 역사 도시 여행이 어떻게 펼쳐질까 싶었는데 이렇게 고조선부터 시작해서 삼국시대, 고려, 조선까지 알차게 여행을 다녔네요.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시대순으로 도읍지 여행을 하면서, 천도된 부분도 언급해 주고 또 그 도읍지가 현재의 어디인지 알려주며 비교하는 부분이었어요.
예전과 현재의 지명이 다르니, '백제의 수도가 사비이다'라고 하면 거기가 어디지? 싶은데 '사비는 오늘날의 부여'라는 부분이 있고 지도에 표시되어 나오니 한국사 공부도 되지만 자연스럽게 지리와도 연결이 되서 공부가 되네요.
또한 지도에 주요 문화재들이 표시되고, 대화로 설명이 되어 주니 나중에 여행지 정할 때 역사적인 도읍지로 여행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여행가서는 이 문화재들을 돌아봐야되겠지요.
코로나19 로 여행을 자주 다니지는 못하는데요. <우리나라 도읍지 지도책> 들고 역사 도시 탐방 가족 여행 한번 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