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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8가지 법칙 - 너와 나, 우리를 사랑하는 이유
제이 셰티 지음, 이지연 옮김 / 다산초당 / 2023년 10월
평점 :

‘정상적인’이라는 말은 상당히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제 딸은 “엄마, 오늘 몸이 너무 않좋아서 학교 안가면 안 될까요?” 실은 이 말을 달고 사는 우리 딸은 하루가 멀다하고 학교가 가기 싫다, 학원이 가기 싫다며 몸이 아픈 핑계를 댑니다. “실은 우리 모두가 아침에 일어나면 아파. 아무리 체력이 좋은 사람도 1년 365일 중에 정말 개운하게 ‘오늘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아침을 맞이하는 날이 5일이 채 안 될 수도 있어.”
‘사랑’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저자는 “주변을 둘러보라. 사랑을 찾아다니는 사람도 있고 아찔한 사랑에 빠져 미래에 대한 기대로 가득한 사람도 있다. 연락을 끊거나 한쪽이 잠수를 탄 연인도, 서로를 공들여 유혹 중인 연인도 있다. 함께하지만 사실은 서로 사랑하지 않는 연인들도 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정상적인’ 관계가 될 수 있는지 알지 못해 헤어지는 사람들도 있다.”_ 완벽한 사랑은 없다.

사랑의 8가지 법칙
나를 이해하며 사랑을 준비한다.
제1법칙 홀로 지내며 나를 관찰하라.
당신이 외로움을 겁내는 이유를 밝히면서 ‘혼자일 때 우리는 더욱 찬란해진다’고 말합니다. 때문에 혼자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는 법과 ‘나’를 기준으로 두는 연습, 자제력과 인내심을 배우는 시간들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혼자일 때도 부족함 없이 완전하다는 것에 대하여 정의 해 봅니다.
제2법칙 내 과거를 먼저 돌아보라.
과거의 경험이 모여 현재의 내가 된다는 정의를 내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안에 있는 어린아이가 말해주는 것들을 들어보고, 첫사랑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특히 받고 싶은 사랑을 스스로 주라는 말과, 하루의 시작과 끝에 나를 돌아보는 3분의 소중함이 저에게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사랑의 8가지 법칙_
너를 이해하며 사랑을 실천한다.
제3법칙 함께 사랑을 정의하라.
사람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지듯, 서로 사랑하더라도 서로 다른 사랑을 말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렇게 사랑의 네 단계에 대하여 이야기 합니다.
사랑의 첫 번째 단계_끌림
사랑의 두 번째 단계_꿈
사랑의 세 번째 단계_난관과 성장
사랑의 네 번째 단계_신뢰
제4법칙 거울처럼 보고 배우고 가르쳐라.
사랑하는 이들만이 서로의 스승이 된다는 저자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기쁨에 대하여 이야기 하면서, 어떤 모습의 스승이자 제자의 모습이 될 것 인지를 상상하게 합니다.
제5법칙 서로의 삶의 목적을 헤아려라.
목적이라는 것은 삶의 나침반이 되고, 각자의 목적을 따라 줄 때 사랑은 깊어진다고 보았습니다. 내 목적을 최우선에 두면서 그의 목적도 귀하게 여길 때 관계는 다음 단계로 발전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서로의 목적이 충돌할 때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도 함께 이야기 해 봅니다.

사랑의 8가지 법칙_치유
부딪치고 보듬으며 사랑을 지킨다.
제6법칙 충돌을 두려워하지 마라.
저자는 ‘충돌’을 비정상으로 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충돌하는 관계만이 지속한다고 보았습니다. 모든 다툼에는 근본적인 원인이 있어서 자존심이 다툼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한 사람은 반드시 중립을 지킬 것을 권합니다.
제7법칙 보내줄 때를 놓치지 마라.
충돌로 인한 관계의 끝을 알리는 경고신호가 왔을 때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인가, 헤어질 것인가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절대 헤어지지 않는 관계는 없음을 알고, 더 친밀하게, 더 많이 교감을 하는 방법 또는 타는 듯한 이별의 고통에 대처하는 법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사랑의 8가지 법칙_교감
내 곁의 모두를 아끼며
사랑을 완성한다.
제8법칙 스치는 모든 것을 사랑하자. 그 사람의 세상까지 사랑한다는 것, 우리의 본질은 결국 사랑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합니다. 가까워서 더 힘든 관계의 사람에게, 나의 동료에게, 직장의 악어에게, 공동체에게, 또 다른 낯선 이에게 미소를 보내며 내 남은 사랑을 쏟을 대의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합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사랑”을 이야기 하며 종국적으로 ‘지금 딛고 선 지구를 사랑하라’고 말하며 끝맺음을 맺습니다.

사랑의 8가지 법칙
총평
저자는 사랑을 나누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자신을 돌아보고,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혼자서도 잘 노는 사람이 사랑도 잘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매우 공감합니다. 혼자서도 잘 노는 제가 가끔 이렇게 남편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면 꼭 서로 으르렁 거리며 충돌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게 충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남편에게 물어보면 우리는 정말 안 싸우는 부부거든요. 저도 그 부분에 대하여 동의합니다. 결혼 한지 12년이 되어가지만 저희는 아직까지 싸운 적이 없습니다. 다만 으르렁거리며 약간의 발톱만을 드러내어 툭툭 건드려 보는 ‘간보기’의 단계에서 알콩달콩 지지고 볶고 하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남편과 저는 “그래도 우리가 잘 살고 있나보다.”라며 위안을 얻었습니다. 인도의 종교적 색채가 뭍어 있기는 하지만, 우리 삶을 관통하고 있는 것이기에 크게 거부감 없이 잘 읽힌 것도 한몫 했습니다.
“사랑의 8가지 법칙”은 특히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익히고 싶으신 분에게 제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