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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에 맞선 소녀, 그레타 ㅣ 토토의 그림책
조위 터커 지음, 조이 페르시코 그림, 김영선 옮김 / 토토북 / 2020년 4월
평점 :
책을 읽기 전에는 한 소녀의 숲속 모험인가 싶었다.
책을 받아서 보니 이 책은 그냥 창작동화가 아니라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이야기였다.
'그레타 툰베리'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로 아직 10대 소녀의 어린 나이에 2019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오르고, 타임지 '2019 올해의 인물' 로 선정이 된 유명인이었다.
이 책은 이런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용기와 의지를 담은 환경 그림책이다.
이 책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추천하는 환경 그림책으로 구매한 도서 금액의 3%는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기부된다고 한다.
아름다운 숲 속에 '그레타'라는 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동물들이 찾아와 자신들을 도와달라고 하였다.
바로 거인들이 숲을 망가트리고, 동물들의 보금자리를 없애고 있다는 것이었다.
거인들은 나무로 집을 짓고, 공장을 짓고 도시를 만들어 숲을 파괴하고 환경을 파괴하였다.
작고 어린 소녀인 그레타는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멈춰!'라는 팻말을 들고 거인들이 다니는 길목에 섰다.
처음에는 혼자였지만 하나, 둘 숲속 사람들과 동물들이 모이고 수많은 인원이 길을 막고 한 목소리로 외치자 드디어 거인들이 그들을 보게 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열심히 개발하는데만 집중하다보니 숲에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 환경이 파괴되는 지도 잘 몰랐던 거인들은 당황하고 변화해서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된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이야기가 모두 마친 뒤에는 '그레타 툰베리'라는 인물에 대해 나오고, 그레타와 함께 지구를 구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할 수 있는지도 나온다.
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이 지구가 파괴되고 있다는 사실을 그레타는 8살때 처음 알았다고 한다.
우리 아이 나이이다. 그녀는 계속 기후 변화에 대해 공부하여 15살에 국회 의사당 앞에서 일인시위를 별였다고 한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기후 변화에 맞서는 환경운동가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환경 파괴로 인한 지구 파괴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지만, 무엇보다도 보통은 이러한 지식을 알았을 때 '아직 어린데 뭘 할 수 있겠어. 어른들이 하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레타는 고민하고 행동했다는 것이 인상깊었다.
"세상을 바꿀 수 없을 만큼 작은 사람은 없어!"
아무리 어린 아이도 세상을 바꿀만한 힘이 있다고 알려 주는 책이었다.
책을 읽기 전 생각했던 내용보다 많이 심각한 내용이라 아이가 잘 이해하고, 좋아할까 싶었는데 재미있었는지 오후에 읽고 저녁에도 한 번 더 읽었다.
실제 인물이라고 하기에 검색해서 찾아보기도 했더니 얼마전에는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와 아이들을 위해 큰 금액도 기부를 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안 인물인데 꽤나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 인물인 그레타.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나도 아이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고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자고 다짐하였다. 그리고 아무리 작은 사람이라도,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