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연주하는 재활용 오케스트라 책 읽는 우리 집 32
미셸 피크말 지음, 리오넬 르 네우아닉 그림, 강현주 옮김 / 북스토리아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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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제목과 표지만 보고는 재활용품으로 악기를 만드는 환경을 지키기 위한 이야기인가 생각했었다.

환경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아이와 몇 번 이야기한 적이 있어 읽어봐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뿐이 아니었다.

이 이야기는 파라과이의 한 가난한 마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라고 한다.

뉴스를 접하다보면 정말 영화 같은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책들도 많다.

실제로 일어났던 일, 아이들에 관련 된 일을 가지고 만든 이야기라고 하면 아무래도 관심이 가게 되는데 이번에 아이와 읽게 된 <희망을 연주하는 재활용 오케스트라>도 실화를 바탕으로 나온 이야기라고 하니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무심코 지나갔는데 아이가 책 읽고 발견한 표지.

앞표지와 뒷표지 그림이 이어져있다.

쓰레기를 재활용한 악기를 연주는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쓰레기 위에서 지휘하는 선생님의 모습이 보인다.

파라과이의 한 가난한 마을, 쓰레기 더미를 뒤지며 살아가고 있다.

어쩌다 이 마을은 이렇게 쓰레기 더미 마을이 되었을까?

쓰레기 더미를 뒤져서 팔 수 있는 것들을 팔며 생계를 이어가는 카테우라 주민들.

이런 환경에서 자란다면 아무래도 아이들이 병에도 더 잘 걸릴 것 같아 걱정되었다.

 

그런데 마법사같이 파비오 선생님이 나타나셨다. 진짜 마법지팡이는 아니지만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봉을 가지고 나타나셨다.

이 곳의 아이들은 쓰레기를 뒤지는 건 물론, 꿈도 없이 싸우고 좋지 않은 약까지 하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에게 꿈을 주기 위해 파비오는 음악을 가르쳐 주었다.

목수 아저씨가 양철통으로 드럼을 만들겠다는 걸 시작으로, 쓰레기 더미에서 나무, 금속, 줄 등을 찾아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색소폰 등을 만들어냈다.

파비오는 카테우라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음악 교실을 열어 아이들에게 악기 연주법을 가르쳐 주었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오케스트라를 응원한다는 글에 함께 응원하던 아들.

공연장을 만들고 아이들은 훌륭한 '재활용 오케스트라'가 되어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고 공연했다.

이들은 순회공연을 계획하여 파라과이의 수도에서 공연을 하게 되고, 이 소문이 퍼져 다른 나라에서도 공연을 하게 되었다. 영화 제작자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어했다.

음악을 통해 쓰레기도 재활용하게 되고, 아이들이 꿈을 찾게 되고, 어른들도 당당하고 품위 있어졌다.

'재활용 오케스트라'가 이 마을과 파라과이의 희망의 씨앗이 된 것이다.


" 희망의 씨를 뿌린 파비오와 그가 만든 '재활용 오케스트라' 덕분에

카테우라에서 희망이 다시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 

이야기 이후에는 짧게 한 장으로 재활용 오케스트라의 실제 이야기와 사진들이 이어졌다.

아이가 이 부분을 무척 흥미있게 보았는데, 그림에서는 표현이 잘 되지 않았던 재활용 악기들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재활용 악기들을 들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밝고, 또 연주를 할 때의 얼굴은 정말 진지하고 집중한 것처럼 보였다.

 <랜드필 하모니>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도 되어, 영화의 공식 홈페이지 QR 코드도 있어서 영상도 함께 확인해 보았다.

영화의 예고 영상에서 실제 이야기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재활용 악기를 들고 바쁘게 이리저리 이동하고 공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배경으로 나온 노래 듣더니 아이가 무슨 노래냐며 좋다고 했다.

재활용 악기로 이런 멋진 소리를 낸다는게 신기했다.

이전에 읽은 이태석 신부님의 위인전에서 나온 브라스 밴드도 생각났는데, 음악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고 희망을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쓰레기 더미에서 살던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으로 희망과 꿈이 생겼다는 것이 감명깊었고, 책 덕분에 이런 멋진 실제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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