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수박수
이상교 지음, 노석미 그림 / 토토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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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말처럼 예쁜, 아니 읽다보면 웃음이 저절로 피어나는 예쁜 동시를 지은 이상교 작가는

어릴 적부터 눈이 안좋아서 공부는 멀리하고 신나게 들로 산으로 뛰어놀면서 자연을 공부했다고 한다.

도시에 살면서도 아이들이 자연과 벗삼기를 바라는 욕심많은 나는

가끔 이렇게 놀기만 하면 나중에 어떻게 공부를 따라잡지? 라는 불안함에 문득문득 사로잡힐 때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만으로도 인생을 풍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면서

아직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을 즐기길 바라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아직은'이라는 것이라는 거.. 좀 있으면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할지도 모른다는거 ㅋㅋ)




이 동시집을 읽고 있노라면 큰아이도, 작은아이도, 나도 재미있는 말놀이에 빠져들어가는 듯 하다.

50여편의 작품 중 우리를 아주 뒤집어 놓은 동시가 있는데

그건 바로 [콩나물]!!

9999....66666.... (중략) 뿌리뿌리뿌리

ㅋㅋㅋㅋ

도대체 이게 뭔 말인가 싶다가도 금방 그 의미를 알아채고

재미있는 말놀이에 빠져들게 하는 것이 이 시집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투박한듯 거친듯한 그림 또한 이 시집의 매력을 한껏 돋보이게 하는데 일조!

초등 저학년 아이라면, 예쁘고 재미있는 말을 많이 알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동시집을 소리내어 읽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아이도, 나도 재미있게 즐겼던 동시집.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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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입! 천재 과학자의 방 3 - 물질은 무엇으로 이루어질까? - 퀴리 외 잠입! 천재 과학자의 방 3
사토 후미타카 엮음, 다나베 타이 그림, 구사바 요시미 글, 박유미 옮김 / 예림당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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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중학년 아이가 과연 이런 책을 좋아할까?

부모로써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긴 한데..

사실 이런 고민을 하면서 이 책을 선택하긴 했다.



일단 작디 작은 글밥이 많고 사진이 아닌(실사가 아닌) 그림이며

모르는 과학 용어와 과학기구들이 쭉쭉 나열되어 있는 과학책이라...



과연 내가 아이라면 선뜻 이 책을 펼칠까? 이런 생각이 지레 나를 고민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건 역시 기우. 아이는 이 책을 좋아했다.

특히 "엄마! 엄마! 당시에는 방사선이 몸에 안좋다는 걸 몰랐대! 그래서 마리 퀴리는 백혈병으로 죽었대!"

"엄마! 엄마! 토리첼리? 토리젤리? 할튼 그 사람이 공기에 무게가 있다는걸 알아냈대!"

이런 식으로 본인이 얻은 지식을 나에게 전달하는데 큰 흥미를 갖고있다.



이러면 어떻고 저러면 어쩌랴~

난 자네가 이 책을 읽고 과학자들이 단지 하얀 가운을 입고

비이커나 기울이면서 고고하고 깔끔해보이는 실험만 하지는 않는다는 점과

과학자 스스로 직접 실험도구를 만들어서 새로운 실험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과학자만 발명을 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

좀 더 나아가 원자, 전자 등 이왕이면 더 많은 지식을 이 책을 통해 배워보길 바라며~ ㅎㅎ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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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표교 세책점 -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작 책고래아이들 23
구본석 지음, 반성희 그림 / 책고래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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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고전이야기들은 작가의 손을 떠난 후엔 대중 사이를 떠돌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이야기가 곁들여져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곤 했다고 한다.

또 여러 사람이 돌려 읽기 위해 필사를 했는데 그때 잘 못 쓰기도 하고, 필사자가 자신의 생각을 넣기도 하고,

한문 번역하면서 다른게 번역되기도 했다고 한다.

옛날에도 사람들이 많이 북적이는 곳에는 책을 빌려주는 세책점이라는 도서대여점이 있었다고 하는데..

(영화 '음란서생'에서 필사본을 돌려보면서 책 읽는 장면이 떠올랐다!)

예나 지금이나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들, 책 좋아하는 사람들은 꼭 있었던 듯 싶다.

게다가 지금처럼 다중매체가 없던 시절이니 얼마나 이야기꾼이나 신간책이 나오길 기다렸을꼬!



이야기꾼이 되고 싶었던 겸이는 마을에 전염병이 돌때 외갓집에 가 있다가 혼자만 화를 면하고

부모와 누이를 모두 잃게 된다. ㅠㅠ

이후 외삼촌을 따라 한양에 갔다가 외삼촌마저 잃어버리게 된다.


우연히 만나 겸이를 도와준 봉수 또한 부모를 잃고 어렵게 살면서도 두 친구는 서로를 의지하며

서로를 살뜰히 챙기며 살아간다.

어렵게 겸이는 수표교에 새로 연 세책점에서 일을 하게 되었는데..

까탈스런 세책점 주인 밑에서 고생하는 겸이를 생각하니

부모없는 아이들을 보면 왜 그리 마음이 아리고 아픈 것인지... 흑흑흑

그러나 인기 많은 "토끼전" 불에 타버리는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결국 겸이는 세책점에서 쫓겨나게 된다.

그러나 그 일이 전화위복이 되어 겸이에게는 새로운 일이 생기는데..

친동생 마냥 겸이를 챙기는 봉수의 따뜻한 마음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겸이를 보면서

가슴이 따뜻하고 먹먹해지는 그런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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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고 싶어! - 생물들의 독특한 행동 도감
고자키 유 지음, 요쓰모토 유키 그림, 곽범신 옮김, 이마이즈미 다다아키 외 감수 / 나무말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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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독특한 생활습관을 "나도 모르게 oo를 자꾸만 하고 싶어!"라고 재치있게 표현한 생물행동도감!







 

제1장 소름 돋는 행동부터 제2장 행복한 행동, 제3장 정신 사나운 행동, 제4장 상냥한 행동에 이르기까지

평소 저 동물은 왜 저런 행동을 할까? 라고 궁금해했던 동물부터

쉽게 만날 일이 없어서 저 신기한 동물들의 독특한 행동들 까지

무려 74가지 동물들의 독특한 행동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그림으로 표현해 놓은 책이다.



고릴라가 나오는 만화에서 고릴라가 막 똥을 던지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과장된 행동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실제로 고릴라는 누군가에게 자꾸만 똥을 던지고 싶어한다고 한다!!

동물원 구경을 온 사람을 쫓아내거나 반응을 보기 위해 장난을 치기 위함이라는 이유라고 하는데...

다른 고릴라에게도 똥을 던진다는데 그 이유는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라구???

(이거 확인된 사실 맞나요 -_-)



해달의 행복한 행동에는 해초를 자꾸만 몸에 감고 싶어하는 행동 습관이 나오는데

이건 바다탐험대 옥토넛에서 해양생물학자인 해달 셸링턴과 그의 누나, 조카가 몸에 해초를 칭칭감고 자는 장면에서 본 것이다.

잠든 사이에 물살에 휩쓸려 떠나려갈지도 모르기 때문에 커다란 다시마같은 해초를

몸에 칭칭 감아 떠내려가지 않게 한다는 것!

(정말 똑똑한 걸!!)



책 중간 중간 초등학생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어

보는 이를 미소짓게 한다.

돌멩이, 공벌레나 BB탄 등 어른이 보면 쓰레기 등등을 주머니에 한가득 들고 들어오는 것이

우리집만의 이야기는 아니라서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는 뒷 이야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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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심포니
댄 브라운.수잔 바토리 지음, 오상진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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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생쥐와 동물 오케스트라와 함께 숲과 바다를 누비는 즐거운 음악 여행!!

음악 듣기 + 숨은 글자 찾기 + 숨은 그림 찾기!!


일단 심포니란 무엇인가를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심포니 (symphony) : 관현악을 위하여 작곡한, 소나타 형식의 규모가 큰 곡

(네이버 어학사전)



그렇다면 관현악에 들어가는 악기가 또 무엇인지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지?

관악기ㆍ현악기ㆍ타악기가 함께 연주되기에 트럼본, 호른, 바이올린, 첼로, 하프, 피아노는 물론

마라카스, 탬버린, 트라이앵글까지

평소 관현악이나 심포니에 무지했던 나부터 깜짝 놀랄 악기 종류!



첫 장의 QR코드를 통해 무료앱을 다운 받아 음악을 들으며 책을 읽기로 했다.

언어 선택에서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지만

각각의 애니멀을 선택하면 책의 그림에 맞는 관현악 연주를 들을 수 있다.

이거 정말 신박하고 놀라운 걸!!


 

지휘자 생쥐의 인사말로 시작하는데 우리를 자연의 세계로 안내해준단다.

그림책 곳곳에 숨겨진 암호를 찾는 것도 잊지 말도록!



책을 옮긴 이는 오상진 아나운서라고 한다.

아이들 수준에 맞게 예쁘고 재미있는 말로 잘 번역을 해놓아서 책만 읽어도 재미있다.

앱을 통해 듣는 음악이 너무나 아름답고 신선하여 책과 잘 어우러지는 것 또한 이 책의 매력이다.


캥거캥거캥거루의 이야기를 읽으며, 눈으로 그림을 감상하고, 해당 페이지에 맞는 음악을 들으면

나도 너처럼 캥거루처럼 폴짝폴짝 뛰고싶구나!!



생쥐가 넌즈시 건내는 짧은 말을 통해 내가 그동안 얼마나 앞만 보고 달려왔는지

삶의 여유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초등 저학년 아이한테 혼자 읽으라고 건네주면 이게 뭐야? 하면서 그냥 쭉 읽고 말 듯 한데

부모님이 옆에 앉아 조근조근 이야기를 읽어주고 그림을 함께 찾으며 음악을 들으면

지금 우리집에서 오케스트라 연주가 시작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진짜 진짜 강추하는 책!!

아이도 나도 심포니의 매력에 완전히 빠져버린 그런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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