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s 마스 - 화성의 생명체를 찾아서
데이비드 와인트롭 지음, 홍경탁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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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MARS 마스 : 화성의 생명체를 찾아서>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책은 화성, 특히 화성의 생명체 여부에 관해 다루고 있다. ‘화성에 관한 인간의 역사 교과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인간이 화성에 관심을 가진 시점부터 현재까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의 연구들과 의문에 대해 잘 정리해 설명하고 있다. 어떤 연구가 진행되었는지, 그 연구들이 어떤 결론을 얻었는지, 어떤 가설들이 존재하는지 등에 대한 설명과 그리고 앞으로 어떤 연구가 진행되어야 하는지,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등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까지 나와 있다. 그렇다보니 자칫 몇 장 훑어 봤을 땐, 어려워 보일 수도 있다. 처음부터 차근히 읽으면 작가가 얼마나 쉽게 설명하고 잘 정리해 놓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왜 화성일까? 다른 행성이 아닌 왜 화성에서 생명체를 찾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을 한다. 사실 나도 화성하면 생명체의 여부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할 뿐, 왜 하필 화성인지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

 

어쩌면 비전문가들에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내용을 잘 정리하고 짧지만 추가 설명도 있어 쉽게 느껴진다. 예를 들어, 화성에서 발견된 원소들이 왜 생명체의 증거가 될 수 있는지, 그 원소들이 우리 생명체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까지 짧지만 친절하게 설명한다.

 

하지만 결국 밝혀진 것은 없고 대부분의 연구도 뚜렷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아직까지 모든 부분이 의문점으로 남아있다. 대부분 발견된 사실들은 아니라는 증거도 그렇다고 옳다는 증거도 없다. 이렇게 많은 연구가 이뤄졌음에도 의문이 해결되지 못한 것은 그만큼 아직 우주에 대한 연구가 쉽지 않다는 얘기겠지? 아직까지 우주를 연구하는데 필요한 인간이 가진 한계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과학적인 측면 뿐 아니라, 윤리적인 관점도 보여준다.

p.13 ‘인류에게 다른 행성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계에 사는 생명체를 혼란에 빠뜨릴 수도 있는 행동을 할 권리가 있을까?’

현재 우리 인간은 지구에서도 다른 종들과 잘 공존해서 살지 못한다. 자연은 파괴되고 동물들은 많이 멸종했으며, 대기도 많이 안 좋아졌다. 지구를 엉망으로 만들고 화성으로 이주할 생각을 하는 것이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분명 우리가 화성으로 간다면, 화성의 미래가 눈앞에 그려졌다.

 

화성 연구를 위한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앞으로 하려는 모든 연구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그리고 그 연구결과가 인간의 욕심으로만 이용되지 않기를.

 

책을 읽으면서 다큐도 찾아서 같이 봤더니,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훨씬 재미있었다.

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뒤에 나온 참고문헌들을 찾아 읽으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화성에 관해 알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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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이생진 지음 / 작가정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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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쓸쓸한 분위기가 확 느껴진다.
'무연고' 추측해보길, '결국 모든 인간은 죽음 앞에선 연고지가 없다' 이런 의미를 닮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시집의 내용들이 '죽음' '삶'과 많은 연관이 있을 거라 예상하며, 첫 장을 펼쳤다.

사실 교과서에 있는 '시'를 빼놓고 최근 들어 '시'를 읽은 적이 없다.
<무연고>의 시들은 내가 알던 그런 '시'라기보단 약간 짧은 산문 같은 느낌이었다.
일기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시'는 어렵다는 생각을 접고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반면에 시인의 일기장을 엿보는 것 같아 조금은 부끄러운 느낌도 들었다.

전반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담담해 보이지만, 두려워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 죽음을 앞두고 받아들이려 하지만, 건강보조식품이나 약을 복용하고 수술을 하면서도 삶을 연장하려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격한 공감을 했다.
과연 어떤 사람이 정말 죽고 싶겠는가. 나이가 들었어도 여전히 죽음은 두렵고 미루고 싶은 존재일 것이다.

또한 작가가 매우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아내가 먼저 떠나고 나서 혼자 생활하시기 때문에 그런 건지는 몰라도 책을 읽는 내내 너무 외롭고 쓸쓸해 보였다.
모든 노인분들의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듯, 보지 않아도 그런 느낌이 들어 마음 한편이 쓰렸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문장이 있는데
<하루 한 편의 시> 중에서 '살아서 완성이란 없는 법인데'라는 문장이 너무 위로가 되었다.
내가 이렇게 실수를 하고, 후회를 하고, 배워도 계속 모르는 것이 생기는 이런 모든 스트레스를 씻어주는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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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 다이어리 - 내 몸을 쓰고, 그리고, 탐구하는 시간
이자벨라 버넬 지음, 홍주연 옮김 / 생각의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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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쉽게 입문하고 싶은 사람
쉽게 시작할 수 있는 활동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은 사람
그리고 특히 청소년들에게
너무너무 추천하고 싶은 책 '페미다이어리'

이 책은 페이지당 일러스트와 함께 굵고 짧은 글이 들어있다.
페미니즘을 간단하지만 임팩트있게 보여준다.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페이지가 많아,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페미니즘에서 기본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을 간단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중 이 책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내용은 '여성의 몸'에 관한 것이다.
아니, '여성' 그 자체게 관한 내용이 주 핵심이다.
우리의 마음상태든 신체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간이 될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자신의 몸은 자기가 가장 잘 알아야 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우리의 '성'은 감추고 부끄러운 존재가 되었을까?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몸을 탐구하고 이해하고 그대로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왜 여자들은 '성'을 감추고 부끄러운 존재로 생각하는 것일까?
왜 여자들의 몸은 주로 성적대상화가 되는 것일까?
왜 우리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그 기준에 맞추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


당연히 모든 사람의 몸은 다르다. 어떻게 다 똑같을 수가 있겠는가!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는 획일화된 몸을 원하기 시작했다.
허리는 잘록해야하며 가슴과 엉덩이는 커야하고 흰 피부에 큰 눈, 쌍커풀을 가져야 한다. (심지어 이런 여자의 몸매에 대한 노래도 있다.) 하지만 몸무게는 50kg 이하를 원하고...
누가봐도 건강한 보통 체형의 사람이 뚱뚱하다며 다이어트를 하고,  옷 사이즈도 small이나 44, 55를 입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기준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언제부터 우리의 몸에 대한 기준이 생겨난 것일까?
이 뿐만 아니다. 가슴성형을 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이런 기준에 맞추기 위해 시행한다. 자기만족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과연 그것이 자기 만족일까? 사회로 부터 알게모르게 강요받아온 것은 아닐까?

사회적으로 만든 기준을 벗어나,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했으면 좋겠다.
남의 시선이 아닌 자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했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신의 몸이나 성기에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 우리의 몸은 우리가 알아야 한다.
지금 당장 거울을 들고 자신의 신체를 알아보는 행동부터 실천하길 바란다.

뒤에 통계에도 나오지만 13세 소녀들의 53%가 자신의 몸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한다.
아무 걱정없이 뛰어놀아도 모자라는 어린아이들이 자신의 신체에 불만족하며 움츠러 들고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이런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

 

 

생리에 관한 내용도 나와있다. 왜 우리는 생리를 쉬쉬하는 것일까?
인류 절반이 여성인데 왜 부끄러워하고 숨겨야 하는 것일까?
심지어 생리를 생리라고 부르지 못하고, '마법' '대자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탐폰에 5%의 세금이 붙지만 남성용 일회용 면도기에는 세금이 붙지 않는다."

"현대 여성들이 평생 사용하는 탐폰의 개수는 최대 11000개. 생리용품에 쓰는 돈은 평균 3천만원에 달한다."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으로 벡텔테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최근 '미스백'이라는 영화를 보았는가?
이 영화는 우리나라 영화 중 몇 안되는 벡델테스트 통과 영화이다.
한지민 단독 주연의 영화로, 투자자들의 반대로(여성 주연이라) 개봉이 미뤄진 영화다.
이에 분노한 사람들이 여성들의 영화계 입지를 높이고자, '영혼보내기' '영화관 대관'등 손익분기점을 넘게 하려는 노력을 했다.
이처럼 영화계에서도 성평등 운동이 나타나고 있다.
우리도 벡델테스트를 해보고 영화를 선택해서 보는 일상적인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


쉽지만 의미 있는 활동을 시작했으면 좋겠고 항상 어디서나 당당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를 통해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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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나는 길들여지지 않아
앤드루 블룸필드 지음, 윤영 옮김 / 마리서사(마리書舍)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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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길고양이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 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 자신의 일을 쓴 에세이다. 그래서 부담 없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어쩌면 우리에게 작은 존재인 길고양이로부터 배운 것은 무엇이며, 삶에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었을까?

 

 

사실 나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연민은 미덕이 아니라 책무다. 내게 연민이 있는지 없는지 따질 문제가 아니라, 실천할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나는 사실 동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동물을 길러본 적이 없다. (동물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길고양이나 유기견을 볼 때마다, 누군가가 데려가서 길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심지어 아파트나 길거리에서 정기적으로 밥을 주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집에 데려가서 기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다. (아파트나 길거리에서 밥을 주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해서가 아니라, 고양이에게 있는 문제들이 걱정되어서. 날씨문제나 로드킬 등)

그것이 얼마나 큰 책임을 요구하고 금전적인 문제가 발생하는지 등은 고려하지 않았다. (경험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좀 더 길고양이를 이해하고, 그들을 위해 어떠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요즘 우리나라에도 길고양이 문제가 심각하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어도 되는가?’ ‘중성화 수술의 의무화등에 대한 문제는 계속 나오고 있다. 사실 반려동물이라는 것이 있기 전까지, 고양이나 강아지는 자연에서 우리와 함께 사는 존재였을 것이다. 도시가 발전하면서 그들이 살아갈 자리는 없어지고, 고양이나 강아지는 반려동물로만 전락했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신들이 살던 공간에서 살 뿐인데, ‘왜 우리는 그들을 길고양이라고 부르고 우리 삶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공간을 빼앗음으로써, 그들이 죽음을 맞이하고 굶어죽고 병들어 죽고. 인간이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는 길고양이의 삶이 적나라하게 나와 있다. 어쩌면 우리가 모른 척 했던, 그들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길고양이로부터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하는지 작가의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다. 길고양이가 마음을 여는 순간에는 괜히 감격스러웠으며, 고양이가 죽음을 맞이했을 땐 슬프고 화가 나기도 했다. 여러 감정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앞으로는 동물들과 인간이 조금은 공존할 수 있는, 조금은 우리가 길고양이(동물들)을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세상 어떤 종이든 존재하는 것에는 의미가 있고, 그들이 없어짐으로써 생기는 문제들도 한번쯤을 생각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을 반려동물로 데려오기 전에 다시 한번 그들의 평생을 책임질 수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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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이 떨어지기 전에 - 삶, 사랑, 죽음, 그 물음 앞에 서다
경요 지음, 문희정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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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주변인의 입장에서 쓴 에세이.
어떤 환자든 마찬가지겟지만, 특히 중환자의 보호자나 가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환자만큼 고통스럽고 힘든 일일 것이다.
유명한 작가 '경요'가 썼기 때문에, 더욱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내가 생각한 것 보다는 그저 일기에 가까웠다. 그래도 문장력과 흡입력은 대단했다.


 
시중에 치매나 중환자의 보호자, 가족으로써 힘든 나날들 보낸 기록들에 대한 책은 많다. 이 책이 조금 다르다면, 자신의 경험을 통해 웰다잉(존엄사)을 얘기하고 있고 삶과 사랑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작가는 책에서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존엄사'와 '안락사'를 주장한다. 나도 이 의견에 매우 동의한다. 죽어야할 사람이 억지로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 과연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누워만 있고, 고통만 받는 이것이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인간의 욕심으로(환자의 가족 혹은 지인) 억지로 고통을 주면서 삶을 연장시키는 것은 아닐까.

경요와 신타오는 무의미한 생명연장을 반대했지만, 결국 신타오는 비위관을 삽입해 목숨을 연장했다. 그의 편지에도 불구하고 딸들은 비위관 삽입을 결정했다. 환자 본인의 결정이었지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족이 존재했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서 말한대로 미리 자신의 가족들과 삶의 마지막에 대한 이야기 하는 자리가 필요할 것 같다.

 

정말 너무도 공감이 되었던. '효'라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누구를 위한 생명연장인 것인가. 과연 이것이 진정 '효'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과연 모든 중환자들이 이런 생명연장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아 편안해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모두 다른 생각을 갖는다. 병원에서의 치료가 고통스럽고 누워만 있어야하는 신세지만, 깊은 의식 속에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환자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관을 꽂고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그런 사람들을 살아있다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내용에 가끔 의문이 들었다.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중환자라도 어느정도 의식과 생각은 있지 않을까.

 

치매환자들은 자신이 고통스럽고 힘들까? 아기들도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지만, 고통스럽진 않다. 이처럼 치매환자들도 기억을 잃고 어린아이로 돌아갔다고 생각한다면, 그들의 마지막이 잔인하다고 할 수 있을까? 환자에게는 또 하나의 살아가는 날들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기억들로 채우며. 오히려 아무 걱정없이.
'치매'라는 것은 오히려 주변사람들을 괴롭게 한다.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을 견뎌야 하고, 환자를 계속 지켜봐야하며, 대소변을 치워야하는 등 환자로 인해 본인의 삶을 앗아간다.
'치매'를 '잔인한 종착역'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주변인의 입장에서의 생각이 아닐까. 삶의 품격이라는 것 또한.

정말 '치매'라는 것은 답이 없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주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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