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토피아 - 어린이를 위한 세계 명작 생각쏙쏙 마음쑥쑥 시리즈
토머스 모어 지음, 이나무 옮김, 시몽 바이이 각색 / 이숲아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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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은 누구나 알지만 정작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

'이상적인 나라'를 뜻하는 '유토피아'의 본 뜻은 '어디에도 없는 나라' 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어디에도 없는 나라'이야기를 썼을까? 아마도 공정하고 정의롭고 평등한, 우리 모두가 꿈꾸는 나라는 실제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이야기로 대리만족을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도 읽어보지 못한 유토피아가 어린이를 위한 세계명작으로 나왔다고 하여 읽어보았다.

아이에게도 읽어주면서 나도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작가인 토머스가 겪는 여행기를 적은 듯한 이야기.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토머스의 여행을 함께 따라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아이도 "아.. 토머스가 유토피아 섬에 간 이야기를 적은 거구나." 라고 할 정도였다.

 

왕을 존경하고 신뢰했던 작가 토머스. 그는 왕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던 작가였다.

하지만 두번째 성을 짓기 위해 세금을 올린다는 왕의 명령을 듣지 않는 것은 물론, 도리어 왕을 조롱하는 글을 써 왕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사실 그림만 봐도 알겠지만 사람들의 삶이 그리 풍족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집이나 거리는 지저분하고, 사람들의 옷은 남루하다.

그는 왕에게 쫓기게 되어 배를 타고 선장이 얘기한 '유토피아'로 향했다.

 
"거기서는 왕자와 농부가 같은 식탁에 둘러앉아 밥을 먹고, 집은 추위와 세월에 견디도록 돌과 모래로 지어졌지. 모두가 함께 일해 거둔 열매를 나눠 먹고, 돈은 아무 가치가 없는 곳이지."

 

 폭풍우에 휩쓸려 도착하게 된 섬이 마침 '유토피아'였고 그곳의 생활을 지켜보게 된다.

한 단어씩으로 표현되며 보여지는 '유토피아'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그림으로 볼 수 있다.

노동자, 학생, 공상가, 발명가들이 모두 자신의 일을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손님이 오면 잔치를 하고 여행자들과 상인들이 활발하게 드나드는 곳.

'유토피아'는 평화롭고 평범해 보인다.

그런데 이곳에 왕이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쟁준비가 시작되고 왕자의 지시에 따라 '아주 무거운 나무상자'를 성벽 위로 옮기는 병사들. 과연 이 비밀병기는 무엇일까..? 

 

 

사실 이제 8살인 아이가 이해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좀 앞섰는데, 막상 책을 받아 읽어보니 그림이나 내용이 딱딱하기 않고 이야기도 어려운 어휘들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흐름을 이해하는 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토머스의 여행을 따라가며 해주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잘 집중해서 듣는 것 같았다.

아직은 정치적으로나, 빈부격차나 불평등한 것을 잘 모르는 8살이라 자세한 속 의미까지는 파악하지 못할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좀 더 커서 읽어보면 또 그때 그때마다 다른 의미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내가 읽기에도 어려울 것 같아 읽어보지 못한 세계 명작을 이렇게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나와서 아이와 함께 읽으니 재미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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