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레스토랑 1 - 정원사의 선물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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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6.일 #21_087 #협찬도서

[기괴한 레스토랑 1_정원사의 선물]
글_ 김민정 / 펴냄_ 팩토리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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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생각나는 한국형 판타지


“축하드립니다. 당신은 이 레스토랑의 영업주, 해돈 님을 위한 영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게 되셨습니다."

축하는 개뿔. 도도한 고양이를 따라 갔다가 토끼굴에 빠져 요괴 섬에 온 것도 해괴망측한데 내 심장을 내 놓으라고? 그것도 영광으로 알라고? 라고 말하고 싶었을 시아지만(나라면 그리 말하고도 남았을...) 어버버 아무 말도 못하다가 기지를 발휘하여 다른 치료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한다.
그리하여 체결된 한 달 동안 레스토랑에서 머무르며 식당일을 돕고 치료 방법도 찾는 계약이 되시겠다.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가족이 이사가려고 짐 다 꾸려 이삿짐차에 실어놓고 잠깐 집에 들어간 엄마를 시아는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울한 마음에 마을 뒤쪽 숲속의 나무들에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었는데 그 때 왜 고양이가 보인 거냐고!!
게다가 그 황금색과 보라색의 두 눈을 가진 고양이에게 왜 호기심이 생긴 거냐고!!
열 여섯 호기심 많은 나이가 죄라면 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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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해 요괴들의 레스토랑에서 머물게 된 시아는 고양이로 변신해 시아를 꾀어 낸 집사 루이를 통해 인간의 심장을 먹어야 나을 수 있는 병이 걸린 요괴 레스토랑의 주인 해돈을 만나고, 성의 관리인이자 머리 앞뒤로 얼굴이 달린 마담 모리블을 통해 한 달 동안 머물 거처를 안내받는다. 시아와 함께 숙소를 향해 가던 중 머리에 커다란 뿔 두 개가 솟아 있는 요괴 소년 쥬드를 만나게 되어 마담 모리블은 쥬드에게 시아를 야콥의 지하실로 안내하라 시킨다. 야콥은 레스토랑 최고의 마녀이자 해돈에게 인간의 심장을 먹어야 낫는다고 말한 장본인이란다. 그 장본인과 함께 지내야 한다니!!
이제 진짜진짜 시아의 모험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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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의 모험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실랑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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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김민정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나니아 연대기>, <캐리비안의 해적>, <위키드>, <반지의 제왕> 등을 보면서 판타지물에 흥미를 키워 6년 동안 《기괴한 레스토랑》을 집필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내용 곳곳에 어린 시절 읽거나 보았던 책, 애니 등이 떠올랐고 쉽게 훅~ 훅~ 읽혔다.
'정원사의 선물'이란 부제에서 나타나듯 정원사가 준 약초들로 치료 방법을 알아낼 것 같기도 하고, 재미있어지는 부분에서 1권이 끝나버려 얼른 2권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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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만드는 사람 - 개정보급판
마윤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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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5.토 #21_084 #협찬도서

마윤제 [바람을 만드는 사람]
글_ 마윤제 / 펴냄_ 특별한서재

가우초로 살아온 네레오 코르소의 일생이 담긴 감동의 서사


지난 달에 인상 깊게 읽었던 #8월의태양 를 쓰신 마윤제 작가님이 신작 [바람을 만드는 사람]을 읽었다. (읽은지 2주도 넘은 책이라는 게 함정...)

이 책은 며칠 전 자신을 찾아온 만물상 발터의 살인 퓨마 가죽 의뢰에 노인이 사냥을 나가며 시작된다.
며칠에 걸쳐 자신이 만난 적 있던 몸길이 2미터가 넘는 황갈색의 퓨마를 찾다가 마주쳤다. 함께 간 사냥개들은 퓨마에게 죽임을 당하고 노인은 큰 반격을 하지 못한채 두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한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가우초들이 잘 다니지 않는 곳이라 노인은 죽음을 맞이하려 하는데 정신이 들고 보니 젊은 사내가 앉아 있었다. 청년은 친어머니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로 수감되어 다른 교도소로 이송되는 도중에 호송차가 산사태로 전복했고 그 틈을 타 도망쳤다며 자기를 아는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가는 중이라고 협곡을 넘을 방법을 알려달라 했다. 노인은 다른 가우초들이 볼 수 있게 연기를 피우게 해달라 했고, 젊은 사내는 날이 밝고 자신이 떠난 후에 연기를 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 했고 노인은 길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그런 후 노인의 정신은 아득해져갔고 노인의 의식은 어느 새 과거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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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자신만의 표석을 찾고 있었다. 키 큰 롬바르디아 포플러와 수로 옆에 불룩 솟은 제방과 기괴한 형상으로 말라죽은 옴부나무가 표석이 되었다. 그러나 그 표석은 그들이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끝없이 표석을 찾아나서는 것은 삶의 허망함을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p122)

전에 없던 우문愚問이 어지럽게 떠올랐다. 대체 웨나는 누구인가. 그의 실체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 때문에 그를 찾아 헤매고 있는 걸까. 그를 만나서 무엇을 하려는 걸까. (p150)

우리는 무엇 때문에 익숙함에 무너지고 길들여짐에 권태로워지는 걸까.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 간절히 원한 행복의 실체인가. 고작 이것을 얻으려고 모든 것을 희생해왔단 말인가. (p201)

네레오가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소박한 일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원했고 서로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이 변치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러나 끝내 권태로운 일상에 모든 것이 휩쓸려 가버렸다. (p208)

인간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걸까. 단지 생존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어떤 삶의 목적이 있는 걸까. 만약 있다면 그 진실한 목적은 무엇인가. 끝없는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p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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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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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리뷰 쓸 정리를 하면서 그가 걸어간 길을 다시 되짚어 보았다. 점착메모지에 책을 뒤적이며 그가 지나온 곳의 지명을 적고, 나이가 있으면 나이도 적고, 중요한 시기이면 내용도 적어두었다. 그리고 책 앞에 나온 지도를 찍어 사진에 표시해 보았다. 지도엔 자세한 지명이 없기에 모르겠다 싶으면 구글지도로 검색도 해가며 찾아보고 표시를 해보았다.(나 정말 이상한 거에 잘 꽂힌다.. 없으면 넘어가도 되는 걸 다 찾아보고 체크한거다. 내가 생각해도 인간승리다.)

웨나를 찾기 위해 떠난 여정을 끝내고 다시 자신이 있던 곳으로 온 네레오의 모습에서 파랑새를 찾아 떠났던 어린 남매이야기가 떠오르기도 했다.
어린 시절에 타의에 의해 홀로 외로운 삶을 살아가야하는 가우초 인생을 살게 된 네레오가 이십대에 가우초에서 벗어나 타인들과 섞여 잠시 살아가다 다시 가우초로 돌아가는 여정은 읽는 내게도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다.
살인자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갔다가 다른 감옥으로 이송되다 호송차가 산사태로 전복했고 그 틈을 타 도망쳤다는 젊은이가 네레오의 삶의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되는데.. 그의 오열에 나 역시도 울었다. 흑흑.. 감동 감동.
내가 생각하는 그 관계를.. 그 청년은 알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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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한 사람의 일대기였던지라 힘들기도 했지만 감동과 여운이 남는 책이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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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만드는사람 #마윤제 #특별한서재 #특별한서재신간평가단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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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책 줄거리 부분은 블로그에 담았습니다.
https://m.blog.naver.com/harimgun/22251688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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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집 - 어둠을 찢고 들려오는 의문의 소리
박성신 외 지음 / 북오션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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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2.수 #21_085 #협찬도서

박성신.윤자영.양수련.김재희 [위층집]
글_ 박성신.윤자영.양수련.김재희 / 펴냄_ 북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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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문제로 심심찮게 뉴스에 오르내리는 '층간소음'을 다룬 4편의 미스터리 연작소설집을 만났습니다.

1. 위층집 : 박성신
2. 카오스 아파트의 층간소음 전쟁 : 윤자영
3. 소리 사이 : 양수련
4. 506호의 요상한 신음 : 김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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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층집_ 박성신
(효비) 오래된 금양연립 503호에 홀로 살고 있는 효비는 중학교 3학년이던 4년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차에 함께 타고 있던 부모님과 초등학생 남동생은 즉사하고, 효비만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하체마비로 휠체어 생활중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보험금을 받게 되었지만 미성년인 관계로 효비의 큰엄마가 효비가 성인이 되기전까지 관리를 하며 용돈같은 생활비로 30만원씩 보내주고 있다. 효비의 고등학교 생활은 할 수 없었고 틈틈이 써놓았던 글이 공모전에 당선된 이후 효비는 웹소설 작가가 되었다.
주변 공사현장 때문에 점점 사람 살기가 무서워져 빈집이 태반인 금양연립에 효비네집 위층으로 아저씨가 홀로 한 밤중에 이사를 왔다. 그 후 새벽마다 쿵쿵 거리는 소음에 효비는 며칠째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잠깐씩 다녀가는 큰 엄마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쪽지를 위층 문에 붙여 달라하고, 일주일에 한 번 오시는 도우미 아줌마에게도 쪽지를 붙여달라 부탁해 603호에 남겨보지만 조용해지지 않아 힘든 효비다.
603호 아저씨의 계속된 수상한 움직임에 효비는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고 경찰에 신고도 해보았지만 바뀌는 것이 없어 혼자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본다.

(지한) 26년 전,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지한은 친구와 듀스의 3집 앨범을 사러 Y상가에 갔다가 Y상가가 무너졌고, 사람들에게 구조되기 전까지 함께 있었던 어떤 남자에게 자신의 살인행각들을 듣게 된다. 그 후 구조된 지한은 그 이야기들이 악몽이 되어 여전히 지한의 꿈에 나타나 괴롭다. 약물 중독과 알콜 중독으로 인해 피폐해진 지한은 남편과 이혼을 하고 소매치기로 혼자 살아간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소매치기하다 거릴 뻔하여 지상으로 올라와 아무 버스나 탔고 졸다가 내린 곳은 지한이 사는 곳과 정반대의 곳이었다. 터덜터덜 걷다가 비키라는 한 남자의 목소리에 얼어붙는데 26년 전 그 사내의 목소리였다.
지한은 구조된 후 아저씨의 살인 고백을 거짓말이라 생각했지만 혹시 몰라 근처 도서관에 가서 신문 기사를 뒤져봤다가 모두 사실임을 알게 되었고 아저씨가 자신을 찾을까 무서워 사는 동안 성형수술을 하고 이름도 바꾸었다. 26년만에 마주친 그 사내. 천동식의 뒤를 쫒아 집을 알게 되고 천동식이 집을 비운 사이 집에 들어가 이리저리 살펴보다 603호로 올라온 효비의 다급한 소리를 듣고 효비의 집에 들어간다.

근래의 사건들을 말하며 603호 아저씨가 살인자 같다하며 함께 알아보자는 효비. 지한은 고민하다가 26년전 이야기를 해주는데...

휠체어 신세의 효비와 지한은 천동식의 눈을 피해 실종된 사람들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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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자영, 양수련, 김재희. 세 작가님의 글은 몇가지 읽어봤었다. 박성신 작가님의 글은 첫 만남이다.

'위층집'을 읽으며 스릴러 영화가 생각났다.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 없는 오래된 연립. 그 연립에 홀로 살고 있는 웹소설 작가이자 휠체어 생활을 하는 청소년 나이의 효비. 그리고 그 위층에 이사온 음침한 사내.
효비는 아저씨가 이사온 이후 층간 소음으로 생활이 불편해진다. 어느 비오는 날, 새벽2시에 커다란 검은 트렁크를 다마스에 실고 나가는 윗집 아저씨. 약 3시간 후에 집에 오는데 가방이 가벼워진듯하다.
범죄의 냄새를 스멀스멀 풍기는 사내, 움직임이 불편한 소녀, 그리고 과거의 진실을 두눈으로 확인하러 온 아줌마. 세사람 각각의 이야기는 지루함이 없지 않았으나 셋이 연립에 모여지는 순간부터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스릴러 영화 그 자체였다.
그나저나 얼마전부터 연락이 안돼고 있는 큰엄마는 어디갔을까?? 설마 아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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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세 작가님의 글도 함께 추리하며 읽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특히 "소리 사이"에서 남편의 죽음이 수상하다. 과연 사고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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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층집 #박성신 #윤자영 #양수련 #김재희 #북오션 #몽실북클럽서평단 #미스터리연작소설집 #층간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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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닥터프렌즈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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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5.일 #21_082 #협찬도서

[내 이웃집 의사 친구 닥터프렌즈]
글_ 닥터프렌즈(오진승, 우창윤, 이낙준) / 펴냄_ 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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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의학수다 채널 '닥터프렌즈'의 솔직하고 유쾌한 건강과 인생 이야기


내과(우창윤), 이비인후과(이낙준), 정신건강의학과(오진승) 전문의 3인의
친절한 의학 상담부터 인간미 넘치는 반전 라이프를 보여주는 유튜브 '닥터프렌즈'가 책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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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만 친하게 지내지 말고, 환자들과도 좀 친하게 지내보자'라는 생각으로 유튜브 '닥터프렌즈'를 만들게 된 세사람이다.
오진승 정신건강의하 전문의는 정신건강의학과의 문턱을 낮추는 것, 우창윤 내과 전문의는 건강기능 식품에 의존하기보다 질병에 맞는 정확한 약 처방을 받게 하는 것, 이낙준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보청기를 안경처럼 생각하게 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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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전문의 우창윤】
ㆍ만성 질환에 대한 약은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약을 먹는 환자들이 이미 심장이나 콩팥, 혈관 건강이 안 좋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 약은 말 그대로 우리를 더 건강하고 더 오래 살게 해주는 힘인 거예요. 그래서 더 잘 써야 하고, 꼭 써야 될 경우에는 적당한 양을 적정기간만큼 사용해야 합니다. 의사가 꼭 필요하다고 하는 약이라면 두려워하지 말고 드세요. (p36)

ㆍ'배 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다'는 말은 틀렸습니다. 무엇을 먼저 먹는지에 따라 내려가는 속도와 분비되는 호르몬이 달라져요. 야채나 단백질, 지방을 먼저 섭취하고 난 뒤에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게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이들에게 조금 더 유리합니다.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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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
ㆍ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꾸 써야 한다거나 고스톱을 쳐야 한다는 얘기를 듣는데, 사실 주변 소리들을 제대로 듣는 게 다른 방법들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p42)

ㆍ병원에서 처방받아서 쓰는 비염 스프레이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비강 스프레이를 헷갈려 하는 분들이 많아요. (p64)
✔약국에서 파는 일반 비강 스프레이는 감기 환자에게 효과가 굿
✔비염 스프레이는 몇 주에서 몇 년씩 사용하는데, 일반 비강 스프레이를 오래 사용하면 도리어 약물성 비염이 생길 수 있음

ㆍ코골이와 수면무호흡 (p77~79)
① 체중 감량
② 옆으로 누워서 자기
③ 구강 근육 강화 운동하기
④ 물에 담긴 컵에 빨래를 꽂아 불거나 풍선 불기
➞ 살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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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
ㆍ흔히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신 질환을 '마음의 병'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마음의 병'이라는 말은 마치 마음대로 증상을 조절할 수 있다는 느낌을 주고,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병, 강하게 마음먹으면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병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습니다. 사실 정신 질환은 마음의 병이 아니라 뇌의 병이라 부르는 게 더 정확합니다. (p48)

ㆍ장염이 생기면 내과에 가고 근육이나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정형외과에 가는 것처럼, 불안하고 우울하면 망설임없이 정신건강의학과로 오세요. 아플 때뿐만 아니라 검진을 위해서도 병원에 가는 것처럼, 정신건강의학과에도 본인의 상태를 확인하러 편하게 오시면 좋겠습니다.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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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거의 보지 않는 1인으로써 '닥터프렌즈'의 존재를 이 책으로 알게 되었다. 하지만 평소 자주 가는 병원들로 인해 내과와 이비인후과는 너무나도 친숙하다.

역시나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런지 몰라도 (유튜브를 보지 않아서 인지 몰라도) 의학에 관련된 꼭지가 더 기억에 남는다. 재미있기는 3장 시끌벅적 세 사람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지만 말이다. ㅎ

난청과 보청기 부분을 읽을 땐 얼마전 급성 청력저하가 의심되 청력 검사를 했던 기억이 떠올랐고, 코골이와 무호흡에선 평소 나의 코골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새삼 느꼈으며, 음식 섭취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수집가 활동을 통해 출판사 아르테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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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호랑이 책 - 그 불편한 진실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12
이상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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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1.화 #21_077 #협찬도서

이상권 [위험한 호랑이 책 그 불편한 진실]
글_ 이상권 / 펴냄_ 특별한서재


우리(나라)는 왜 호랑이에 열광하는가?
꼬꼬마일 때 호랑이 인형은 필수요, 초등 저학년 때까지도 남자아이들의 생활용품 중에 호랑이는 꼭 들어있다. 동물원에 가도 호랑이 우리 앞에는 애, 어른 상관없이 늘 사람 가득이다. 그리고 얼마전엔 '범 내려온다'라는 노래도 유행했었다.
(그러고보니 내가 하고 있는 폰게임의 클랜 이미지도 호랑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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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등장하기 전인 고려시대만해도 호랑이는 인간들과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일정하게 거리를 두면서 살아갔다. 낮은 인간들의 시간, 밤은 호랑이들의 시간으로 인지하고 살았다. 그리고 고려의 종교가 불교였던지라 생명을 함부로 죽이지 못했다. 그 시절에도 호랑이를 사냥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극소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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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시대 사람들이 이렇게 열광하는 호랑이가 조선시대에는 괴물 취급을 받았다고 한다. 조선의 등장으로 호랑이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조선은 불교를 멀리하고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받아들였다. 유교는 세상의 중심을 인간이라 생각했으니 호랑이와 동물들의 앞날은 정해진 것이다.

조선의 법전인 '경국대전'에 호랑이를 '아무나 잡아도 되는 것'이라고 명시했고, 호랑이를 잡은 이에게 왕이 직접 큰 상을 주면서 격려했다. 어느새 호랑이는 인간들에게 '악의 축'이 되어버린 것이다.(p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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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호랑이가 서로 조화롭게 살던 시절에는 호랑이도 먹을 것이 풍족했다. 하지만 조선시대에 들어서 조선에 사는 인구 수가 많아지고 논밭 개량에 호랑이는 산으로 쫓기듯 들어갔다. 허나 호랑이들은 산에서도 안전하지 못햇다. 조정에서는 착호군이라는 호랑이만 전문으로 쫓는 특수부대를 만들어 호랑이를 잡아들였다. 게다가 호피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갖는 최고의 사치품이었고 호랑이만 잡아도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 수 있었으니 착호군이 아니더라도 호랑이를 잡으려 난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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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피공납제'로 해마다 1,000장 넘게 호피가 걷혔다. 호피말고도 다른 변수들로 죽어간 호랑이까지 합치면 한 해에 최소 1,500마리 이상의 호랑이들이 죽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렇게 조선시대때 무자비하게 잡아댔던 호랑이는 17세기 후반부터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인간들이 편히 살자고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닌 호랑이를 학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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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 개체 수가 점점 줄어든 한반도 호랑이는 일제시대를 겪으며 거의 멸종되었고 인간들을 피해 깊은 산속에 좀 남아있었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해 얼마 남지 않은 호랑이들 마져 죽음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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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못 죽여서 안달이었던 호랑이가 언제부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동물이 되었다. 국제적인 경기에 마스코트로 쓰이고, 산신처럼 모시기도 하며, 꿈에 나오면 최고로 친다.

호랑이를 좋아하고, 호랑이를 대표로 쓰면서 정작 호랑이는 멸종된 이상한 나라.
조선 호랑이 멸종사를 알게 되니 슬프고, 호랑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

이렇게 씨를 말려야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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