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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토끼는 포기하지 않아 ㅣ 토토의 그림책
큐라이스 지음, 황진희 옮김 / 토토북 / 2020년 4월
평점 :

아기자기한 매력의 그림과 얼토당토하지 않은 듯 하면서
묘한 설득력이 있는 ㅋㅋ 귀여운 그림책 "대장 토끼는 포기하지않아"
11마리 고양이처럼 일본 작가들의 세세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이 일단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털 색깔부터 멋진 수염까지 다른 부하토끼들과는 생김새부터 완전히 다른데다가
진지+근엄+무게감+존재감이 뿜뿜 느껴지는 대장토끼~

하늘을 날고싶어하는 우리의 대장토끼의 독백같은 대사에도
충성심이 흘러넘치는 우리의 부하토끼들은
기상천외한... 방법이라기 보단
천진난만으로 똘똘 뭉친 의외의 방법들로 대장토끼를 하늘로 날린다.
순간, 혹시나 부하토끼들이 다른 흑심을 가진거 아냐? 라고 생각했던
나같은 어른의 순수하지 못한 마음을 자책하게 되었다. ㅠㅠ
날아가는 대장을 더 자세히 보고자 해맑은 표정으로 뛰어서 따라가는 부하토끼들.

그럼 혹시 대장토끼는 부하토끼를 그저 일꾼처럼 부려먹는거 아냐? 라는
또다시 나같은 순수하지 못한 어른의 어두운 마음은
대장토끼의 꿈을 보면서 사르르 녹아들었다.

부하토끼들과 대등하게 함께 날고 싶어하는 대장토끼의 마음.
그러나 부하토끼들은 대장토끼의 꿈을 정말로 이뤄주고 싶어서인지
자신들이 떠 받쳐서라도 날게 해주는 그런 꿈을 꾼다.
유능한 요리사인데다, 프랑스까지 직접 배를 몰 수 있는 이런 유능한 부하토끼들이
대장토끼의 하늘을 날고싶고, 기린처럼 높은 곳을 보고싶어하는
순수하다기 보단 철없는 꿈을 이뤄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딱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토끼들의 재미있는 표정과 4컷 만화같은 이야기 전개만으로도
까르르 까르르 아주 재미있어 한다.
그래, 어른도 아직은 가끔 헛된 꿈을 꾸기도 한다.
못 이루면 어떠냐, 이렇게 좋은 이웃, 친구, 동료가 있다는게 얼마나 소중한건지
그걸 아는게 중요하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