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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아가씨 - 분류 ㅣ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2
박정선 글, 이민혜 그림, 조형숙 감수 / 시공주니어 / 2013년 3월
평점 :
시공주니어 네버랜드에서에서 재미있게 읽으며 수학의 개념을 알아 갈 수 있는 수학동화를 런칭하였네요.
그 중에서 분류의 개념을 재미난 이야기로 담고 있는 '얼렁뚱땅 아가씨'를 만나보았답니다.
2013년부터 1, 2학년을 시작으로 초등학교 수학 교과서가 새로워졌지요. 기존의 암기와 연산 위주의 교육을 지양하고,
개념과 원리 이해에 바탕을 둔 추론 및 문제 해결 능력과 의사소통 능력 등 통합적 사고력을 키워 준다는 취지로 기획된
개정 수학 교과서에서는 '스토리텔링'이라는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소재와 상황을 연계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듯 수학적 개념을 배우고 익히는 스토리텔링형 교과서의 등장에 발맞춰
시공주니어에서도 새로운 수학 그림책 시리즈를 런청하였답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 그림책 '얼렁뚱땅 아가씨' 에서는 분류와 재분류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답니다.
아이와 책읽기
멀고도 먼 나라의 뒤죽박죽 성에 얼렁뚱땅 아가씨가 살고 있었어요.
얼렁뚱땅 아가씨는 언제나 즐겁게 일을 했어요.
아무리 힘든 일도 웃으면서 척척 해냈죠.
얼렁뚱땅 해치우는 게 문제였지만 말이에요.
아가씨는 무슨 일이든 얼른얼른 얼렁뚱땅 해치웠어요.
청소도, 설겆이도, 빨래도 얼렁뚱땅 하는 아가씨.
그래도 늘 싱글벙글 즐겁게 일을 해요.
뭐든지 얼렁뚱땅이었답니다.
왕자님이 설탕을 갖다 달라고 하면 얼렁뚱땅 사탕을 갖고 와요.
장화를 갖다 달라고 하면 얼렁뚱땅 긴 양말을 갖다 주었죠.
책의 하단엔 이야기 내용에서 살펴 볼 수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어요.
왕자님이 갖고 오라는 물건과 얼렁뚱땅 아가씨가 갖고 온 물건은 무엇이 비슷한지 말해 보세요.
은비군은 설탕대신 가져온 사탕은 달고,
장화대신 가져온 긴 양말도 길다고 말해줍니다.
왕자님이 안경을 갖다 달라고 하면 얼렁뚱땅 망원경을 갖고 오고,
오렌지 주스를 갖다 달라고 하면, 얼렁뚱땅 당근 주스를 갖다 주었어요.
얼렁뚱땅 아가씨가 왜 엉뚱한 물건을 갖고 왔을까요?
은비군은 왕자님이 말할 때 경청을 하지 않아서라고 말하네요.
요즘 교육기관에서 경청에 대하여배우고 있거든요.
귀기울려 듣질 않아서 얼렁뚱땅 다른 물건을 가져오는 거라고 합니다.
설탕과 사탕, 장화와 긴 양말, 안경과 망원경, 오렌지 주스와 당근 주스는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른지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두 사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사냥을 나갔다가 잔뜩 화가 나서 돌아온 왕자님.
"너 때문에 사냥을 망쳤어! 화살이 이 모양이라 한 마리도 못 잡았잖아.
내가 활쏘기 연습을 얼마나 열심히 했는데!"
얼렁뚱땅 아가씨는 화살촉이 없는 화살들을 화살집에 넣어 두었던 거예요.
잔뜩 화가 난 왕자님은 크게~
잘못한 얼렁뚱땅 아가씨는 아주 작게 그려서
심리적인 표현을 대신하고 있어요.
은비군은 손가락으로 화살촉이 없다고 표현해 주고 있답니다.
얼렁뚱땅 아가씨는 끼리끼리 도사의 조수가 되어 뒤죽북죽 성을 떠나게 되었답니다.
끼리끼리 도사의 집은 뾰족산 꼭대기에 있는데,
산꼭대리고 가려면 구름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한대요.
분홍 구름만 무두 찾아보기도 하고,
노랑 구름만 지나서 가 보기도 하고,
하양 구름만 지나서 가 보기도 해요.
모두 구름이라는 점은 같지만 색깔은 다르며, 같은 색깔의 구름도 모양과 크기는 다르다는 점을
아이에게 쉽게 알려줄 수 있답니다.
마침내 도착한 끼리끼리 도사의 집에는 온갖 동물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나가기전에 분명히 동물들을 끼리끼리 모아 놨는데,
지금와서 보니 동물들이 여기 저기 섞여 있어요.
책의 하단에서 제시하고 있는 문제를 함께 풀어보면서 분류의 개념을 익힐 수 있답니다.
그렇게 분류된 동물들 중에서 다시 재분류의 개념을 배울 수 있는 문제가 제시되어 있어요.
무리마다 끼여 있는 다른 친구를 찾는 것은,
비슷해 보이는 사물들 가운데 차이점을 알아내는 활동이지요.
좀 더 세밀한 주의력과 사고력이 필요하답니다.
끼리끼리 도사의 집 안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었어요.
온갖 물건들이 마구 뒤섞여 있었지요.
그래도 얼렁뚱땅 아가씨는 씩씩하게 대답하고 청소를 시작합니다.
① 청소할 때 쓰는 물건을 모두 찾아보세요.
② 목욕할 때 쓰는 물건을 모두 찾아보세요.
③ 또 무엇 할 때 쓰는 물건들이 있나요?
사용용도에 맞는 물건들을 분류해 보고,
물건들의 사용용도를 추론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물건의 용도에 따라 분류하는 활동은 단순히 겉모습이 아니라,
그 사물의 쓰임새를 생각하면서 분류해 보게 합니다.
순식간에 청소를 끝낸 얼렁뚱당 아가씨를 기다리는 것은 옷장청소였어요.
옷장 안에 잘못 들어가 있는 물건 다섯 개를 찾아보고, 옷장에서 쏟아져 나온 물건들을 어디에 있어야 할
물건들인지 이야기 나누기를 해 볼 수 있어요.
얼렁뚱땅 아가씨는 일을 얼른얼른 하지만, 끼리끼리 정리를 못하는 것을 알게된 끼리끼리 도사.
끼리끼리 도사와 시작하는 끼리끼리 공부!
얼렁뚱땅 아가씨는 어떤 끼리끼리 공부를 하게 될까요?
음악을 연주할 때 쓰는 물건을 찾아보기도 하고, 물을 담을 때 쓰는 물건을 찾아보기도 해요.
눈과 관련된 물건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쇠는 쇠끼리, 유리는 유리끼리, 종이는 종이끼리, 천은 천끼리.
과일은 과일끼리. 바다에서 나는 것 중 다리가 있는 것끼리.
끼리끼리 공부를 통해서 얼렁뚱땅 아가씨의 정리는 얼른 뚝딱! 이루어 졌답니다.
얼렁뚱땅 아가씨는 뒤죽박죽 성의 왕자님으로 부터 편지를 받고 다시 뒤죽박죽 성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얼렁뚱땅 아가씨가 비운 사이 뒤죽박죽 성은 온통 뒤죽박죽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어요.
"신 난다, 신 난다! 끼리끼리 얼른 뚝딱 대청소를 하자!" 며
아가씨는 싱글벙글 웃으며 오랜만에 대청소를 했어요. 무려 100일 동안이나요!
책의 후미엔 책에서 만난 분류의 개념을 다시 알아보는 페이지가 있어요.
1. 누가 누가 친구가 될까요? 에서는
색깔이나 모양이 같은 것끼리 친구가 될 수 있고,
색깔과 모양이 달라도 끼리끼리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과
또 성질이 같은 친구들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요.
2. 끼리끼리 모임을 만들어요.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기준을 만족하는 끼리끼리 사물 찾기를 통하여
난이도가 높은 분류를 해 볼 수 있어요.

분류 활동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요.
특히 정리정돈을 할 때, 다양한 분류를 하게 되지요.
하나의 기준으로 나누는 '분류'와 분류한 것을 다시 분류하는 '재분류'를 일상생활의 경험과 연결하여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얼렁뚱땅 아가씨를 통해서 재미나게 배웠답니다.
+ 독후활동 +
다양한 피규어를 아이의 기준으로 분류하는 활동을 해 보았어요.
악기, 나무, 원숭이, 세계의 건축물, 바다이야기, 크리스마스, 곤충 등이 섞여 있답니다.
먼저 단감양은 크리스마스에 해당하는 피규어를 찾아서 분류를 해 줍니다.

은비군은 각각의 피규어를 분류한 뒤, 준비해둔 이름표를 붙여 주었어요.
그런 다음 분류된 피규어 중에서 다시 재분류를 시도해 보았답니다.
바다의 친구들은 색상별로 끼리끼리 모아보았어요.
빨강, 파랑, 검정, 노랑으로 재분류를 하였네요.
곤충의 재분류에서는 날개가 있는 것 끼리 재분류를 하기도 하고,
다시 독이 있는 것 끼리 재분류를 하였답니다.
악기에서는 관악기와 현악기로 재분류하였답니다.
나무는 색과 크기순으로 재분류를 하였어요.
다음에는 공룡을 분류하고 싶다고 하네요.
육식공룡과 초식공룡, 익룡으로 나눌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뿔싸!! 엄마의 섣부른 판단이 나올뻔 했어요.
은비군은 공룡의 머리화석과 공룡모형을 끼리끼리 맞춰 주는 활동을 하였답니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벨로시랍토르, 티렉스!
그리고 스피노사우루스는 크기에 따른 분류를 하였다고 합니다.
장난감의 정리에도 분류와 재분류를 연계하여 아이가 즐기면서
수학적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수학동화의 다른 이야기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