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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 자녀교육 + 노후대비 최고해결사! 집값하락 걱정 없는 아파트 찾기!, 개정판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학교 저학년에 옆 도시에 분양을 받아서 초등학교 고학년이 올라갈 때 입주를 하려니 마음이 심난했던 기억이 난다. 이미 유치원부터 대학 그다음을 설계할 의무를 그제야 깨달았던 것일까. 아무튼 그때까지도 막연한 심난함에 그쳤고, 학년이 올라갈 수록 조금 더 심난함은 가중되었지만, 여전히 새학기가 지나면 또 여전히 아이들은 덜 걱정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던 나는, 학군지도를 읽는 마음이 착찹했다.
지난 주 개봉한 영화 기생충도 몇 일 째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서 그런지 삐딱한 심경으로 책을 빠른 속도로 넘겼다. 우선 나자신이 서울에 대한 동경과 질투의 감정을 완전히 버릴 수 없었기 때문이고, 여기 멀리 경남의 한 끝에서 벌써부터 많이 두 아이 교육문제에 초연해 버릴 수 밖에 없는 현실도 한 몫 해낸다. 그게 무엇이건, 우리 각자는 지금 여기에서 그저 최선의 다가 올 무언가를 계획해 나갈 수 있을 뿐이다. 물론, 학군지도를 참고하며, 새로운 설계를 시작할 수 도 있을테고, 아직 너무 늦지 않았다고 마음을 다잡을 시간도 또 새학기면 의례 그랬듯 다가 올것이다.
책의 3/4이 서울, 경기, 인천의 명문학군 지도이니 지방민인 나로서는 제2의 서울에서도 벌써부터 멀리 떠나온지가 옛날인 지금은 학군으로만 책을 살필 수는 없었고, 각종 아파트 지도가 이렇구나 하고 참고할 만한 책으로 보았다고 해야 하겠다. 서울, 경기, 인천, 또 주요 도시군의 부모님, 투자전문가들은 꽤 유용한 아파트 찾기 지도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여행이나 방문 목적으로 그 도시들에 방문했을 때는 아파트만 찾아다니는 일이 많지않을 뿐더러, 이런 꼼꼼한 부동산 정보는 나로서도 처음 마주하는 신세계라고 해야 하겠다.
책에서 '학군투자'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5,6학년 부모님들의 고민은 벌써 심화되었고, 얼마전까지 초등학생이었던 큰 아이의 마지막 6학년때 접했던 행복학교도, 대학 개혁도 너무 멀지 않은 시점에 시작되었으면 하는 바램은 변함이 없다.
대구의 경북대에 들렀다 대구박물관에 가기위해 수성구를 걸었던 기억이 난다. 학원건물 벽면에 웬 거울이 붙어있었다. 거울 테두리의 메세지는 제법 재치있는 문구를 담고 있었다. 미래의 노벨상 그런 문장이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인 서울로 끝나는 그런 입시와 미래설계 말고, 다른 대안들도 많아야 헬조선이길 거부하는 더 건강한 우리가 되는것이 아닐까. 대학진학율이 90프로가 넘는 대한민국에 작은 돌을 던지며 글을 마쳐야 겠다.
책 소개가 너무 빈약하므로 표지에 강조된 안내를 덧붙인다.
전면개정판! 강동. 용인수지. 세종학군 추가.
우수 학교 배정 아파트 시세분석
전국 100대 명문중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