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기본서 - 최신 출제기준 반영 + 동영상 강의 무료 제공 + CBT 온라인 모의고사
나홍석 외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쉽게도 코로나로 인해 제1회 빅데이터분석기사 1차 시험이 취소되었다. 2차 시험이 내년 4월 17일 시행 예정이므로 그동안 준비를 철저하게 해 온 분께는 슬픈소식이겠지만, 준비가 부족한 분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국가 기사 시험이기 때문에 인재를 얼마나 적합하게 가려내는지와는 별도의 문제로 AI, 빅데이터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싶은 이라면 기본으로 갖춰야 할 자격증으로 자리매김될 것 같다.

올해 처음으로 치뤄지기 때문에 대략적인 출제기준, 범위 외 난이도와 내용, 출제경향이 어떨지 예측이 어렵다. 때문에 시종에 나와있는 5종의 교재 중 어떤 수험서가 가장 우수한지 판단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꼭 취득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는 시험인지라 앞서 시중에 발간된 4종의 도서를 비교 분석한 리뷰를 올렸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리뷰] 이지패스 2021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본 포스팅에서는 지난번 리뷰에서 다루지 못한 나머지 1종의 수험서 2021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기본서에 대한 리뷰를 다뤄보려 한다. 먼저 구체적인 장점과 단점을 알아보자.


  • 장점
    • 집필진의 전문성. 그리고 계산을 필요로 하는 예제의 우수함.
      상대적으로 암기식 위주의 학습을 필요로하는 파트 1, 4에 비해 파트 2, 3은 난이도에 따라 충분히 어려운 계산 문제가 등장할 수 있는 파트이다.

      때문에 개인적으로 빅데이터분석기사 수험서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 “파트2 3절 통계기법 부분”과 “파트3 2절 분석기법” 부분이다.

      빅데이터 분석의 핵심이 되는 부분이자 실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활용되는 부분이기에 실제 배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며 난이도에 따라 당락을 좌지우지할 부분이 될 수 있기에 해당 부분을 저자가 얼마나 잘 알고 전달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2 3절 통계기법 부분”에서 다루는 추정과 검정은 사실 빅데이터 시대에 중요성이 많이 퇴색했다고 생각한다. 표본과 모집단의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쑥쓰러울 정도로 많은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추정과 검정은 통계 핵심을 담당하는 한 축이며 무엇보다 논문이나 연구 결과에 중요하게 활용되고 있어 이를 모르고는 타인의 연구 결과에서 인사이트를 추출하기 어렵거나, 스스로의 연구 결과의 전달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빅데이터분석기사의 출제 기준에도 해당 범위만큼은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으로 여겨 범위가 포함된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더 깊은 연구결과를 이해하기 위해 p-value, 유의수준, 기각역, 귀무가설, 대립가설, 독립표본 간 평균차이 검정, 모수, 점추정, 구간추정 등의 핵심개념은 최소한으로 알아두어야 할 펀더멘탈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위의 개념들이 펀더멘탈임에도 이를 쉽게 전달하는 책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귀무가설이나 유의수준이라는 용어들이 이미 직관적이지 않다. 개인적으로 번역의 역사에서 가장 실패한 번역 용어가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개념 자체가 결코 쉽지 않은데 not의 not이라는 개념이 연속으로 엮이는 불확실한 용어들을 충분한 개념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에 쫓기듯 비직관적으로 대체 용어를 선택한 느낌이다.

      맨약 해당 파트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할 수 있다면 이 책의 저자는 자타공인 전문가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나아가 훌륭한 선생님임을 의심할 여지가 없기에 다른 파트를 보지 않아도 책을 전반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면면이 훌륭한 분들을 평가한다는 것은 주제넘지만 심도있게 읽은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집필진이 고려사이버대학교 AI, 빅데이터 연구소 소속이라는 네임 밸류에 걸맞는 전문가 분들이라는 점과 전달력도 어느정도 괜찮다는 평을 내리고 싶다.

      해당 개념들을 상당부분 이해하고 있는 나로써는 난해한 부분을 깔끔하게 전달하고자 한 저자분들의 시도와 노력이 잘 전달된 느낌을 받았다.

      특히 고등학생들의 용돈 수준 조사나 두집단의 사료가 젖소의 우유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의 차이와 같은 일상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제로 어려운 개념들을 설명한 부분이 책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이런 예제 박스들은 좋은 연습문제를 만들고자 저자들의 노력한 흔적이 본문에 깔끔하게 정리된 형태가 아닐까 추측되는데 그렇기에 계산을 필요로 하는 연습문제의 질이 좋다. 실무에서 필요로 하는 계산은 물론 알고리즘을 이해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이면에 숨은 개념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다른 파트들을 차치하고서라도 이 장점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합격점을 주고 싶은 실무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 동영상, CBT 온라인 모의고사 차별화
      5종의 수험서 통틀어 무료 동영상 강의가 제공되는 유일한 수험서이다. 내가 알기로는 다른 수험서 1종도 동영상이 제공되긴 하는데 유료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머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출판사 영진닷컴은 1990년대 부터 이미 수험서와 관련된 유명 출판사이고 그 외 우리나라 IT 지식 정보 전달에 지속적인 기여를 한 훌륭한 출판사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대학 시절부터 현재 사회 생활에 이르기까지 영진 수험서로 학습한 적이 많다.

      이런 플랫폼을 꾸준히 가꿔온 출판사답게 동영상, CBT, 홈페이지 등 부가적인 학습 수단이 제공되는 점은 이 수험서의 차별화된 장점이다. 장기적으로 바라봤을 때 빅데이터분석기사의 시행 횟수가 늘어날수록 이런 플랫폼이 빛을 발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기적으로 대표되는 이 출판사의 브랜드가 과거에서 이어져 온 경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기에 장기적인 믿음이 든다.

    • 핵심만 요약한 분량
      교재의 총 분량이 약 370p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도 책의 제목에 “이기적”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이유일 것이다. 최단 시간 내 가장 적은 시간과 노력으로 합격을 겨냥한 구성을 채택했기에 분량이 최소화 된 듯 하다.


  • 단점
    • 동영상 강의의 2% 부족함
      동영상이 타 수험서 대비 차별화 된 장점임이 틀림없음에도 급하게 출간된 감이 없지 않다. 무료로 제공되긴 하나 기본 강의는 없고 연습 문제 해설 동영상만 제공된다는 점, 해설 강의의 수준이 계산 유형의 해설은 탁월하나 개념 문제의 해설은 빈약하다는 점이 단점이다. 예를 들면 정답에 대한 설명은 있는데 오답에 대한 보충 설명이 누락된 건들이 많다.

    • 분량을 줄이기 위해 희생된 전달력
      분량이 깔끔한 것은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확실히 파트 1, 4는 암기식 위주의 학습이 필요한 부분이라 간결한 핵심 요약 내용이 도움이 된다.

      물론 파트 2,3도 지식이 어느정도 있는 나에게는 깔끔한 요약이 마음에 들긴 했다. 다만, 본 기사 시험을 처음으로 준비하는 초보 수험생의 경우는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 매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일부 연습문제의 빈약함
      앞서 언급했듯 계산 및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연습문제의 질은 매우 훌륭하다. 다만, 암기식 혹은 일반적인 개념을 묻는 서술형 문제는 창작에 있어 고심의 흔적이 덜 보인다. 단순히 설명을 열거하고 단어 한 두개 누락 혹은 교체를 통해 연습문제를 쉽게 만든 흔적이 보인다. 이런 문제들은 충분한 이해 없이도 당장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기에 실전에서의 일반화에 좋지 못한 효과로 작용하진 않을지 다소 우려가 된다.

    • 출제기준 불일치 파트
      이건 사실 단점이라기 보다는 어느 수험서나 안고 있는 문제이긴하다. 물론 출제기준 자체가 명확하지 않고 1회도 시행되지 않은 기사에서 흔히 발견되는 공통점이다.

      특히 파트1, 4는 해석 여하에 따라 범위가 굉장히 가변적일 수 있다 생각한다. 때문에 각 수험서마다 상당히 내용이 달라진다. 아무래도 저자들이 몸담았던 연구 및 실무 분야의 지식들 위주로 구성된 경우가 흔하다.

      본 도서 또한 파트1의 경우 출제 기준 이상으로 불필요한 내용이 과하게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파트4의 경우 모수 유의성 검정이나 비즈니스 기여도 평가, 활용 시나리오 개발 등 일부 파트가 누락된 느낌이 들었다.

      물론 시중 다른 수험서에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양상으로 일부 누락 혹은 과함이 존재한다. 때문에 가장 마음에 드는 수험서 2종을 상호 비교해가며 교차 검증하며 읽는 편이 안전할 것으로 보인다.

    • 기타
      그 외 각 연습문제마다 문제에 정답과 해설이 같이 붙어있는 점, 파트3의 설명이 다소 빈약한 점은 개인적으로 약간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다. 다만, 해당 부분이 실전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지 몰라 무조건 단점이라고 치부하긴 어려울 것 같다. 실전이 아닌 내 스스로의 기준에 미치지 못해 적어본다.


본 도서의 총평을 하자면 일단 앞서 언급한대로 수준있는 전문가가 잘 알고 기술한 책이므로 좋은 책이라는 점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독자의 현재 학습 수준, 여건 등에 따라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관련 전공자나 실무 경험이 있거나 혹은 다른 수험서로 준비가 탄탄한 수험생 들에게는 핵심 요약 내용이 메타지식을 재정립 시켜주고 시간대비 능률을 올려주기에 좋은 평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반면 초보 수험생의 경우 파트 2,3의 경우 굉장히 난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본 도서는 다른 수험서와 병행하여 크로스 체크 용도로 학습한다면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아직 무엇하나 정해지지도 않고 투명하게 공개된 것이 없는 1회도 시행하지 않은 본 시험을 대비하는데 있어 현 시점 가장 확실한 전략은 책 2권 정도는 병행해가며 정리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본 시험을 대비하는데 있어 전체적인 전략을 요약해볼까 한다. 먼저 작성한 리뷰에서 밝혔듯 기본서로는 이지패스 수험서가 굉장히 전달력이 좋고 이해하기 쉽다. 대신 분량이 많기에 스스로 메타지식을 잘 정리해 나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지패스 수험서를 기본서로 삼고 본 리뷰에서 다룬 이기적 수험서를 크로스 체크 및 보완서로 두면 좋은 효과가 나올 수 있는 구성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 초보 수험생의 경우 수제비 수험서를 처음으로 접하고 취향에 따라 한 권을 더 병행으로 봐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수험서 구매 예산이 충분하지 않거나 기본 실력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분들은 본 포스팅과 이전 리뷰를 참고하여 스스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줄 수 있는 교재 한 권을 잘 선택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끝으로 두편의 리뷰를 작성하기까지 1권은 개인 비용으로, 2권은 출판사 이벤트를 활용하였지만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이유로 편파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지 않고자 매우 노력했음을 밝힌다. 철저히 수험생의 입장에서 합격을 목표로 분석했음을 알린다.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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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부자 수업 : 트렌드 편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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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스”가 다르게 돈을 벌었던 사람들. 도대체 어떻게 돈을 벌었을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자, 이런 유형의 질문을 하고 답을 낼줄 아는 인사이트와 안목을 키워준다.

세계 부의 절반을 상위 1%가 가지고 있는 현 시점에 누군가는 세상 돈의 절반을 휩쓸고 있는데 반해 나머지 99%는 나머지 절반가지고 희희낙낙하며 살아야 하는걸까?

결국 1%만이 알고 있는 어떤 답이 있다고 단정지을 수 있다. 사람 머리와 재능이 거기서 거기인데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이 알고있는 어떤 정보가 있는 것이다.

이제 위 질문에 답을 해보자. 우리는 보통 돈을 버는 방법을 떠올리면 취업, 주식, 부동산 정도가 떠오른다. 그게 일반인 수준에서의 뻔한 답이다. 그 이외의 돈버는 법을 찾으려면 역사를 돌이켜보고 차원이 다르게 돈을 번 사람들이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 1단계
    • 우리가 뻔히 아는 답 월급, 주식, 부동산이다.
  • 2단계
    •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다. 코로나 직전 몇년 간 공유경제가 핫플레이스였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우버, 에어비엔비로 대표되는 회사들이 구닥다리 공유경제 모델로 회귀하였고 그간 사람들이 누리지 못했던 불만에서 비롯된 고객의 니즈를 날카롭게 파고들었다.
    • 비트코인이나 양적완화의 지속과 같은 흐름을 읽을줄 아는 사람도 돈을 벌었다. 최근 AI의 급부상에 힘입어 돈을 버는 사람도 많다. 이런 경제적인 흐름이나 무한으로 샘솟는 양적완화 정책의 기조에서 빈틈을 찾은 사람도 있다.
    • 대신 트렌드를 읽고 정책의 빈틈과 맹점을 찾을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기본적인 수준의 경제 상식과 해석능력은 기본이다.
  • 3단계
    • 유럽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1989년 소련과 서방의 화해에서 기회를 포착했다. 소련이 경제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서방 자본의 투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았고 과거 차르시대의 빚을 어떤식으로든 정리할 것이라 예견하여 이 시대의 채권을 대거 사들였고 6,000%의 수익률을 올렸다.
    •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으로 수요와 공급 법칙이 전 세계에 널리퍼지고 이 이론으로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이는 신흥 자본사업가들에게 뛰어난 대항 논리이자 사상 체계로 대변되었고 그 결과 중상주의가 몰락했다. 세상의 질서를 보는 눈이 있었다면 당시 신흥 자본사업가의 반열에 서서 순조롭게 부를 축적했을테지만, 끓는 물 안의 개구리 처럼 현재만 보는 사람들은 중상주의에 젖어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것이다.

위에서 정리한 3단계는 이 책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대목은 아니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나름의 방식으로 질서를 부여한 것 뿐이며, 단계가 높아질수록 돈을 잘 버는 방법이라는 말 또한 아니다. 그저 현실에 젖어 새로운 것을 보지 못하는 프레임을 얼마나 창의적으로 걷어내었는지에 따라 나름의 등급을 매긴 것임에 유의하길 바란다.

어쨌든 위와 같은 어나더 레벨로 부를 축적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경제에 대한 학습이 선행되어야 하며 현 시류를 읽고 새로운 프레임을 적용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책이 이런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에서 의의를 부여할 수 있겠다.

이 책은 크게 4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각각의 파트를 전부 요약하는 것은 리뷰 취지에 맞지 않아 각 파트를 읽으며 기억에 남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던 지식이나 듣도보도 못한 놀라운 정보를 중심으로 각 파트를 간추려 본다.


  • 파트1. 언택트와 최신기술
    • 원격근무, 원격의료, 원격교육, 온라인쇼핑, 무인의 일상화
    • IBM의 경우 재택 근무 시행으로 사무실 건물 매각을 통해 약 20억 달러의 이득을 냈다.
    • 영상회의 대표 솔루션
      • 구글 지스위트, MS 팀즈, 애플 아이워크, 시스코 웹엑스, 줌 줌클라우드 미팅 등
    • 코로나 이후 아마존, 월마트 등 온라인 주문 151%, 매출은 210% 증가
    • 도심항공택시(UAM) :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12분이면 날아서 도착할 수 있는 UAM이 2029년까지 사용화가 계획되어있으며 수소차의 등장으로 실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차를 수소차로 바꿀까 고민하는 반면 어나더 레벨의 사람들은 수소의 실용화로 다른 것을 볼 수 있는 안목이 있을것이다.
    • 마이크로모빌리티 : 2~3km 떨어진 근거리 이동 기술. 전동킥보드나 공유경제 기반의 자전거 등
    • 캡슐트레인 : 진공 튜브 터널에서 음속의 빠르기로 전국을 15 ~ 20분안에 주파할 수 있는데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GTX에 도입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보았다. 혹은 GTX는 아니더라도 전국 주요 교통망에 도입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런 것도 모른채 부동산 투자를 그저 지금까지의 상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까?
    • 뉴스페이스 시대 : 달에 이어 화성이 본격적인 무대가 되었다.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기업이 참여하여 발사체 회수 기술을 활용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이 부분에 대한 추가 정보는 별도로 작성한 리뷰 호모 스페이스쿠스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 확장현실 : 증강, 가상, 혼합 현실을 아우르는 말. 구글글래스를 비롯 질감을 느낄 수 있는 햅틱 기술이 대표적이다.
    •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나 비접촉을 위한 견마로봇 스팟 등의 최신 기술들이 본 도서에 잘 정리되어있는데 추가로 세계미래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의 리뷰에 보다 자세한 기술들이 정리되어있다.
    • 그 외 긱이코노미, 크라우드 펀딩 등의 공유경제도 소개되어 있으며 돈이 되는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눈을 파트 1을 통해 키울 수 있다.

  • 파트2. 경제구조와 AI, 블록체인
    • 생계형 절도범에게 끔찍한 처벌대신 약간의 생계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 시작된 기본소득이 이슈가 되고 있다.
    • 스위스의 기본소득 헌법개정안 국민투표 실시, 우리나라의 경기도 청년기본소득 정책 등 기본소득 모델의 실효성 측정을 위한 각종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긱 이코노미 등 시대의 변화를 고려할 때 이전과는 달리 심각하게 눈여겨 볼 부분이다.
    • 딥바흐 AI가 작곡해 낸 곡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실제 바흐가 작곡한 곡과 구별하지 못하게 했다.
      • 화성법과 대위법 : 어떤 음끼리 조화를 이루게 해야 하는지, 시간순으로 어떻게 음과 조를 배열해야 하는지 바흐의 다작을 가능하게 했던 일종의 기교이자 알고리즘.
    • AI를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 : IRBO, AIQ 등 http://www.etf.com에서 검색 가능
    • 블록체인과 토큰이코노미의 등장

  • 파트3. 세계경제와 미중관계
    • 8강에서는 필수 경제상식을 함축해서 얻을 수 있다.
    • 돈이 늘어나는 속도(인플레이션)에 따라 하이퍼인프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크플레이션으로 분류
    • 금리가 하락하면 주가가 상승한다. (이자가 싸서 위험자산에 눈을 돌림)
    • 금리가 하락하면 환율이 오른다. (이자를 더 많이 주는 국가로 외화가 이동함)
    • 기준금리 인하 -> 콜금리 인하 -> 예금.대출금리 인하 -> 장기 시중금리 인하
    • 유가 : 경기가 좋을것으로 예상되면 오른다.
    • 일본은 엔화 강세 및 수출 부진으로 인한 경제를 부양하고자 아시아 최초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기업은 투자를 늘리지 않았고, 가계는 소비하지 않았다. 돈을 찾아 금고에 넣어두려 했기에 금고 소비량만 늘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갈 곳 없는 자산이 위험자산인 주식으로 몰릴것으로 기대했지만 엔화강세로 기업 실적이 나빠질것으로 여겨 오히려 주가도 급락했다. 이처럼 전통 경제학에서 주장하는 금리와 주가 등 일반적인 관계가 현실에서는 적용되지 않아 경제 예측이 어려워지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 유동성의 함정 : 금리를 낮추고 시중에 돈을 풀어도 돈이 돌지않고 고여있는 현상
    • 플라자 합의 : 인위적인 통화 평가절상 조치. 일본 잃어버린 20년의 발단.
    • 브레튼우즈 체제 : 달러를 기축통화로 결정한 회의. 금 1온스에 35달러 책정.
    • 트리핀딜레마 : 기축통화의 역설. 적자를 막기위해 유동성을 줄이면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적자를 지속시키면 달러 가치가 하락해 신뢰도가 떨어지고 고정환율제도가 붕괴되는 현상
    • 닉슨쇼크 : 금본위제의 폐지
    •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도움. 제품의 가격이 떨어지기 때문. 단, 해외여행 상승 등으로 외화 유출 가능성 존재.
    • 국제유가 마이너스 사태 : 웃돈을 주면서 기름을 팔아야 할 정도로 세계 경제의 침체를 시사.
    • 셰일 가스 개발 등 에너지 패권의 판도 변화로 석유 수요는 2020년 9% 감소 예측
    • 미중관계의 흐름
      • 10강에서는 그간 이어진 미중관계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닉슨 독트린과 핑퐁외교로 미중관계에 훈풍이 불기 시작. 마오쩌둥의 제사해운동 등 경제 정책 실패를 흑묘백묘론 정책으로 대표되는 덩샤오핑이 되살린다.
      • 2018년 1인당 국민총소득을 9,470달러까지 올렸으며 화성에 첫 탐사선을 보내고 AI 산업이 급성장하는 등 경제 대국으로 변모한다.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필두로 일대일로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인도회사 시절에 비유되기도 한다.
      • Z세대를 겨냥한 틱톡의 성공은 미국인들의 전화번호, GPS위치, 결제정보까지 수집하게 되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준에 이르렀으며 트럼프는 퇴출 명령을 선언한다.
      • 투키디데스의 함정의 결론은 과연 어떤 결론을 맞이할 것인가?

  • 파트4. 한국경제와 포스트코로나
    • 한국경제의 적신호 : 저출산, 고령화, 생산성 하락
    • IMF 2020년 4월 연차 총회 성장률 예측 : 세계 -3%, 아시아 0%, 한국 -1.2%
    • 인구오너스 : 생산가능인구 연평균 52만명 감소.
    • 디플레이션의 위협
      • 사상 최초 소비자 물가 마이너스 기록. 장기적인 0%대 물가상승률이 경고음이라는 해석.
    • 중산층의 붕괴와 양극화
    • 국가 부채의 증가
      • 기축 통화국이 아니기에 마이너스 금리는 현실 가능성이 적으며 부채 또한 쉽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 전임 정부는 나름 균형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현 정부는 재정지출증가율(5.7 ~7.3%)가 재정수입증가율(3.5~5.5%)를 매년 웃돌고 있다. 대책없이 빚을 늘리는 건 도덕적 해이다.
      • 2024년 기준 1인당 국가 채무는 2,557만원까지 증가. 4인가구당 1억이라는 의미.
      • 중기재정운용계획의 법적 구속력이 없음. 번만큼만 쓴다는 미국의 재정건전화법 제정안이 제출되었으나 통과는 감감 무소식.
    • 해결책
      • 구조개혁 : 노동, 금융, 공공, 재정 등 대표 4대 부분
      • 생산성 향상 : 노동, 자본 투입, 기술혁신(R&D 투자효율 제고) 등
      • 노동력 투입 : 여성, 고령자, 이민자 유입 정책 등
      • 낙수효과 vs 분수효과
    • 리쇼어링 등 보호무역주의, 긱워커의 등장과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관계법 사각 지대 문제
    • 3대 미래 먹거리
      • 비메모리 반도체 : 파운드리, 팹리스, 모바일 AP, 이미지센서 등
      • 바이오 : 고령화, 감염병, 먹거리, 기후변화 대응 등
      • 미래차 : 수소연료전기차(FCEV). 현대 투싼ix 등

인상적인 파트만 요약했음에도 이처럼 책이 다루고 있는 정보는 방대하다. 얻을 수 있는 지식이 많은 만큼 많은 시간 생각이 필요해지는데 이를 대비한 책의 구성이 재미있다.

월,화,수,목,금으로 챕터별 요일이 부여되어 있으며 넉넉잡아 요일별로 하루 15분이면 읽을 수 있다. 그렇게 총 12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구성은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에서 차용한 듯 한데 혹시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도 추천하고 싶다. 필요하다면 퇴근길 인문학 수업 : 뉴노멀 리뷰를 참고하기 바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나의 현위치를 정확히 알고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미래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파악할 수 있는 안목과 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게해도 쉽지 않은 돈벌이 전투에 기본적인 경제상식은 커녕 현 시점의 트렌드 조차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이 책은 트렌드의 변화를 민감하게 읽을 수 있는 안목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눈여겨 보며 통찰력을 얻게하여 스스로의 프레임을 깨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돈에 자유로운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기에 스스로의 경제적, 시간적 자유를 위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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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패스 2021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위키북스 데이터 자격검정 시리즈 1
전용문 외 지음 / 위키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2020년 12월 19일 제1회 빅데이터분석기사 1차 시험이 시행된다. 4차 산업혁명과 알파고의 여파로 AI에 대한 열풍이 일고있는 현 시점에 AI 인재인지를 판가름하는 국가 기사 시험이기 때문에 AI 인재 여부를 얼마나 잘 가려내느냐에 대한 신뢰도를 떠나 AI 분야에 종사하고 싶은 이라면 기본으로 갖춰야 할 자격증으로 자리매김될 것 같다.

문제는 빅데이터분석기사 시험이 올해 처음으로 치뤄지기 때문에 어떤 교재로 학습을 해야하는지 공부는 어떤 분야를 어떤 수준으로 학습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나마 본 시험의 시행 기관인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서 본 시험과 유사한 ADP(데이터분석전문가) 자격 시험을 몇년 간 운영해왔기에 이와 유사한 학습 범위와 출제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처음엔 ADP를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각종 응시후기를 읽고 복원 문제 및 교재를 학습해본 적이 있는데 취득 후 효용성이 떨어지고, 특히 시험 진행에 대한 진흥원 측의 운영 미숙 관련 각종 후기를 본 이후 응시할 마음을 접었다.

대신 빅데이터분석기사는 어쨌든 국가 공인 기사 시험이기 때문에 인재 변별력과 무관하게 형식적일지라도 반드시 취득해야 할테니 ADP는 접고 빅데이터분석기사를 치르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빅데이터분석기사가 동 진흥원에서 치뤄진다는 확정 공고문을 본 이후로 마땅한 교재가 없어 그동안 ADP 공식 수험서를 구매하여 읽었다. 아마도 진행이 미숙한 진흥원 측에서 빅데이터분석기사를 위한 별도의 체계적인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ADP ~ ADSP 중간 수준의 난이도로 그동안의 문제 은행을 활용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진흥원에서 발간된 공식 수험서는 모르는 내용은 까다롭게 저술되어 가독성이 떨어지고, 아는 내용 조차 조악하게 기술되고 완급 조절이 없어 읽어야 할 내용은 많은데 핵심을 정리하기 어려운 구성으로 되어있다. 그럼에도 빅데이터분석기사 대비를 위한 마땅한 교재가 없어 최근 1년간 가벼운 마음으로 학습해왔다.

12월이 시험이니 3개월 전이면 슬슬 빅데이터분석기사에 대한 수험서가 나올거라 생각하여 서점을 둘러보기 시작했는데 현시점(2020년 11월말)까지 5종의 책이 등장했다.

그 중 2권은 제대로 읽었고 나머지는 전부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서점에서 꽤 오랜시간 들춰본 후의 소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2020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한권으로 끝내기(시x고시)
    가장 먼저 간행된 수험서라는 점에 의의를 둘 수 있겠으나, 구성이 조악하다. 일단 목차 구성부터 출제 기준 목록과 불일치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핵심을 파악하기 어렵고 메타지식을 파악하기 어려었다.

    물론 일부 분석기법 파트는 실전에 유용할만한 지식이 담겨있어 실무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부분도 보였으나, 수험서의 기준으로는 좋은 내용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연습문제가 많다는 것은 나름의 장점이지만 아직 1회도 치르지 않은 시험에 많은 문제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오타도 흔하게 발견되어 솔직히 가장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 2021 최적합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성x당)
    각 교재의 저자분들 중 가장 뛰어난 역량을 지닌 분들이 쓴 책이라는 점이 장점이다. 물론 저자의 수준과 전달력은 별개의 문제이지만 일단 저자의 약력에서 신뢰가 갔다. 더불어 앞서 소개한 책과 달리 진흥원에 공고된 출제범위와도 부합하여 정리하기 편해보였다.

    다만, 대학 강의노트 느낌의 개조식 서술 덕분에 요약 정리된 느낌인지라 어느 정도의 지식이 있는 이들에게는 깔끔한 느낌이 들 것 같긴한데 초보 수험생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운 장벽으로 작용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가독성 측면에서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부분도 많다.

    더불어 단원별 연습 문제가 없으니 수험서로는 약간 부족한 느낌이었다.

  • 2021 수제비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건x원)
    이 책은 직접 구매해서 2회독 중이다. 좋은 책들을 기다리다가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 결국 10월에 구매했는데 심도있는 부분의 설명이 부족한 것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하다. 특히 초보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일단 쉽게 읽힌다는 점이 가장 장점인 책이다. 전체적인 구성이나 두음 비법 등의 독자들을 위한 장치들을 보며 수험생이 가급적 쉽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친절한 배려가 돋보인다. 표와 그래프 위주로 핵심만 전달하고 있어 무작정 암기모드로 돌입하기에 적합한 구성이다. 대신 추후 실전에도 도움될만한 깊이있는 이해를 위해서는 부족한 느낌이다.

    예전부터 머신러닝 진영에 컴공 vs 통계학의 대립각이 있었는데 머신러닝이 융합 학문의 성격이 강해 저자가 어느 출신이냐에 따라 한 쪽이 부실하게 마련이다.

    나도 팔이 안으로 굽는 컴공 출신이지만 내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면 수제비 책 중 난이도가 어렵거나 통계에 해당되는 부분은 내용 오류도 제법 있고 설명이 부실하다. 저자분들이 IT 기술사 분들인지라 IT쪽은 튼튼한데 통계학은 약간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빅데이터분석기사의 난이도가 매우 쉽게 출제된다면 본 도서의 저자의 의도가 적중했다고 볼 수 있을듯 하나, 약간 난이도가 높아진다면 이 수험서로는 부족할 듯 하다.

  • 2021 이기적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기본서(영x닷컴)
    나온지 며칠 안된 책인지라 아직 서점에서 확인을 못했다. 기회가 되면 읽고 평해보겠다.

  • 이지패스 2021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위x북스)
    바로 이 책이 본 포스팅에서 평해보려는 책이다. 이미 ADP 공식 교재를 학습해 왔던 터라 수제비 책만으로는 난이도 측면에서 약간 부족한 느낌이 들었기에 다른 책도 추가로 한 권 더 읽으며 공부하고 싶었는데 마침 기회가 닿아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이미 ADP 교재와 수제비 책으로 공부를 해왔기에 이 책을 빠르게 1회독 할 수 있었다. 읽으며 느꼈던 점을 장단점 위주로 정리해보려 한다.

    • 장점
      • 제대로 알고 있는 저자가 기술한 느낌이 든다.
        어떤 책을 읽다보면 정말 저자가 알고 작성한 글인지 의심이 들때가 있다. 물론 면면이 훌륭한 약력의 저자분들이기에 저자의 수준을 의심하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도통 무슨 소리인지 이해안되게 저술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짧은 글임에도 말하고자하는 핵심이 잘 전달되고, 도출까지의 과정이 상세히 녹아있어 이론을 충분히 아는 저자가 실무에서 겪었던 경험을 녹여 저술한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로지스틱 회귀나 p-value 설명 파트를 예를 들 수 있겠다. 이 부분들은 어떤 책을 읽어도 어렵고 모호한 용어가 난잡하게 등장하므로 한번에 이해하기 결코 쉽지 않다. 덕분에 빅데이터분석기사 책을 고를 때 좋은 기준이 되었는데 이 책의 로지스틱 회귀 부분을 읽다보면 수식이 없어도 수식이 보이고 설명은 짧아도 핵심은 놓치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을 잘 전달하고 있기에 일반적인 부분에 대한 가독성은 의심할 여지 없이 매끄러웠다. 전문 지식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저자가 훌륭한 전달력을 갖고 저술했다고 볼 수 있다.

      • TIP 박스가 적중율을 예측하고, 핵심을 완급조절하는 느낌이다.
        정신없이 학습하다보면 강약에 대한 완급 조절을 실패할 때가 있다. 물론 일반 실무서라면 모두 필요한 내용이기에 언제고 활용되니 가치가 있겠지만 수험서는 제한된 시간 내 최대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완급 조절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TIP박스가 등장하는데 그 부분은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더불어 문제가 대충 어떤 식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준다. 아마도 내 예상이 맞다면 그동안 ADP 필기 시험 문제로 등장한 부분들마다 해당 TIP박스가 등장하는 것 같다.

        따라서 시간이 없는 분들은 TIP박스가 표시된 부분부터 읽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연습문제의 질이 좋다. 확실히 학습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계기
        ADP 실전문제집을 학습하며 조악한 암기식 문제의 나열에 실망한 적이 있었다. 이 책은 이런 단순 암기식 문제의 비율이 적은 편이다.

        예를 들면 SOM(자기조직화지도)에 대한 문제가 있는데 군집, 차원축소에 모두 사용될 수 있음을 확실히 알게 해준다.

        ADP 문제들을 보면 난이도가 높은 경우 두 영역의 기능을 포괄하는 기능들이 단골로 나오곤 하던데 이런 부분들을 놓치지 않게 구성한 점이 좋았다.

        또 하나 과적합을 예로 든다면 과소적합을 해결하기 위해 L1, L2 규제를 완화하면 모델이 복잡해진다는 일련의 매커니즘도 연습 문제를 풀며 정확하게 익힐 수 있게 해준다.

        더불어 라쏘(L1) norm을 구하는 등의 수학적 계산이 동반되는 문제도 자주 등장하기에 핵심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는지 수험생들의 수준을 잘 평가하는 느낌이 든다.

      • 가독성이 좋다.
        전체적으로 읽기 편한 줄글로 구성되어있다. 소설 책 읽어나가듯 술술 읽어나가기만 하면 된다. 너무 개조식 위주로 작성되어있으면 핵심은 눈에 명확히 들어올 지라도 끝없는 암기와의 싸움이 되기에 쉽게 지칠 수 있다. 이해를 동반한 암기만큼 암기를 쉽게 해주는 것도 없기에 그런 점에서 읽기 쉬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ADP와 범용성
        ADP 공식 수험서로 빅데이터분석기사를 준비한 수험생 입장으로써 ADP를 단권화한 느낌이 든다. ADP 공식 교재는 기본서와 실전문제집으로 나뉘는데 공식 교재는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대충 암기하고 넘어갈 수는 있으나 정확히 이해하며 넘기기 어려운 파트가 부분 부분 존재한다.

        그런 측면에서 ADP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잘 풀어쓴 느낌이고 잘 이해되는 부분은 단권화하여 내용을 압축한 구성이 돋보인다. 위에서 언급했듯 강약 완급 조절을 위해 중요한 부분은 TIP 박스로 강조하며 실전문제집에 나오는 부분들 역시 TIP 박스로 강조되어있다.

        나아가 범용성이 뛰어난 것 같다. 특정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기술이나 설명 등의 편향 없이 고루 고루 적절한 분량으로 강조하고 있어 빅데이터분석기사 뿐만 아니라 다른 시험 혹은 나아가 실무에 있어서도 도움되는 지식들이 많다.

        딥러닝 위주로 연구, 학습하던 나로써는 부족한 부분을 이 수험서로 채울 수 있어 수험생의 입장이 아닌 실무자 입장으로도 가치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단점
      • 핵심내용요약
        본문의 내용이 훌륭한 편인데 반해 핵심내용요약 파트는 약간 부실한 느낌이다.

        예를 들면 352p에 분석 모형의 종류가 정리되어있는데 로지스틱, DBSCAN 등 여러 모형이 나오지만 키워드만 다루고 있어 아쉬운 느낌이다. 알고리즘 별로 간단한 기능이 언급되고 시험에 자주 출제될 만한 어느 알고리즘이 비계층인지 등의 핵심포인트가 언급되어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든다. 더불어 SOM 같은 경우는 차원축소 기능으로도 활용될 수 있으나 군집 모형에서만 다루고 있어 이런 부분들이 약간 아쉽다.

      • 본문 - 핵심 - 연습문제의 범위 불일치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3과목 빅데이터 모델링 파트를 예로 들면, 준지도 강화학습에 대한 설명이 본문에 존재하지 않는데 핵심내용요약에는 언급하고 있다. 이처럼 본문과 핵심내용이 상호 불일치 하는 경우가 조금씩 보인다.

        더불어 수제비 책의 경우 본문 자체가 핵심요약 같은 느낌이다. 물론 그로인해 상세한 본문 서술의 느낌이 없어 수제비 또한 이런 부분이 단점이라 하겠으나, 대신 암기식 위주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손꼽힐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

        반면 본 도서의 경우 핵심요약이 본문의 굵직한 부분만 다루고 있어 핵심요약만으로 시험을 준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본문의 내용이 튼튼하고 연습문제의 질이 좋기 때문에 여기서 배운 핵심내용요약 파트에 다루지 않는 내용들을 단권화 한다면 든든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 시험전략 등 부가적인 정보에 대한 부재
        전반적으로 빅데이터분석기사 학습에 필요한 내용은 잘 정리되어있으나 부수적인 시험장 전략이나 본 도서가 적중률을 위해 어떤 전략을 취했는지 가장 효율적으로 학습하기 위해선 어떻게 활용해야하는지 등의 전략이 추가되면 좋겠다.

        혹시나 싶어 네이버 카페를 찾아보니 [비전공자를 위한 빅분기 D-30] 한달 남은 빅분기 필기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와 같은 읽어볼 만한 전략글들이 있었다.

        왜 이런 내용들이 책에는 실리지 않았는지 의문이지만 아마 급하게 출간되어서 그런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개정판에는 이런 소소한 팁들도 반영되었으면 한다.

      • 실습코드의 부재
        필기 과목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예를 들면 R이나 Python 같은 언어로 실습한 결과를 함께 보여준다면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만큼 지면의 분량도 늘어날 것 같고 또 핵심을 쉽게 파악하기 어렵게끔 난잡한 느낌이 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름의 트레이드 오프가 있을 듯 하다.


결론적으로 최근에 출시되어 정보가 없는 영x닷컴 책을 제외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4권의 책 중에서 가장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장점이 상당히 많은 반면, 단점은 대세에 큰 지장이 없는 미미한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학습하던 수제비 책 수준이 너무 초보자 중심인지라 난이도 높은 부분을 잘 정리한 책이 필요했는데 이 책이 충분히 어려운 부분들을 이해하기 쉽게 깔끔하게 정리한 느낌이다.

우연찮게 네이버 카페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어 읽게 된 책이지만 과대 칭찬, 과장 혹은 비하 등 편향없이 리뷰를 작성하고자 노력했다. 어차피 내가 의도를 가지고 허위 진술을 한들 어느 정도 학습하신 분들은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의 일부만 펼쳐봐도 내가 위에서 한 말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금방 검증하실 수 있을 것이다.

수험생들 모두 어떤 책이 제일 좋은지 관심사인지라 이런 비교글을 올리고 싶었는데 귀찮아서 안올리다가 이벤트 참여를 계기로 정리해본다.

이 글은 “빅데이터분석기사 필기” 수험서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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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원칙
레이 달리오 지음, 고영태 옮김 / 한빛비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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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도서는 그림으로 요약하여 보는 원칙의 각색본이라고 할 수 있다. 원칙은 레이달리오의 베스트 셀러로 20조 자산가가 자신의 삶을 성공으로 이끈 원칙을 담은 책이다.

성공 원칙 도서를 리뷰하기에 앞서 전작 원칙에 대한 리뷰를 작성해 두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다음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리뷰] 레이 달리오의 원칙원칙원칙

원칙을 감명깊게 읽은 사람으로써 본 도서는 두가지 측면에서 인상적이었다. 하나는 도식화된 그림들이 매우 직관적이라는 점이다. 저자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원칙이라는 내용들을 독자들에게 어떻게하면 쉽고 빠르고 편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긴 시간을 고민한 흔적이 돋보인다.갈림길

다른 하나는 원작의 핵심만 적절히 추출하여 압축한 점이다. 원작을 굉장히 감명깊게 읽은 독자로써 원작의 질이 얼마나 훌륭한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상당히 방대하고 심오하며 한 사람의 인생이 집대성된 것인지라 이해하기엔 다소 어렵다.

원작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두고 자신의 인생과 비교하며 긴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하고 실제로 세운 원칙을 긴 시간 인생에 적용해보며 그 피드백을 다시 평가하는 과정이 필요하기에 결코 녹록치 않은 여정이다.

나 역시 벌써 3회독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나만의 원칙을 세우는 작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점에서 독서에 꽤 열의를 가지고 있고, 스스로의 인생과 미래에 정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을 가진 독자가 아닌 이상에야 원작은 꿰어야 구슬이 되는 그림의 떡이 될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원칙이라는 책에 다가가기 위한 진입장벽을 느꼈던 것일까? 저자는 이번 도서 성공 원칙을 통해 그 진입 장벽을 상당히 낮춰주었다. 즉, 읽기 쉬운 핵심만 담은 요약본이라는 점이 두번째 장점이라하겠다.

이 책은 인생이 힘들거나, 실패에 자주 부딪혀 지쳐있는 상태일 때, 혹은 중대한 도전을 앞두고 막막한 느낌이 들 때, 매번 같은 문제로 좌절을 겪을 때, 좀처럼 삶의 방향을 찾을 수 없어 미래를 깊이 있게 설계하고 싶을 때 매우 유용하다.인생

멋진 여행지에 휴식을 취하러 갈 때 들고 갈 책으로 제격이다. 잠시 인생의 챗바퀴를 멈추고 스스로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고 이 책을 읽으며 지금까지 무엇이 잘못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몸의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섭취하듯 정신의 건강 또한 중요하기에 우리는 무언가를 섭취해야 하는데 이 책은 정신 건강을 위한 비타민이라 할 수 있다. 주위에 삶에 지친 소중한 이가 있다면 여행과 함께 이 책을 선물하는 것도 소중한 사람을 위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거라 믿는다.


이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의 핵심과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간단히 요약해 보고자 한다.

  • 원칙
    현실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방법.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고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 나를 꼼짝 못 하게 가두는 주변 환경에 갇힌 채 살고 싶지 않다면?환경
    • 무엇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
    • 결정한 것을 실천할 용기가 필요하다.
  • 스스로의 원칙을 업그레이드 하는 가장 좋은 계기는 인생에서 넘어졌을 때이다. 잘 해결해 나가다 보면 인생에 보석같은 보상을 가져오는 귀중한 퀴즈처럼 생각될 수도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넘어졌을 때 마다 저자를 일으켜 세운 원칙들의 모음이다.

  •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즉, 이를 위해 현실을 객관적으로 직시해야 한다. 무작정 현실이 지금과 달랐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만 하거나, 불평하는 일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극사실주의자가 되어야한다.

  • 그렇다면 무엇이 성공적인 인생일까? 내가 무엇을 원할지는 스스로만이 알고있고 그 길은 다양하기에 누가 정해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행복하고 건강할 수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 중 하나일 것이다.

  • 성공하기 위한 5단계 방법
    • 목표
      •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한 후 이를 전부 가질 수 없기에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 나를 잘 이해하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을 목표와 일치시켜야 한다.
    • 문제
      • 절대 안일하게 넘기지 말고 해결하려는 시행착오 속에 스스로의 원칙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 진단
      • 어떤 약점때문에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는지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아야만 한다.
    • 계획
      •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본다.
    • 실행 위 5단계는 자연의 법칙일 뿐이다. 즉, 발전이란 적응하거나 도태되거나 둘 중 하나의 문제이다.5단계
  • 언젠가 닥칠 위기(인과관계)
    1980년 대 미국에 대공황이 찾아올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으로 저자는 그동안 벌었던 모든 재산을 잃고 직원을 해고하며 괴로워하고 주저 않았다. 누가 되었든 인생에는 유사한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전재산, 건강, 부상, 경력 무엇을 잃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의 방법은 있게 마련이다. 아직 찾지 못했을 뿐이다. 냉점함을 유지하고 방법을 찾기 위해 현실을 받아들이고 끈임없이 성찰해야 한다. 고통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성찰하게 하며 더 넓은 시야에서 사물을 볼 수 있게 한다. 모든 것에는 그런 일이 발생하게 하는 원인이 있다. 그 원인들이 세상을 영원히 움직이는 기계장치 처럼 작동하게 만든다. 우주의 탄생, 우리의 경제, 시장, 몸의 순환계 등이 그런 기계장치이다. 우리는 하루같은 짧은 주기로 발생하는 인과관계는 잘 파악하고 있지만, 오랫동안 일어나지 않았거나 아직 일어난 적이 없는 일들은 간과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일들도 언젠가 발생할 것이다.인과관계

  • 위험과 보상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위험과 보상 사이에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이를 방해하는 2가지가 있다.
    • 자아 : 약점을 인정하는 것을 방해한다. 올바르고 싶어하는 욕망이 진실을 알고 싶은 욕망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약점과 실수에 대해 탐구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공격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더 나쁜 결정으로 우리를 유도하고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내가 옳다는 즐거움보다 무엇이 진실인지 배우는 즐거움을 선택해야 한다.
    • 사각지대 : 각자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본다. 즉, 내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다른 이들은 볼 수 있기에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나와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볼 줄 아는 통찰력 있는 사람과 개방적인 사고로 답을 찾아야 하고 그 과정이 투명해야 한다. 결국 함께하는 사람들이 나보다 더 성공하기를 바라게 되는 수준에 이르면 그것이 곧 나의 성공이 된다.
  • 당신의 원칙을 위하여(인생의 원호 만들기)
    우리는 기계장치에 애착을 가지기에 가끔 이것이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 하지만 더 높은 수준에서 내려다보면 진화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관찰하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여기까지 알려준 저자의 원칙을 넘어 스스로의 원칙을 찾고, 기록하고, 발전시켜라.원호1원호2원호3

결국 인생의 위기엔 반드시 위기를 있게 만든 원인이 있다. 세상의 대부분의 시스템(기계장치)은 인관관계 속에서 돌아간다.

우리는 그 원인이 발생한 진짜 이유를 현실적이고 냉철한 시각으로 찾아내야 한다. 하지만 올바르고 싶다는 욕망과 한정된 시각의 사각지대는 그 원인을 찾기 어렵게 만든다. 이에 대한 시행착오의 과정을 통해 답을 잘 찾을 수 있는 당신의 원칙이 필요하다.

세상의 원리를 한차원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그간의 프레임을 깨뜨려 준 점, 그리고 원리를 알아가기 위한 원칙을 만들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전수해 준다는 점에서 난 이 책을 즐겨읽는다.

워런 버핏과 점심 한 끼 하려면 54억을 줘야 하는데, 고작 내 점심 한 끼 가격의 책에서 성공을 이룬 이들의 지식과 통찰력, 삶의 정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주위에 어지러운 현실을 정리하고 미래의 방향을 찾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책은 평생 남을 뜻깊은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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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 만화로 배우는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 한빛비즈 교양툰 6
로랑 셰페르 지음, 이정은 옮김, 과포화된 과학드립 물리학 연구회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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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나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니까 여러분도 자연 자체가 터무니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이다.” - 리차드 파인만, 양자역학 강의中

양자 역학. 현대 과학에서 가장 어려운 영역이자 이해하기로는 끝판왕급 난이도를 자랑한다. 아무도 몰라서 이걸 언급하면 똑똑해보이는 착시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언젠가 밀레니엄 7대 난제 중 하나인 리만 가설과 양자 역학 중 무엇이 더 어려울까 생각한 적이 있다. 물론 난 모르지만 “모든 자명하지 않은 영점의 실수부가 1/2라는 추측”은 그래도 무슨 소리인지 알아는 듣겠는데 양자 역학의 매커니즘은 아예 이해가 안된다. 상식과는 너무도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AI에 관심이 많아 양자컴퓨팅 때문에 양자역학을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Q-bit이 정보처리의 기본 단위로 활용되어 현존하는 컴퓨터에 비해 기하급수적인 컴퓨팅 파워를 갖는다. 덕분에 자연스레 양자적 성질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 양자 역학은 가끔 과학인지 철학인지 분간을 할 수 없다. 관찰이 일어나야 양자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입자 형태로 결정지어진다는 개념은 생각해야 존재한다는 데카르트의 말과도 유사하기 때문이다. 책을 좋아하고, 생각을 좋아하고, 철학을 좋아하고, 창의력을 좋아한다면 양자 역학만큼 무한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의 폭을 넓히기에 좋은 주제는 없다.

문제는 양자를 알고 싶어도 잘 설명해주는 레퍼런스를 찾기 어렵다는 것인데 리차드 파인만도 이해 못한것을 누가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줄 수 있단 말인가.

여담으로 최근 스티븐 와인버그의 제3의 생각이 출간되었을 때 드디어 양자역학을 위한 레퍼런스가 나왔다는 생각에 기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현재 양자 역학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천재께서 딱딱한 논문이 아닌 에세이로 책을 내셨으니 분명 기대할 법 했다.

하지만 착각이었다. 1년 가까운 시간동안 이해를 위해 시간차를 두면서 3번이나 읽었지만 리뷰 하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수준에 그쳤다. 과연 몇번을 더 읽으면 조금 아는 척은 할 수 있을지 스스로 되묻는 시간만 많아졌다. 확실히 기억하고 이해하는 구절이 하나 있는데 누군가가 와인버그에게 물리학이 뭐냐고 묻는다면 물리학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말만 해줄 수 있다는 겸손하고도 어찌보면 진실(?)인 회고뿐이다.

비록 제3의 생각을 이해하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금 리뷰하고자 하는 퀀텀을 만나 그 갈증을 상당부분 해소하게 되었다. 그동안 양자역학을 이해하고자 상당한 책을 읽어왔음을 자부하는 독자로써 감히 예상컨데 현존하는 책 중 양자 역학을 가장 쉽게 풀어주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나면 얻을 수 있는 것을 두마디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읽기 전) 양자 역학이 무엇인지 모른다. (읽은 후) 양자 역학의 “무엇을” 이해 못하는지 알게 된다.

장난하냐?고 반문하시겠지만 양자역학이란게 그렇다. 스스로 나 좀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사람 있으면 아무책이나 잡고 도전해 보라. 내가 그렇게 표현할 수 밖에 없음을 이해할 것이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겠다. 만화책인지라 리뷰하기 수월해서 다행이다. 본 도서의 스토리 중 가장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굵직한 컷을 하나씩 소개할텐데 이 책의 요약본이라 생각하시면 되겠다. 핵심 주제컷 사이에 이해되지 않는 논리적 유추나 비약을 느낀다면 그 내용들이 여기서 소개되지 않은 책의 나머지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과학에 호기심 많은 독자일지라도 그동안 알고 있던 지식이 얼마나 잘못되어있는지, 얼마나 적은 영역의 범위를 커버하고 있었던 것인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 간단한 문제
    먼저 간단한 문제를 내겠다. 빛의 속도는 약 30만km/s이다. 대충 달까지 1초만에 도달하는 속도라고 생각하면 그나마 좀 감이 올 것이다. 당신은 똑똑해서 다행히 초속 29만km의 우주선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제 이 우주선으로 빛을 따라가보자. 3초 전 출발한 빛을 따라간 우주선과 그 빛의 거리(A)는 얼마이고, 지구에서 그 빛을 본 우리와 빛의 거리(B)는 얼마일까? 모르겠다면 A와 B가 같을지 다를지만 맞춰보자.

    답은 A=B이다. 왜 이런 답이 나오는지는 아래 그림을 보자. 속도가 빠른 물체의 내부에서 시간은 천천히 흘러가기 때문이다. 빛의 속도가 기준과 무관하게 언제나 일정하다는 것은 특수 상대성 이론의 시작이다.빛의속도

  • 시공간
    위 그림에서 이해한 바와 같이 시간과 공간은 하나로 이루어져있다. 아래 그림이 이를 가장 직관적으로 설명해준다.시공간

    중력은 시공간의 뒤틀림이다. 빛 또한 시공간의 뒤틀림을 통과하면서 착시를 유발하게 한다. 우리 눈에 관측되는 광원(별이나 혹은 빛을 내는 어떤 물질)의 위치는 실제 위치와 다른 이유 또한 시공간이 하나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GPS 또한 우리의 위치를 관측할 때 이런 현상의 오차를 보정하게 되는데 시공간이 하나라는 증거이다.

  • 소립자
    원자안에는 핵이 있다. 핵안에는 양성자와 중성자가 존재한다. 둘은 쿼크로 이루어져있다. 쿼크는 글루온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쿼크 사이의 빈공간에 입자들이 생겼다 사라지는데 이것이 에너지이며 질량을 만들게 된다. 즉, E=mc^2이다. 이걸 왜 알아야 하냐고? 양자가 뭔지, 광자가 뭔지, 둘이 만나면 어떤 현상이 나는지 이해하기 위함이며 양자 역학으로 들어서는 첫 관문이다.시공간

  • 슈뢰딩거의 고양이
    양자역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독자라면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무엇인지 정도는 충분히 들어봤을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상자속의 고양이가 죽었거나 살아있는 상태가 공존할 수 있다는 정도만 알지 실제 정확한 실험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잘 모를 것이다. 내가 아는 한 그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 책 또한 많지 않다.슈뢰딩거의 고양이
    슈뢰딩거의 고양이2

    정확하게는 위 그림에서 보다시피 방사능, 계수기 등의 실험 장치가 존재하고 빛의 파동으로서의 성질과 같은 개념도 등장한다.

    그런데 실험이 끝난 뒤 고양이는 죽었을까? 살았을까?

    그것은 상상에 맡긴다. 결과는 물론 이 책에 소개되어있다.(이 페이지보다 한참 더 뒤로 가면 그때 알려준다.)

  • 간섭무늬
    양자 역학에서 가장 중요한 간섭 무늬 실험에 대한 설명이다.간섭무늬

    이 실험을 통해 아인슈타인이 왜 반은 맞고, 반은 틀렸는지 알게될 것이다.

    나아가 미래의 행위가 과거를 변화시키는 마치 타임머신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를 얻게될 것이다. 조금 더 나아가 공간이라는게 무엇인지 더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 시간만 어려웠지 공간은 별로 안 어려웠을텐데, 공간이 시간보다 어렵기 시작하면 적어도 일반인 기준에서 이제 양자 좀 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이 책은 양자역학을 일반인이 다가갈 수 있도록 쉽게 풀어준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만하다. 그냥 쉽게만 풀어주는 것이 아닌 시공간, 소립자의 세계, 빛의 속도와 상대성 이론 등 양자 역학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 지식들을 먼저 쉽게 풀어주기에 그 가치는 더욱 빛이난다.

책을 사랑하고 과학을 사랑하는 AI에 관심있는 프로그래머가 그동안 양자 역학을 다루는 여러 분야의 책을 읽어봤지만 이 보다 쉬운 책은 본 적이 없다. 더 놀라운 것은 스스로 꿰지 못한 지식은 제법 많이 알고 있다고 자부해 왔음에도 의외로 몰랐던 지식이 상당수 있었다는 점이다.

쉬워보이는 만화책이 탄생하기까지 3년이 걸린 이유를 알겠다. 지식을 이해하고 대중의 눈에 맞춰 재 각색의 과정은 저자에게 쉽지 않은 여정이자 행복한 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세상의 진리로 다가가는 것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그 끝없는 항해를 위한 가장 쉬운 나침반이 될 것이다. 혹여 호기심이 전혀 없는 사람일지라도 주위의 소중한 사람 특히 살아갈 날이 많은 자녀, 어린이들에게만큼은 꼭 이 책을 읽도록 추천했으면 한다. 양자 역학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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