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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 - 수학을 품은 우리말 223가지
김용관 지음 / 생각의길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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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괴짜 선생님의 수학사전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던 단어들을 설명해주는 사전 같은 책이다.

왜 이런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고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있어서 흥미롭다.

그리고 무엇보다 책 뒤표지를 보면 작가님의 센스가 돋보인다.

수학사전 활용 방법이 나와있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듯했다. 뭔가 이런 선생님 밑에서 공부하고 싶달까.

 

 

 

 

 

 

 

 

가장 재미있게 봤던 것 중 하나가 갑절과 곱절에 관한 내용이다.

사실 나는 갑절과 곱절, 딱히 차이를 모르고 사용해왔다. 그런데 괴짜 선생님 말씀이 갑절은 오직 2배에만 사용한다고 한다.

그 외의 배수에는 곱절을 사용해야 한다고! 

 

 

 

 

 

 

 

그리고 탤런트의 유래도 흥미로웠다.

왜 탤런트가 재능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는지, 우리말을 떠나 영어 단어까지 설명해주시는 친절한 선생님!

1탈란톤은 진짜 능력 있는 사람만 벌어들일 만큼 큰돈이었다고 한다. 그런 화폐의 단위던 탈란톤이 탤런트로 바뀌면서 재능을 뜻하게 됐다고.

 

 

 

 

 

 

책을 읽고 나니 뭔가 내가 엄청 유식해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방금 배운 단어를 마구마구 사용해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읽기에도 너무 좋고

학생들이 읽기에도 좋고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에게도

어른들이 읽기에도

너무너무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집에 한 권 꽂아놓고 단어의 의미나 유래가 궁금할 때마다 꺼내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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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톰 말름퀴스트 지음, 김승욱 옮김 / 다산책방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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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책이다.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알 수 있다.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을 앞뒀던 순간부터 그 이후까지 톰의 하루와 감정, 생각이 고스란히 나타나있다. 마치 그의 일기를 읽는 듯한 책이다.

아내 카린이 갑작스럽게 병원에 실려가게 되고 단순 폐렴이라 생각했던 것이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기까지 생생하게 나타나있다.

여러 가지 우리나라와의 문화적, 사회제도의 차이도 엿볼 수 있었다.

먼저 아내가 죽은 후 딸 리비아와 함께 사는 문제에도 난관에 부딪힌다. 톰과 카린은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상태였기 때문에 리비아가 톰의 딸이라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리비아를 자신의 딸로 등록시키기 위한 법과의 싸움도 시작된다. 우리나라에 비해 외국은 동거도 많이 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것 같다.

병원에서 치료받던 환자가 사망하게 되면 병원 측에서 유가족의 안부를 확인한다는 것도 새로웠다.

설명하는 부분보다는 대화를 통해 상황이나 감정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 같았다. 대부분 상황 설명을 대화문을 통해 해서 현장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특히 병원에서의 장면들은 대화문을 통해 나타내니 훨씬 긴박함이 느껴졌다. 병원 의료관계자들과의 대화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나와있다.

이 책은 독특한 문체로 쓰여 있는데 대화문에 큰따옴표를 사용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설명과 대화가 눈에 띄게 나뉘지 않는다.

이런 형식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읽는 내내 답답했다. 대화하는 장면이 많기 때문에 '누가누가 말했다, 누가누가 말한다'라는 문장이 너무 많아 읽는 동안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들어 몰입도가 떨어지고 계속되는 반복에 답답했다. 그리고 가끔은 대화인지 설명인지 헷갈리는 부분도 있었다.

톰이라는 사람 자체가 어쩌면 나는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너무 담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너무 많았다.

카린의 부모님한테 앞으로 카린의 병에 대해 의료진이 하는 말은 자기가 먼저 듣겠다고 말하는 부분에서는 진짜 답답하고 화가 났다. 아무리 카린과 상의를 하고 내린 결정일지도 부모님만큼 애타고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까?

이렇게 자신의 행동과 대화를 그대로 서술했다는 것이 대단했다. 심리묘사가 거의 나와있지 않아 담담하게 서술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가끔은 매정하다 싶을 때도 있고 정말 작가의 실화가 맞나 싶긴 하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욱 슬프고 우울하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아내의 죽음 이후 아버지까지 잃은 톰, 한순간 소중한 사람을 둘이나 잃는 그 마음을 다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딸 리비아가 있기에 잘 이겨낸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나에게도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 다가온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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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 - 도시 여자의 리얼 농촌 적응기
가키야 미우 지음, 이소담 옮김 / 지금이책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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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잔잔하고 몰입도가 높아 주인공인 구미코에 빠져 읽을 수 있었다. 쉽게 읽혀서 빠른 시간에 완독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의 2~30대 여성의 삶을 주인공인 구미코를 통해 보여준다. ‘82년생 김지영이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서 일생을 보여줬다면, ‘서른두 살 여자, 혼자 살만합니다는 일본에서의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을 지나는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의 여성의 삶에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취업을 하는 것에도,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결혼 적정기도, 결혼회사의 여성상도 너무나 놀랍도록 비슷했다. 조금 더 일본에서의 여성상이 우리나라보다 수동적인 것 같지만 그래도 비슷한 부분이 많았다.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아왔던 부분들이 소설로 드러나니 많은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열심히 노력해서 아나운서가 된 사람이 남편을 지지하기 위해서같은 소리를 했잖아. 그것도 텔레비전에서 공개적으로. 그걸 본 전국의 여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미래를 위해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여중생이나 여고생들은 충격을 받고도 남지.-p.158'

매체를 통해 보여 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너무나 명언이었다. 공인들이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시한번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다. 점점 화장을 하는 연령이 낮아지는 것도 유명인의 영향이 확실히 큰 것 같다. 성형도 그렇고, 너무나 매체에서 당연하다는 듯 얘기하고 민낯을 부끄러워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남자는 마흔아홉 살이라도 결혼할 수 있지만 여자는 서른아홉 살이 한계라는 소리인가 보다. -p.200'

'너도 곧 서른셋이잖아. 남자 눈에는 결혼적령기의 거의 끄트머리라고. 내가 한창이던 시절이면 벌써 상미기한(한국의 유통기한)이 끝났지만. -p.200'

일본은 누드 사진이 범람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서점이든 편의점이든 인터넷이든 보고 싶지 않아도, 또 여자나 아이들 눈에도 들어온다. 그래서 일본에 사는 소녀들은 남자가 어떤 여자를 맛있다고 여기는지 남자의 취향을 끔찍할 정도로 체득하면서 어른이 된다. 요즘은 잘생긴 남자의 누드 사진도 늘고 있다. ... 그런 것을 보면서 품평을 당하는 성별인 여성의 아픔을 남자도 조금은 맛보면 좋겠다. -p.200'

 

자신처럼 남성에게도 동등한 경쟁심을 불태우는 여자에게 이 세상은 너무나 살기 어려웠다. -p.223'

 

구미코는 수동적인 여성상을 버리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이 멋있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선택받기 위한 삶이 아닌 진정한 자신을 위한 삶. 농업을 선택하고 구미코가 자립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나도 같이 성장한 것 같다. 혼자서도 당당히 살아가는 구미코를 통해 자극도 많이 받고 위안도 얻었다. 그리고 읽는 내내 구미코를 찾아가서 안아주고 싶었다.

 

또한 구미코가 만난 여러 사람들을 통해 수동적으로만 살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이 더 다가왔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현실과 비슷했다. 결혼에 의지하고, 결혼생활은 생각과 다르고,

 

보는 내내 주체적으로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한번 깨달았다. 그리고 현재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얼마나 제약이 많고, 수동적인 여성상과 여성을 상품처럼 여기는지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는 구미코가 답답하다고 하겠지만, 당당하고 주체적인 구미코가 나는 너무 좋았다.

여성에게 씌워진 것들에 의문을 제기하고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 멋있었다.

 

출판사를 통해 책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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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뛰쳐나온 인문학 - #스포츠로 거침없이 세상을 읽다
공규택 지음 / 북트리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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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포츠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을 결합시켜 인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어려운 개념들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스포츠와 비교해 설명한다. 그래서 어렵게만 느껴지고 애매하게 알았던 용어들이 쉽게 이해됐다. 글 자체도 어렵지 않아 쉽게 읽혔고 재밌었다. 다양한 사회문제를 새로운 관점에서 공부하고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어떠한 현상이 여러 분야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스포츠를 보는 관점도 넓어져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단순히 운동경기의 규칙이나 진행방식 등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있었던 스포츠 장면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훨씬 이해하기 좋고 재밌었다. 우리가 알던 중요한 경기들을 떠올리며 그 속에서 배우는 인문학! QR코드가 책 하단에 있어 해당 경기를 볼 수 있다. 책을 읽은 후 다시 한 번 그 경기를 봤더니, 느껴지는 것이 처음과 달랐다.

 

스포츠 경기에서 복장에 제한이 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무슬림 여성들이 출전에 제한을 받았다는 사실에 조금 충격을 받았다. 내가 스포츠를 하지 않아 이해를 못하는 걸 수도 있지만, 비치발리볼을 하는데 있어서 '비키니' 라는 의상의 제한이 왜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지금이라도 다양한 문화를 인정하는 노력이 보여 다행이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재미있어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여러 사회현상과 용어나 개념에 대한 기본 이해를 도와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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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자도 괜찮습니다 - 20년 경력 수면 전문의가 깨우친 인생 최고의 수면법
쓰보다 사토루 지음, 전지혜 옮김 / 길벗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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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잠을 깊게 잘 못 자요. 작은 소리에도 잘 깨고 새벽에도 몇 번씩 깹니다. (그래도 신기한 건 잠드는 속도는 LTE급이에요.)

그렇다 보니 다음날 항상 피곤하더라구요. 길게 자도 늘 피곤해요.

그래서 선택한 책 '적게 자도 괜찮습니다'입니다.

언제 어디서 자든 일어났을 때 개운해지기 위한 선택!

 

'5시간 수면법'은 인생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수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려 수면 시간이 짧아도 온종일 피로를 느끼지 않는 체질이 되는 방법을 의미합니다. '5시간 전후'로 수면 시간을 단축하여 체력적,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목적입니다. (프롤로그 p.5)

 

 

프롤로그를 보니 책의 목적이 제가 원하는 목적과 딱 맞더라구요. 저는 적게 자는 것은 원치 않고 '온종일 피로를 느끼지 않는 것'이 매우 필요해요.

진짜 자고 일어나서 피곤하면 하루를 망치는 것 같아요. 공부나 일의 효율도 떨어지고 기분도 다운되어 있거든요.

책에서 주장하는 것은 '5시간 수면법'과 '5시 기상' 두 가지에요.

먼저 이 책은 4가지 단계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일단 책에서 말하는 수면에 소비하는 시간은 이불에 들어간 순간부터 나올 때까지예요.

아래 그림 참고하세요.

첫 번째 단계는 이불 속에 들어가서 잠들기까지와 잠에서 깬 후 이불 밖으로 나올 때까지에 대한 내용

두 번째 단계는 실제 수면 시간에 관한 내용

세 번째 단계는 낮잠에 관한 내용

네 번째 단계는 실제 행동에 옮기는 연습

이렇게 네 가지 단계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제가 가장 궁금한 건 두 번째와 세 번째 단계였어요.

당장 실천 가능했던 것들은 잠자기 3시간 전엔 음식 섭취하지 않기, 저녁 8시 이후 쪽잠 자기 않기, 습도 맞추기 위해 수건 걸기였어요.

침구를 바꾸는 거나 이런 것들은 당장 실천 불가능하더라고요.

전 낮잠을 자면 3~4시간 잘 때도 있는데, 책에 따라 바꿔줬습니다.

오후 3시 이전에 20분 정도만 자고 일어났을 때 스스로 '개운하다','체력이 보충됐다.'등 자기암시를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3~4시간 자도 피곤하던 몸이 개운하더라구요. 뭔가 20분 잔다고 하면 엄청 조금 자는 거라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그냥 누워서 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요령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현대인들이 만성피로에 시달린다고 하는데, 이 책을 통해 고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정말 과거에 비해 전자기기가 많이 발달하면서 수면의 질이 많이 낮아진 것 같아요. 스마트폰만 잠자기 30분 전에 내려놔도 덜 피곤하다는 게 어쩌면 당연하지만 참 실천하기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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