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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버지가 떴다 ㅣ 저학년은 책이 좋아 9
홍민정 지음, 김미연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1월
평점 :
처음 제목을 듣고 표지를 얼핏보고 든 생각이 '녹색아버지? 헐크같은건가' 싶었던 나ㅎㅎ
아직 아이가 예비초등이라 녹색어머니가 금방 생각 안난것 같다.
횡단보도에서 손을 들고 길을 건너는 아이들, 녹색옷을 입고 교통지도를 하는 아빠,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글자들..
우스꽝스러운 그림들과 함께 궁금증을 유발하여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다.
이 책은 #잇츠북 에서 나온 #저학년은책이좋아 시리즈 중 9번째 책이다.
그래서 처음에 #초등교과연계 도 나와있다.
호기심이 생기는 소제목들...
백수아빠 ? 그래서 녹색아버지가 되었구나 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주인공은 주하민이라는 초등학교 2학년 남학생이다. 하민이네 집은 엄마가 직장에 나가고, 아빠가 집에서 살림을 도맡아 하신다. 하민이는 아빠를 도영이라는 친구가 자꾸 백수라 놀려서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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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가 뭔지 물어보니 모른다는 아들에게 직업이 없는 사람이라 이야기했다.
아직은 자기가 직접 겪지는 않아서인지 별감흥없는 아들.
너도 아빠가 직장이 없으면 부끄러울 것 같냐니 아니라고는 대답하는 아들ㅋㅋ
그 마음 변치 않길^^
학교봉사로 녹색어머니회를 하기로 한 아빠가 너무나 부끄러웠던 하민이.
일부러 전날 아빠의 체력을 빠지게하려고 했지만, 막상 당일날 아파보이는 아빠를 보고 겁을 내는 모습이 딱 초등 저학년의 모습같았다.
그래도 녹색어머니는 참석하신 아빠ㅎ
아빠는 강하다^^
그런데 일이 생겼다.
누군가와 싸운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달려갔더니 사람좋으신 아빠가 이리 화를 내고 있네.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 위반을 한 운전자와 싸우는 아빠.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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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보호구역 에서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민식이법 도 생겼는데 신호위반이라니 너무 위험한건 아닌지.
거기다 도영이가 사고날 뻔 한걸 아빠가 구하신거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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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앞에도 초등학교가 있어서 어린이보호구역이 있다.
그 주변을 지나갈 때면 특히 긴장하게된다.
주변에 튀어나오는 애들은 없는지, 불법주차차량에 가려진건 없는지..
저절로 서행하게되는데 등하교시간에는 녹색어머니가 있어서 교통지도를 해주니 운전자도 그 지도에 그냥 따르면 되서 더 마음이 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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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며 우리 주변에서도 있을 수 있는 일이라 더 마음이 쓰였다.
진짜 헐크가 된 아빠ㅎㅎ
이런 우스꽝스런 그림들이 많아 이야기에 생기를 불어넣는것 같다.
아빠는 "그린맨" 을 찾는다는 공지를 남겼는데 모집은 많이 안되도 그래도 응원은 많이 받은 것 같다.
아무래도 아빠들이 직장을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쉽지는 않겠지만 정말 그동안 녹색어머니회라는 이름 때문에 시간이 되는데도 엄마의 일이라 생각하고 참여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녹색부모회 정도로 이름을 바꾸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아이와 다 읽어보니 아이도 재미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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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녹색어머니 봉사를 못하게하려는 하민이의 방해공작, 아빠의 이유있는 싸움, 최근 전학온 친구 은채의 이야기에 나름 반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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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에 다양한 작은 이야기가 녹아들어 재미있게 보고, 그림이 생동감있고 웃겨서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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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교통안전에 대해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구나 배웠고, 양성평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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