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 혁신적 아이디어 설계와 테스트, 팀 디자인, 마인드셋까지 44가지 아이디어 실험법
데이비드 블랜드.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지음, 유정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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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검증하여 인사이트를 실행으로 이끌어 준다.

“이거 돈 되겠는데..!”

살면서 번쩍이는 비즈니스 모델 혹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경험을 누구나 한 번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번쩍이는 아이디어가 정말 돈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아이디어의 철저한 검증 및 실험을 위한 도구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다루는 구체적인 실험법은 무려 44가지에 이르기 때문에 먼저 실험과 검증을 위한 로드맵의 윤곽을 어느정도 잡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개요

개요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먼저 디자인을 꾸리고 아이디어를 형성하는 방법에서 출발하여 가설, 실험, 학습, 결정, 관리에 이르는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다. 이후 실험을 통해 몰랐던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옳고 그름에 대한 검증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실험에 최적화된 조직과 팀을 꾸리는 방법과 이에 필요한 조언을 소개한다.

각 실험법은 아이디어가 그저 환상에 불과한지 아니면 보완하여 돈이 될 수 있는지 판단해주는 매우 촘촘한 그물망과도 같다. 이를 위해 팀 정렬맵,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가치 제안 캔버스, 테스트 카드, 학습카드와 구체적인 실험 기법 등 비즈니스 모델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도구들이 소개되는데 불확실성을 가시적으로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이런 도구들이 본 도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테스트, 실험 기법의 대부분은 고객 개발 방법론과 린 스타트업에 기초하고 있으며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감소시키는데 주력한다. 특히 고객이 관심을 갖지 않을 가능성, 아이디어를 실행하지 못할 가능성, 이를 통해 을 벌지 못할 가능성에 초점을 둔다.

이제 본 도서에서 다루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볼까 한다.


1부에서는 팀에 대해 다룬다. 먼저 아이디어를 테스트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인 스킬셋이 확보되어 있는지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은 기술 도구로 갈음한다. 성공적인 팀을 위한 데이터 중시, 리스크가 큰 가정들이 옳은지 판단하기 위한 실험, 지속적인 Why를 기반으로 한 고객 중심화, 절박감에서 비롯되는 추진력, 차별화된 전술의 반복, 가정에 대한 끊임없는 의심을 통해 파괴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내는 방법이 기술되어있다.

이를 위해 일에 전념할 수 있는 팀 환경을 구성하기 위한 조언이 소개된 후 팀이 한 방향으로 정렬될 수 있는 팀 정렬 맵이 소개된다.개요

다음으로 아이디어를 형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를 거친다.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의 대안을 확보하고, 가치 제안 캔버스와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등의 도구를 사용해 아이디어를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표현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거나 현금화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인지 혹은 학습한 것을 최대한 고려한 것인지에 대한 검증을 거친다.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가치 제안 캔버스


2부에서는 테스트 방법을 다룬다. 좋은 가설을 세우기 위해 참인지, 거짓인지를 증명할 수 있는지 파악하고, 수치화 된 구체적인 기술의 포함여부, 조사대상의 범위를 좁힌 개별적인 가설인지 검토해본다. 핵심은 위에서 언급했던 관심, 실행, 돈이 되겠다.

구체적인 실험을 위해 테스트 카드라는 도구를 활용한다. 하나의 가설을 여러 실험으로 진행하며 실험 강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른 증거가 나올 수 있음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구체화 된 통찰을 얻는다.테스트카드

이렇게 얻은 통찰을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해 학습카드 도구를 활용한다.학습카드

마지막으로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원할하게 진행하기 위한 일일, 주간, 월간 등의 세부 미팅 플랜을 작성하는 방법 및 실험 가이드라인이 소개된다.


3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실험에 돌입하는데 이 부분이 본 도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파트이다.

먼저 실험을 선택한 후 발견 실험, 검증 실험 등의 단계를 거친다. 실험순서는 기업의 유형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방법이 소개되어있다.학습카드

이어 고객 유형에 따른 인터뷰이를 선정하는 구체적인 방법부터 , 설문조사, 검색 트렌드 분석, 웹 트래픽 분석, 토론 포럼, 광고, 링크추적, 캠페인, 추천프로그램, 3D 프린트 및 프로토타입, 스토리보드, 브로슈어, 설명 동영상, 가상 소유, 매시업 등의 상호작용, 컨시어지, 심플 랜딩 페이지, 크라우드 펀딩, 사전 판매, 가상판매, 팝업 스토어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이고 상세한 전문 기법들이 전부 등장한다.

나름 그동안 창업, 마케팅, 영업에 관한 책을 자주 즐겨읽었는데 이런 빈틈없는 촘촘한 그물망을 전부 다루는 도서는 거의 처음인 듯 하다. 스타트업을 위한 필수 바이블이자 유명 비즈니스 프레임워크나 도구들이 전부 집대성된 느낌이었다.


4부에서는 실험의 본질과 유의할 점에 대해 다시금 정리하고 실험에 적합한 조직을 구성하는 방법을 다룬다.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고 리더를 양성하는 방법부터 기능적인 사일로팀에서 다기능팀으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와 방법, 투자 유치를 위한 조언으로 대단원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본 도서가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창의적인 발상에 도움이 되는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스타트업에 관련된 책들을 읽다보면 지루하게 마련이다. 끊임없는 줄글의 연속은 물론 때론 원칙과 이론 위주의 철학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수준의 딱딱한 문구에 졸음이 쏟아지기도 한다.

그에 반해 본 도서는 예쁘고 가독성 좋은 시각 자료가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덕분에 읽는 내내 눈도 덜 아프고 뭔가 재미있는 것에 도전하는 느낌이 든다.

단순히 스타트업 창업가를 넘어서 일반 기업에 재직중인 마케팅 혹은 영업부서의 사원들도 조직의 발전에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있는 아이디어들로 채워져있다. 과연 국내 현직 전문가들도 책에서 소개되는 모든 기법들을 전부 알고 있다고 장담하긴 어려울 것이다. 일반인들도 마케팅과 비즈니스의 일련의 절차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는 법. 누구나 직업과는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모든 분들께 본 도서를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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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Principles
레이 달리오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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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20조 자산가가 직접 자신의 삶을 저술한 자서전이자, 인생을 성공으로 이끈 원칙이 담긴 책이다.

독서는 내게 있어 어릴적부터 지속되어 온 너무 즐거운 취미이자 삶의 동반자와도 같다. 성공의 대명사 워런 버핏과 점심 한 끼 하려면 54억을 줘야 하는데 점심 한 끼에서 얻을 수 있는 지식과 통찰력이 그들의 정수가 담긴 책에 비해 소중한 것일까?

무엇보다 독서의 장점은 본 도서를 쓴 레이 달리오 부터 워런 버핏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으로 성공한 거장을 만나는 데 54억은 커녕 보통의 점심값 한 끼면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뿐만이랴. 돌아가신 아인슈타인, 스티브 잡스와 같은 다시는 만나지 못할 위인들과 생각을 나눌수도 있다.

그래서 책 중에서도 스스로의 인생을 쓴 자서전이나 그들이 왜 생각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담은 철학 서적을 지극히 좋아한다. 아직 그럴만한 수준엔 한참 부족하지만 나중에는 그들에게 왜 사는지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 도서에는 레이 달리오의 원칙이 담겨있다.

원칙은 왜 중요한 것일까?

그가 서문에서 이렇게 밝힌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알지 못하는 것에 대응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이런 상황들을 유형으로 분류하고 대응 방식에 대한 원칙을 갖고 있다면 더 빨리 더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세상에 자신이 얻은 소중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것 또한 저자의 인생 목표이기에 본 도서를 읽는 독자분들도 이 책을 참고로 하여 자신의 원칙을 세울 것을 권고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는 방법은 다음 3가지의 질문에서 출발한다.

  • 1.무엇을 원하는가?
  • 2.진실은 무엇인가?
  • 3.2번 질문의 관점에서 1번 질문을 달성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자수성가. 월급만으로 먹고 살기엔 쉽지 않은 요즈음 재테크와 투잡과 관련된 책 특히, 자주성가한 이들의 도서가 유행처럼 읽히고 있다. 어느덧 식상해져 버린 단어이지만 그럼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게임오버나 코로노믹스와 같은 명저를 보면 알 수 있듯 세상에 흙수저와 금수저의 격차는 어마어마하다. 흙수저로 태어나 스스로 자수성가하기엔 오늘날 자본주의 시스템은 결코 녹록치 않다.

때문에 나로써는 흙수저로 태어나 모진 시련을 딛고 스스로의 철학과 신념으로 20조의 자산가가 되어 성공한 그의 도전과 원칙이 담긴 본 도서를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그에게 보통 사람과는 다른 몇가지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책에서 유난히 자주 등장하는 단어 - 인과관계, 시스템(기계), 원칙 - 가 등장할 때마다 철학적 사고를 지닌 생각의 구조를 엿볼 수 있다. 자연의 섭리, 진리에 한 발 더 다가가고 싶어 스스로의 계(System)를 만들려는 그의 의지가 돋보인다. 한마디로 그에게는 원칙이라는 무거운 단어를 언급할 만한 자격이 충분한 것 같다.

원칙이라는 단어는 매우 조심스럽다. 아무리 훌륭한 원칙이 담겨있어도 독자가 이해할 수 없어 어렵거나 추상적인 전달에 그친다면 결국 개똥철학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분명 같은 글자를 담고 있는 책인데 저자와 독자의 이해 수준이 다르고 보는 시야의 범위가 달라 무용지물이 되어 버릴 것이다.


그런점에서 이 책이 보다 각별한 이유는 1부 - 인생 여정 - 파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위기를 겪었으며, 그 과정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과정에서 탄생한 그의 원칙은 무엇이었는지, 외롭고 괴로운 감정의 상태는 어땠는지 등의 구체적인 사례와 실화를 읽음으로써 원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배경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1부는 원칙 하나하나가 그저 교과서적인 말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녹아 흐를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기록의 모임이다. 조지프 캠벨의 영웅의 여정이라는 프레임에 빗대어 그가 살아 온 여정을 시간순으로 아래 그림과 같이 전개한다.여정

이야기의 시작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때는 저항하며 학업 성적마저도 포기했고, 하고 싶은 일만큼은 무슨일이 있어도 완수해내는 평범함을 두려워 했던 그의 유년 시절에서 출발한다. 어린 나이부터 주식 투자를 시작해 석유 파동을 비롯한 사상 최고 수준의 변동성과 위험성을 가진 미국 시장에서 금과 달러의 인과 관계, 각국 통화와의 관계, 정부 관리들의 거짓말에 이르기까지 시장의 살아있는 특징들을 두루 섭렵하며 스스로의 원칙을 만들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두번의 큰 인생의 나락을 거치면서 시간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현실을 수용하고 대응에 초점을 맞춘 그의 원칙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이른바 투자의 성배.

개인적으로 투자에는 문외한에 가깝지만 예전 주식 투자로 큰 손실을 입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 초보자일수록 주식의 Y축(가격)만 보려하지만 사실 승패는 X축(시간)에 달려있다는 것. 그의 원칙을 읽어나가며 내 인생의 이력과 검증을 하다보면 느끼고 얻는 것이 많다.

결국 그는 그만의 원칙을 세우고 많은 실패를 통한 철저한 검증을 거치며 이를 컴퓨터 알고리즘으로 구현해낸다. 그의 원칙이 녹아있는 시스템. 그것이 오늘날 그를 20조의 자산가로 만들어 준 일등 공신이 된다. 그가 세운 브리지워터 회사는 이를 통해 수익을 실현하고, 위험을 분산시킬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된다.

이후 회사가 어떤 과정을 거치면서 번창해 왔는지 비결이 공개된다. 일과 조직이라는 또 하나의 도전 과제와 부딪히며 그 안에서 만난 새로운 시련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유형의 원칙을 만들게 된다. 철학적인 마인드로 기업의 생리를 파악하고 조직을 발전으로 이끈 경영자로써의 그의 자질이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선물에 대한 보답을 소개하며 그의 인생 여정은 마무리된다. 이 책을 쓴 이유도 여기에서 나온다. 세상에 노력하여 받은 선물을 다시 세상에 돌리기 위해 스스로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책을 통해 환원하는 것이다. 이 챕터에는 이제 할아버지가 되어버린 그의 인자함과 인생에 대한 관록, 그의 혜안이 곳곳에 묻어나와 많은 것들을 깨닫게 해준다.

이렇게 그의 삶의 일대기를 간접 경험함으로써 이제 그의 원칙을 배우고 독자 나름의 기준으로 재단해 볼 법한 최소한의 배경을 얻을 수 있다. 사실 성격이 급한 나로써는 1부를 건너뛰고 2부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도통 추상적이고 개념이 와 닿지 않아 2부의 100페이지도 채 읽지 못한채 1부로 선회했음을 밝혀둔다.

1부를 읽고나니 2부와 3부가 술술 읽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20 ~ 30%는 잘 읽히지 않는다. 아마도 나의 경험이 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거나, 시련의 길을 거쳐온 짬밥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어질 2부, 3부 역시 구체적인 경험 사례가 이해를 돕는다.


2부는 인생의 원칙을 다룬다. 먼저 현실을 있는 그대로 수용(인정)하고 진솔함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객관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한다.

이는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으로써, 데일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이나 할 엘로드의 미라클 모닝 기적의 공식 등 여타 다른 명저에서도 매우 강조한 바 있다.

이어 미래에 대응하기 위한 발전 과정을 5단계로 설명한다. 이는 목표 설정 - 문제 발견 - 진단 - 해결 계획 수립 - 실천의 과정을 따른다.

그 과정에서 자아의 장벽과 사각지대의 장벽이 우리를 편향에 젖게 만들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개방적인 사고가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열쇠는 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똑똑한 사람들을 비롯한 타인들의 지혜에 달려있다. 도움을 받는 과정에 인간 관계는 피할 수 없는 과제이므로 본 도서에서는 우리의 뇌와 감정 매커니즘까지 깊숙히 들여다 본다.

이를 읽으며 감명깊었던 원칙 몇가지를 인용해본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당신을 가로막지 못하게 하라.

당신의 관점에 집착하여 실제 사물들이 어떤 것인지 배울 기회를 놓치지 마라.

결국 진화하지 않으면 죽는다. (자연의 법칙)

개인의 보상은 단체의 목표와 일치해야 한다. (비전이 일치하는지도 모르고 취업에 목말라 시간을 낭비하는 인생들이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고 느꼈다.)

자신을 큰 기계안에 작동하는 기계로 생각하라. 그리고 그 기계를 고치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 전체적인 증거에 의존해야 한다.

해결책보다는 무엇이 문제인가에 더 집중하라.

그들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찾아라.

5단계의 과정 중 어느 단계에서 실수를 하는지 파악하라.

가장 중요한 의사결정 가운데 하나는 누구에게 질문을 하는가이다.

가까이서 보면 모든 것이 더 커 보인다.

새로운 것은 훌륭한 것과 비교해 과대평가된다.

80/20의 규칙으로 핵심 20%의 일만 집중하여 일하라.

이는 나에게 필요한 원칙을 위주로 정리한 것이며 본 리뷰를 읽는 독자분들께는 언급하지 않은 더 훌륭한 원칙이 존재할 것이다.

함께 일할 때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능력은 홀로 일할 때보다 훨씬 더 커진다. 결과적으로 중요한 해결책은 열쇠는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다. 대신 이를 위해 피할 수 없는 일과 조직에서의 원칙이 필요해진다. 이는 이어지는 3부에 더욱 자세히 소개된다.


3부 일의 원칙에는 그가 위대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각고의 과정이 담겨있다. 일의 원칙부터 올바른 문화 만들기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방대한 분량으로 이루어져있다.일의 원칙

이 파트를 활용하는 방법은 자신이 처한 위치에 따라 다양할 것 같다. 조직의 리더라면 저자와 유사한 상황으로 자체로서 적합한 솔루션이 될 것이고, 중간 관리자라면 조직에 기여하고 개인적인 승진의 목표를 이루는데 유익한 팁들이 넘쳐날 것이다.

대부분의 사회 초년생들이 저지르는 실수는 스스로의 미래를 조직과 전혀 교집합이 없는 상태로 상상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20년 가까운 직장생활을 거치며 당시의 호기로움이 그저 객기였음을 이제서야 깨닫곤 한다. 리더십과 당장 관련이 적은 사회 초년생들도 본 도서와 함께한다면 스스로와 조직의 비전, 문화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더 확실한 방향으로 자신의 꿈을 설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본 파트에서 인상적이었던 원칙 몇가지를 소개해본다.

신뢰도에 가중치를 주는 아이디어 성과주의는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는 최선의 시스템이다.

면전에서 직접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면 어떤 사람에 대해 아무것도 말하지 마라.

공유하기 가장 어려운 것을 공유하라.

공정성과 너그러움의 차이를 분명하게 이해하라.

실수는 괜찮지만, 실수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집요하게 대화를 방해하는 행동을 피하려면 2분 규칙을 활용하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없다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하라고 말할 생각도 하지 마라.

당신은 교사, 학생, 동료 중 어떤 역할인가?

누구에게 질문할 것인지 충분히 생각하라.

답을 찾는 목적이라면 관련성이 높은 사람 위주로, 교육이나 단결이 목적이라면 폭넓은 범위의 사람들을 포함시켜라.

당신이 찾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는 면접관을 선택하라.

사례연구 2단계 :  그런 결과가 생성되었는가? 무엇을 할 것인가?

조직에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 깊이 탐구하라.

끓는 물 속 개구리 증후군, 집단사고에 조심하라.

익명의 표현(우리, 그들)을 사용하지 마라.

지배구조를 간과하지 마라.

지배구조


70년의 치열한 인생을 고작 40년의 부족한 인생으로 고작 1회독 후 작성한 본 리뷰의 부끄러움과 부족함을 밝힌다. 비록 리뷰는 부족할지만 책은 방대하고 심오하다. 보다 많은 원칙을 흡수하고자 다른 이들의 리뷰도 많이 참조하였는데 동영상으로 소개되어 이해하기 쉽고, 다른 분들보다 깨어있는 시각으로 소개된 리뷰가 있어 소개할까 한다.

좋은 반면 거울로 삼을 수 있는 위대한 원칙을 곁에두고 스스로의 원칙을 만들어 예기치 못한 삶의 어려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원칙을 만들길 권유한다. 이것이 본 도서를 필독해야 할 이유이다.


원칙, 레이달리오, 인사이트, 인생, 사업, 헤지펀드, 경영, 일,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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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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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의 인지, 지각, 판단에 조금 더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뇌의 매커니즘을 좀 더 많이 알아야 하고, 평소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을 수 있도록 방법이 필요한데 이러한 주제가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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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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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내가 한 행동인데 내가 왜 그랬을까?

본 도서는 내가 했음에도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 혹은 자동으로 하는 행동들에 대한 원인과 답을 알려주는 책이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먼저 재미있는 현상 2개를 설명하려한다. 아래 그림을 보자.쌍안정

(a) 그림을 먼저보고 가운데 그림을 보자. 다음에는 (b) 그림을 보고 가운데 그림을 보자. 놀랍게도 우리뇌는 선험적으로 받아들인 정보(이미지)에 의해 모호함을 확신으로 바꾼다. 이를 모호함의 감소라 한다.

다음 그림을 하나 더 보자. 왼쪽 눈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오른쪽 눈으로 십자가 모양에 집중한 후 모니터에 얼굴을 조금씩 가까이 가져가보자. 얼굴과 모니터 사이의 거리가 25cm 정도 되었을 때 오른쪽의 검은색 동그라미가 보이지 않는 구간인 맹점이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맹점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 보면 주인공이 확신에 찬 어조로 멋진 말을 하곤 한다.

“나는 내가 눈으로 직접 본 것만을 믿어.”

편견따위 사로잡하지 않고 소신있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마주하려는 주인공의 태도가 멋있고 감동이 생긴다. 그런데 정말 저 말이 100% 진실이 될 수 있을까? 위 두가지 단순한 경험으로 우리는 이제 100%는 아닐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다.

동일한 그림임에도 보는 위치, 각도, 선험적 지식에 따라 당신의 지각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점에 놀라지 않으셨는지? 이 경험을 통해 이제 우리는 우리의 인지, 지각, 판단에 조금 더 의심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뇌의 매커니즘을 좀 더 많이 알아야 하고, 평소 우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을 수 있도록 방법이 필요한데 이러한 주제가 바로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 모호함의 감소, 인지부조화, 영속성의 원리

“우리는 글을 이 수 읽을 있다.” “괄도네넴띤” “이건 정말 띵작이야.”

우리는 이러한 말도 안되는 글들을 읽고 무슨 의미인지 파악할 수 있다. 정확히 읽으면 아무 의미도 없는 이상한 문장이므로 일시적으로 우리 뇌는 신념과 마주친 현실의 부조화를 겪는다. 이를 인지부조화라 칭한다. 결국 우리 뇌는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피하기 위해 그동안 선험해왔던 신념 혹은 지식체계를 통해 모호한 상황을 타파한다. 이를 모호함의 감소라 한다. 이런 전반의 과정을 영속성의 원리라 한다.

1미터 거리의 큰 글씨도 읽을 수 없는 시각 능력이 부족한 아이가 벽에 부딪히고도 “그냥 장난이었어요.”라고 사실과 다르게 말하는 작화증, 뇌량 절제 환자가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는 현상, 피해자의 기억과 정신 건강에 의심을 품게 만들고 농담으로 치부해 버리는 가스라이팅 등은 모두 모호함의 감소 매커니즘에 의한 부작용이다.

인지부조화로 심지어 사람을 조종할 수도 있다. 어느날 벤저민 프랭클린이 정적에게 중요하고 희귀한 책을 빌릴 수 있을지 물었는데 정적은 프랭클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 책을 빌려주지 않았을 때 모두의 웃음거리가 되고 싶지 않다는 부조화 속에서 갈등을 한다. 결국 책을 빌려주게 되면서 프랭클린이 부정적이라는 처음의 신념을 수정하게 된다.

마치 관광에 놀러갔던 아내가 남편의 영양제를 사면서 사은품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챙기는 정당화와 유사한 현상이다. 그럼애도 우리는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도움을 주는 사람 또한 선호한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한다.

인간관계론에 소개된 바와 같이 결국 사람은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매우 강렬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 프랭클린 효과는 사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이와 더불어 학습된 무기력도 모호함의 감소에서 비롯된다. 예전에 몇번의 실패와 방해가 있었다고 쉽게 포기해버리는 함으로써 우리는 가능성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의심을 품고 확인해봐야 한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쉽고 자신감이 생길수록 학습 효과가 높아지는데, 근거없는 자신감이 최고일 때 모든 학습이 시작된다.

어쩌면 수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자기 자신을 믿어라.”라는 영감을 고취시키거나, 정주영 회장의 “해봤어?” 등의 일화가 큰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바로 학습된 무기력을 타파하는 것에 근원을 두고 있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 귀인 오류 편향

30년 간 서로 다른 길을 살아 온 부부가 살아온 배경이 다른데 어떻게 다툼 하나없이 살 수 있을까?

우리는 살아온 배경이 다르다. 살아 온 국가, 취향, 종교, 친구, 신념, 좋아하는 색, 응원하는 툭구 팀, 정치 성향 등의 비교적 오랜 기간 선험하며 누적되어온 배경을 비롯하여 시간, 날씨, 내면의 감정 상태 등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배경까지 각자의 배경, 상황, 핑계가 전부 다르다.

착한 사마리아인의 일화와 유사한 실험이 있었다. 실험자들은 프레젠테이션의 임무를 부여받고 이를 발표하러 가는 길목에 땅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을 만나도록 설계된 실험이다. 프레젠테이션의 시간이 넉넉했던 A그룹은 10%만이 그를 도왔고, B그룹은 63%가 도왔다.

어쩌면 착한 사마리아인의 일화에서 제사장과 레위인은 단지 시간이 없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처럼 우리는 다른 사람들은 행동으로 판단하지만, 나 자신은 스스로의 의도를 가지고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를 귀인 오류라는 편향이라고 부른다.


  • 스트레스의 원인

우리는 생물학적으로 호모 사피엔스 종(種)이다. 우리의 문명이 급속도의 발전을 이룬 것에 비해 우리의 정신 영역은 별로 진화하지 못했다. 불과 얼마전 동굴속에 살며 맹수의 위협속에 생존이 최우선 과제였던 종(種)이다.

생존이 최우선이 되면 소화, 성욕, 바이러스 퇴치 등은 아무 소용이 없다. 죽임을 당하느니 차라리 과민 반응을 택하는 본능을 택하는데 이 현상이 바로 스트레스의 기원이다.

  • 밤에 숙면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수능 시험 전날 왜 편히 잠을 이루지 못할까?
  •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잘하다가 왜 갑자기 기억상실에 걸릴까?

우리의 뇌는 수능시험, 주요 프레젠테이션에서 느끼는 중요함과 맹수로부터 생존하려는 중요함을 유사하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생존 본능 앞에서 다른 판단력은 다 사치일 뿐이기에 일시적으로 사고가 마비되거나 더욱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책에서 소개된 방법은 다음과 같다.

  • 명상, 요가, 스트레칭
  • 몸을 이완시키면 뇌는 “몸이 이완되는걸 보면 이건 정말 위험한 일은 아닐거야.”라고 생각하며 긴장을 풀게된다.
  • 맹수의 위협이 아님을, 생존 문제가 아님을 인지하고 안도한다. 내가 그러한 긴장 상태에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본다.

  • 정신적 유연성을 위한 기술

10장에서는 그동안 배운 우리 뇌의 매커니즘을 정리해보며 우리가 편향 혹은 거짓 뉴스 등에 빠지지 않도록 메타인지를 활성화하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 이 자동화된 사고(휴리스틱)은 어떤 요소에 근거하는가?
  • 이 사고는 비생산적이며 주기적으로 돌아오는가?
  • 친구가 이 상황이라면 당신은 어떤 조언을 할 것인가?

더불어 정보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칼세이건의 방법을 소개한다.

  • 인신공격인지, 아닌지?
  • 권위가 있을수록 그의 논리의 타당성을 연구해야 한다.
  • 공통점이 없는 두 가지 상황에 대한 비유, 대조는 아닌지?
  • 감정적 호소 유의
  • 일화적 증거보다는 과학적 증거를 선호
  • 거짓등가성 등

이로써 본 도서를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의 정리를 마칠까 한다. 책에 가끔 낯설고 어려운 용어가 등장하기도 하는데 큰 걱정할 필요가 없다. 책의 뒷 부분에 용어 설명 부록이 있다.표지

이 책 덕분에 우리 뇌의 매커니즘에 대한 이해는 물론 나 자신의 행동조차 이해되지 않았던 이유 등에 대한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었다. 스트레스도 많이 줄었다. 몸을 의식적으로 이완시키고 생존 위협이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때마다 평정심을 찾을 수 있었다.

더불어 귀인오류를 경계하며 타인의 마음을 읽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고, 정신적 유연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면서 비판적인 시각과 사고를 견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책은 뇌의 매커니즘을 학습하는 앎의 즐거움은 물론 나의 일상에 적용하여 삶의 질을 높여주는 즐거움이 공존한다. 스스로의 행동에 이해가 되지 않아 후회하거나 괴로워 하는 일들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가급적 많은 분들께 본 도서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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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버 GAME OVER - 소수만 누리는 번영, 누구도 원치 않는 민주주의, 모두가 바라는 민족주의, 그다음은?
한스 페터 마르틴 지음,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본 도서는 현 세계의 정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일깨워주는 명작이다.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

Game Over. 게임이 끝났다. 여기서 게임이란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말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일까? 본 도서에서 다루는 주요 문제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경제 위기와 부의 분배(양극화)
  • 민주주의의 퇴보
  • AI 등 기술의 발전과 감시체계
  • 다양성의 퇴색
  • 기후 변화와 환경 보전

저자는 이미 “세계화의 덫”으로 유명한 한스 페터 마르틴이다. 전작은 신자유주의가 가져온 20%의 부자들과 나머지 80%의 양극화 문제, 민주주의 퇴색과 미래의 전망으로 유명했던 책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선사해 준 고마운 책이다.

이번 도서는 한 발 더 나아갔다. “Game Over”라는 제목만으로도 저자가 책에서 무엇을 시사하려는지 대략적인 의도가 느껴진다. 현 사회와 시스템의 붕괴 가능성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무엇이 시스템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우리는 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경종을 울리는 내용으로 구성되어있다.

한달 벌어 한달 먹고 사는 우리 대다수의 월급 쟁이들에게 복잡한 정치, 경제 이슈는 주 관심사가 아닐 수 있다. 더욱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판을 치는 바람에 가뜩이나 일상 생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의 거시적인 안목을 가질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자꾸 먹고 살기 어렵다고만 하지 말고 심각하게 생각해보자. 나는 언젠가 부터 왜 열심히 노력을 해도 돈을 벌기가 어려운건지 의문이 들었다.

월급쟁이가 월급 외에 돈을 벌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노력을 안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땀 흘릴테니 누가 부가 소득을 벌 수단(직장이든 투잡이든)의 장을 마련해 줄 수는 없는 것인가?

방법을 찾기 위해 창업서적은 물론이고 경제학, 투잡과 부업을 다루는 도서를 수도 없이 읽어왔다. 물론 여러 방법이 있었다. 요즘 트렌드인 유튜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나 쿠팡 파트너스, 해외 유통, 심지어는 배달업까지 다양한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런데 우리는 왜 그것들에 쉽사리 뛰어들지 못할까? 그런 수단으로 돈을 벌기에 노력은 물론 만만치 않은 자본이나 시간적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미 날고 기는 지식을 보유한 시장 선점자들이 있다. 효율적인 높은 수준의 교육없이는 뛰어들기가 어렵다. 되려 선점한 이들에게 크몽과 같은 재능 플랫폼에서 돈을 주고 배운다. 돈을 벌려고 뛰어들다가 돈만 쓰고 시간만 버리기 일쑤다.

무엇이 문제일까? 우리가 문제일까? 아니면 시스템이 문제일까?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던 분이 있다면 이 책이 그 답을 알려줄 것이다.


  • 경제 위기와 부의 분배(양극화)

앞서 언급한 주요 문제점 중 우선 경제 문제에 대해 읽고 느낀 점을 요약해보겠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경제위기의 늪에 처해있다. 그렇다고 다른 나라라고 해서 상황이 크게 다른 것도 아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일본이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진 가장 큰 원인은 국가 부채를 완화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무리한 개혁을 단행하다 디플레이션에 빠진 경제 정책 실패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얀베 유키오가 저술한 일본 경제 30년사에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세계는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양적 완화를 단행해왔다. 경기 침체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는 돈을 찍어내야 했다. 돈을 찍어내야 소비 주체인 가계에 구매력이 생기고 소비가 활성화되면 기업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경기가 부양되며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경제 모델의 이상향이다.

하지만 레버리지라는 단어로 위시되는 부작용이 일어났다. 세계의 부호들과 눈치 빠른 중산층은 이미 알고 있었다. 2008년 금융 위기 사태와 같은 큰 위기가 있을 때마다 중앙 은행은 돈을 찍어낸다는 사실을. 그 얘기인 즉슨 시중에 돈의 가치가 남아돌 것이므로 돈과 반대 진영에 있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임을 의미한다.

국가가 돈을 찍어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대도 부동산을 필두로 한 자산 가격을 높이는데 활용되는 기 현상. 그럼에도 중앙 은행에는 달리 선택지가 없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국가 부채에 시달려 양적 완화를 피하면 경기 침체를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부채

부채를 해소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자 지금 경기 침체를 맞이하기로 선택한다면? 독일의 저명한 거시경제학자 다니엘 슈텔터는 코로노믹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패닉에 빠지려면 먼저 빠져라!“라는 좌우명에 따르라.

즉, 그동안 연쇄적으로 쌓인 거품이 어떤 여파를 미칠지는 상상이 가지 않을 정도로 심각할 것이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양적 완화는 언제까지 가능할까? 아무도 모른다. 그 끝은 어떨까? 역시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본 도서에서 언급하는 방향은 대략적으로 이러하다.

우선 국가부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게 되면 통화 개혁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통화 개혁은 전 경제 주체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인위적으로 모든 자신 가치를 낮추는 작업이 동반될 것이다. 게다가 미국외의 국가들은 기축 통화를 보유하고 있지않다. 결국 통화 전쟁의 여파도 감수해야 한다.

난 위대한 경제학자도 아니고 뛰어난 경제 지식을 보유하지 못했지만 자본주의 경제 체계는 아직도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누구나 생각해 봤을 법한 질문부터 그러하다.

그냥 세금 걷어서 못사는 집마다 돈 펑펑 주면 안되나?

불가능한 것을 누구나 알고 있지만 왜 안되는 것인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정확히 알지 못하면 알고 있는 경제학 지식은 뜬 구름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기축 통화와 힘의 논리라 생각한다. 세계가 힘의 논리에 의해 강제 약속된 달러라는 기축 통화 앞에 무슨 자유무역과 시장경제 체계가 존재한다는 것인지?

민족주의의 강세에 따른 무역 관세 보복 행위등도 결국은 힘의 논리에 좌우된다. 안타깝게도 현 시점 전 세계에는 트럼프를 대표 주자로 위시한 민족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경제 문제는 그렇다치고 부의 분배와 관련된 형평성 문제를 살펴보자. 이는 저자가 본 도서에서 가장 강력히 주장을 피력하는 논제이기도 하다.

2018년을 기준으로 상위 소득 0.9%(약 4,680만명)의 부자들이 전 세계 부의 44%(약 158조 달러)를 차지하는 양극화의 정점에 서 있다. 부호들의 순위가 궁금하다면 저자가 언급한 포브스 집계 전세계 부의 순위 LINK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100명 중 1명도 안되는 사람이 거의 절반을 갖고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은가? 알고 나면 상당히 화가 날 법도 한데 안타깝게도 세상 사람 대다수는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듯 하다.

아래 그림은 1980 ~ 2016년 전 세계 소득 계층별 소득증가 추이 도표인데 양극화와 얼만큼 심각한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다.양극화1980
양극화2016

양극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책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변인들을 다루지만 가장 크게 꼽을 수 있는 두가지가 있다. 하나는 실질 임금의 동결, 다른 하나는 세금 문제이다.

아래 그림을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생산성은 오르는데 임금은 수십년간 비슷한 수준이다. 즉 일을 많이 해서 많은 이윤을 냈지만 월급은 그대로라는 의미이고 앞서 개인적으로 푸념했던 직장인들의 유일한 소득원인 임금이 동결되면서 저자가 말하는 80%의 사람들의 자산이 쌓일리가 없고 양극화 문제로 귀결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실질임금

다음 문제인 세금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기업 부담세는 계속 줄어 들고, 80% 노동자들의 세금은 되려 늘어난다. 돈을 더 많이 번 놈이 세금은 덜 내니, 덜 번 놈이 더 많이 내야하는 구조이다.세금

가뜩이나 앞서 살펴봤듯 세계의 지속적인 양적완화 정책으로 국채는 산더미인데 그나마도 이미 자산이 없는 80%의 파이에서 국가 부채까지 충당하라니.

이 정도면 우리가 살고 있는 정치, 경제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의심하기에 충분한 지경이 아닌가? 그럼에도 우리는 학습된 무기력에 빠져있다. 경제 사범은 감방에서 몇 년 살다가 일확천금으로 호의호식하는 것이 당연하고, 탈세 기업인에게도 그 정도 벌었으면 그 정도 삥칠수도 있다는 등의 자애로운 관용을 베풀고 있다.

그리고 돌아서면 임금 동결과 세금 불균형의 문제에 먹고 살기 힘들다고 눈물을 흘릴 것이 자명한데도 두 사건에 연관성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 듯 하다. 저자의 표현대로 그럭저럭 시스템에 순응해서 살다보니 이 지경에 이르렀다. 왜 아무도 이런 점에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정치, 경제, 디지털 등의 자발적 모임에 참여하지 않는지 저자는 의문을 제기한다.


  • 민주주의의 퇴보

민주주의 역시 퇴보하고 있다. 경제가 엉망인 이유도 한 몫하고 있고, 트럼프 등으로 대표되는 민족주의의 출현도 한 몫한다. 중국이 배타적으로 감시형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각 국에 완력을 행사하는 것도 큰 이유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가장 심각한 현상은 민주주의의 부재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재귀식 표현이라 이상하지만 민주주의는 곧 정치 참여를 의미한다. 개인(국민)이 주권을 행사하는 정치 이념이기 때문이다.

즉, 아무도 요즘 정치에 참여를 하지 않고 관심도 없다. 저자가 말하듯 80년대 베이비붐 시대 이후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극히 적어졌다. 정치에 참여하지 않고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편을 보면 자유와 평등과 관련된 장이 나온다. 프랑스 혁명 전반을 짚어보는 내용인데 그저 역사를 배우는 수준을 넘어서, 그 안에 사람이 정치에 참여해 세상의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모든 것이 담겨있다.

민주주의가 필연적으로 등장했던 배경부터,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구성원들의 심리와 움직임을 한 눈에 정리할 수 있다. 이를 한 번 정리하고 나면 기업 내 노동조합이 움직이는 흐름이 쉽게 예측되고, 현 시점 민족주의가 부각되는 이유도 보이게 된다.

나 역시 앞서 언급했던 80년 이후 출생자로써 정치에 관심없는 문외한이다. 하지만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사는 것은 앞선 세대의 피와 희생 덕분에 이상적인 정치 체계가 검토된 일종의 정치 향유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혜택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느꼈다.

한 세대가 지나가면 저자가 언급한대로 이전 세대의 민주주의 정신은 물려받지 못하게 된다. 그들이 갚진 투쟁과 피로 얻어낸 권리의 소중함을 누리고만 살았기에 자유가 없을때의 시절을 상상하지 못한다. 의례 공기와 같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살 것이다.

어쩌면 지금의 민족주의 열풍은 그런 아픔의 시간이 없는 세대들에게 필연적인 선택의 길이 되어버린건 아닐런지?


  • AI 등 기술의 발전과 감시체계, 그리고…

또 다른 Game Over를 일으키는 주요 요인은 AI를 위시한 기술의 발전과 정보의 중요성을 들 수 있다. 개인을 감시할 수 있을만큼의 충분한 정보는 민주주의를 퇴보시키는 결정적인 족쇄가 된다.

물론 기술에는 선도 악도 없다. 하지만 이에 대한 활용법을 결정할 수 있는 결정권자들도 믿을 수 있을까?감시

그 외 이민문제, 다양성 등 인권감수성 문제, 지구 온난화와 관련 사회 전반의 현상을 매우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나 무려 551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책의 분량을 모두 정리하기엔 무리가 있어 본 리뷰는 이 중에서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만 언급했다. 그럼에도 스스로 느낀 것을 녹여 정리하다보니 어느덧 분량이 과해져서 이만 리뷰를 정리할까 한다.


책은 전반적으로 앞서 말한 굵직한 주제 몇가지를 가지고 상세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전개가 된다. 덕분에 마치 소설 읽듯 흥미진진한 부분이 많고, 다양한 실제 사례가 언급되며 다양한 인물들의 인용이 주를 이어 방대한 분량에 비해 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있다.

번역의 질 또한 뛰어나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 간혹 아리송한 문장이 나오기도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저자의 저술방식이 하나의 주제에 깊숙히 파고 드는 방식이므로 주위 문맥에 의해 이해함에 무리가 없었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현상황과 문제점을 비교적 상세히 조망해 볼 수 있다는 점이 도서의 큰 매력 요소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게임을 위한 20가지 아이디어가 소개되는데 각 장을 유심히 읽었다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한 눈에 정리될 것이다.

개구리가 서서히 끓는 물에 자신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며 죽어가듯 어느덧 부당한 시스템을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우리도 당연히 결정된 Game Over를 향해 치닫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거창한 운동권이니 반 사회적인 고리타분한 정치 사상 따위를 언급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대로 적어도 나 자신 개인이 가진 주권을 제대로 행사해야 할 절실한 시점이 온 것 같다. 자유와 소중함을 잃고나서야 후회한다면 다시 회복하는데 이젠 평생이 모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민주주의의 참여외에도 지구촌의 경제, 정치, 사회, 기술의 흐름을 한 눈에 알기쉽게 정리하고 싶은 분들은 꼭 일독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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