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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버 -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
하형록 지음 / 청림출판 / 2017년 10월
평점 :
"죽어가는 저 여인에게 네 심장이 필요하다."
언젠가 P31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어느날 갑자기 도로위에서 심장발작으로 인해 의식을 잃었고, 심장이식수술 후에 '팀하스'라는 건축회사를 시작해서 성경적으로 기업을 운영해나가는 하형록 회장이자 목사님의 이야기였다. 이 회사는 훗날 주차타워빌딩을 전문으로 하여 참 많이 성장하고 누구나 입사하고 싶어하는 회사가 된다. P31, 이 책은 Proverbs 31, 잠언 31장을 토대로 기업을 운영해나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이번 책은 전작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저자의 개인적인 삶의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어서 그런가보다. 그렇지만 여기저기서 나오는 에세이집처럼 가볍게 읽을 책은 아니다. 처음 내용부터 장난이 아니다. 하형록회장은 바람 앞에 위태로운 촛불같은 마음으로 이식받을 심장을 구하고 있었는데 꼭심장!을 제공해줄 공여자가 나타났다. 그런데 이것이 왠일인가, 바로 옆에 당장 심장을 이식받지 못하면 죽을 위기에 처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심장을 기다리는 5개월 동안 저자는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재정립하고 이웃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기도했는데 그것이 계속 생각났고,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옆방의 환자에게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심장을 양도한다. 그후 저자는 좋지 않은 상태에 빠지게 되고, 그렇지만 결국 심장을 공여받아 덤으로 얻은 생명으로 살아간다.
그 이후에 회사를 시작하게 되고, 그것이 바로 팀하스이다. 성경 말씀대로 회사를 경영해왔고, 이웃을 섬기고 직원과 함께하는 회사를 만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 이전에 심장이식수술, 다른 약물과 치료로 인해 빚더미에 올랐고 매우 가난한 삶을 이어간다. 이때 자신의 이웃이 선뜻 돈을 내어준다. 나중에 돈을 벌어 그 돈을 다시 이웃에게 돌려주지만 "We want to be a part of your suffering."이라고 말하며 다른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라고 한다. 당신들의 고통에 동참하고 싶다는 말, 지극히 개인적이라고 알고 있는 그 미국사회에서 나올 말인가. 참 신기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해하지 못할 축복을 누리며 살아온 저자.
I have found favor in your eyes. 내가 당신 눈에 좋게 보였다는 성경 말씀에 많이 등장하는 구절이다. 저자는 자신에게 찾아온 많은 축복들이 하나님의 favor, 페이버라고 말한다. 은혜, 자비, 페이버를 비교하며 페이버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을 때'에만 우리에게 오는 특별한 선물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하나님을 믿으며 철저한 자기 희생으로 이웃을 도우며 살 때, 그분의 '페이버'가 다가온다고 한다.
네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또한 그와 같이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그리고 회사를 운영하는 방식도 세상과는 좀 다르다.
'당신의 삶이 우리의 비즈니스입니다.'
이 말의 중심은 이웃과 고객의 삶에 있다. 나의 성공과 이익보다 고객의 삶과 행복을 먼저 그리고 더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 p.154
책 전반에서 자기희생을 말씀하고 있다. 성경의 가르침. 목사님의 설교에서 제자들이 믿음을 달라고 한 것은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순종하기 싫어서 예수님께 말씀한 거라고 하셨다. 앞에서 용서하라고 하셨는데 하기가 싫었던 것이다. 그래서 믿음 없음을 아뢰었던 것이다. 요즘 자기희생이라는 말이 얼마나 바보같이 들리고 하기 싫은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나를 깎아서 쓰시는 것이다. 나를 비우고 질그릇 같은 나의 안을 예수님으로 채우고자 하시는 것이다.
비즈니스의 목표는 돈이 아닌 사람이다. 내 동료를, 고객을 내 이웃처럼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 용서하며 그들을 위해 희생할 때, '페이버'의 축복이 다가온다. - p.226
결정적인 순간에 이웃을 사랑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며 나도 주어진 이 길을 가야지. 너무 힘이 들 때도 있지만, 상황과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며 나아가야지. 자신에게 주어진 매일의 삶이 덤이라고 말하는 저자. 정말 오늘이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살아가야겠다.
세상 속에서 말씀으로 비즈니스를, 삶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일독할 수 있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