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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생물왕 ㅣ 미스터리 과학 도감 5
하루가제 산타 만화, 사사키 마사타카 원작 / 서울문화사 / 2020년 6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가 위험해 보이는 책, <미스터리 과학 도감 5탄 - 위험 생물왕>을 읽어보았다.
초등 1학년 아이의 취향저격일 것을 예상하고 선택한 책인데 역시나 예상이 맞았다.
함께 책 읽고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확실히 책 취향을 예상하기 쉽다.
엄마 마음으로는 교과 연계나 문학 책도 잘 보아주면 좋겠다 싶지만, 책이 꼭 공부만 될 수는 없으니 이런 만화책으로 기분전환도 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게다가 요즘 학습만화들은 그림도 재미있고, 내용도 탄탄하고,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어서 좋은 책들이 많아서 아이 흥미를 끌면서 유익하다고 생각된다.
이번 책은 지난번 미스터리 과학 도감 4탄 <슈퍼 최강 동물왕>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어서 등장한다. 하지만 등장인물만 또 등장하는 것이지 특별히 내용이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 4탄을 읽지 않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겠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벨'이라는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동물들을 연구한다. 지오와 수지라는 지구 친구들이 그 여행에 함께 한다.
차례를 보면 이번에도 많은 곳을 여행하는데, 산, 바다, 해변, 사바나, 아마존, 고대유적까지 다양한 지역의 위험한 생물을 보여주게 된다.
이번에는 '벨'의 특별한 기계로 '특수고글'이 나오는데 고글을 쓰고 생물을 보면, 생물의 위험도를 수치화해서 알려준다.

시작은 벌이다. 얼마전에 아이가 갑자기 말벌을 키우고 싶다고 했는데 이 책을 보고 얘기한 듯하다.
벨과 지오, 수지의 모습이나 대화가 무척 재미있기도 한데,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생물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말벌이 상대를 공격할 때 턱을 부딪쳐서 딱딱 소리를 내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확대된 그림이 나오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위험도 측정 어플. 실제 세상에도 이런 게 있다면 위험을 만났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 잘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챕터 끝날때바다 오싹한 위험생물 4컷만화로 생물 하나에 대한 연구파일이 한쪽 나온다. 재미있는 4컷 만화와 함께 생물에 대한 정보가 나와서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숲에서 곰이랑 마주쳤을 때 죽은 척하면 살 수 있다는 말이 맞는지에 대한 답도 나오고, 고래 상어의 흡입력은 얼마나 되는지, 개미핥기의 특징은 어떠한지 등 위험한 생물들의 다양한 정보들이 가득 등장한다.
학교갔다 집에와서 씻고 책을 발견하자마자 앉은 자세 그대로 읽기 시작한 첫째.
앉아서 읽고, 편하게 누워서 읽다보니 책이 도착한지 얼마 안되서 몇번을 읽었다.
요즘에는 책에서 얻은 재미있는 정보에 대해서 나에게 이야기도 해주고, 퀴즈를 내주기도 한다.
책 읽다가 검정카이만에 대한 퀴즈도 내고, 아프리카코끼리의 위험도가 10000이나 된다며 '우와~~'하며 함성을 지르며 읽는 모습이 무척 귀엽고 재미있었다.
지난번 책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책에서도 마지막에는 자연 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이런 부분 때문에 이 책이 마냥 가벼운 학습만화로만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지구 아이들과 생물 탐험을 떠난다는 이야기, 위험 생물의 위험도 수치를 잴 수 있는 특수한 고글이라는 상상력, 세계 곳곳의 위험 생물들의 다양한 정보들, 마지막에는 자연 환경과 생태계 보호에 대한 질문을 던겨 한 번 생각해 보게 해주는 다양한 매력을 가진 학습만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