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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요정의 선물 ㅣ 신선미 그림책
신선미 글.그림 / 창비 / 2020년 4월
평점 :

한복의 아름다움을 너무나 잘 표현한 동화가 있다.
한복을 입은 요정이라..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서도 쪽을 진 머리를 하고 있거나 곱게 땋은 머리에 고운 한복을 입고
때로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몸짓을 하는 조그마한 개미요정들이 있다.

그렇다고 진짜 개미는 아니고, 쪽진 머리를 한 요정은 기혼여성요정이라고 해야하나 ㅎㅎ
신선미 작가의 "한밤중 개미 요정"을 너무나 신선한 충격으로 읽은지라
이번에 나온 작품도 한껏 기대하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신선미 작가 알지? 전에 한복입은 개미요정 나오는 책~"하니깐
바로 "아~~~!"하고 기억을 할 정도로
처음 접해보는 새로운 그림의 동화였으니..
한복이 나오는 책은 보통 전통옷을 소개하는 책이나 우리 고유 명절을 소개하는 책으로
재미있게 읽기엔 다소(?) 부담이 되는 학습용 도서가 전부였는데
그림이 너무나 예쁜 한복동화라니.. 나부터 한번 읽고나니 잊을 수가 없던걸.
작가에 대한 기사를 읽다보니 개미를 사람으로 형상화 했다는데
개미처럼 부지런히 움직이고, 호기심이 많아 이것저것 만지작거리는
재미있는 요정들임에는 틀림없다.

한복을 입고 고고하게 앉아있는 모습은 간데없고 치마를 기어오르고 줄자를 어깨에 둘러메고
당차고 활기차고 호기심 많으며 귀엽기 까지 한 모습의 개미들이 분주하게 주인공들을 돕는다.
전작에 이어 엄마의 어렸을 때 친구인 개미요정들은
아들의 부탁으로 특별한 장옷을 만들어 시간여행을 가능하게 해준다는 줄거리로
젊은 시절 바빠서 딸(엄마)를 많이 못 안아줬다는 할머니와
어린시절로 돌아가, 지금 엄마 나이대의 할머니를 만나는 여행을 다녀오겠다고 하는데...
딸에게 먹일 도시락까지 부지런히 챙겨 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요정들의 특별한 장옷을 입고 서있는 엄마와 할머니의 모습에서
한복의 우아한 자태와 그걸 입은 여성의 아름다운 얼굴과 표정까지
정말이지 그림이 너무나 아름다운 책이다.

결말은.. 뭐 예상하는 내용이긴 했으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서 내가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ㅜㅜ
엄마에 대한 추억 뭐 그런 것도 있었고
나도 나이들면 똑같이 우리 애들 어렸을때 바빠서 많이 안아주지도 못했지 하고
지금 이시간을 그리워하면서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
오늘부터라도 당장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줘야지!!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ㅠㅠ 시간이.. 시간이 너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