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 진실, 진영에게 띄우는 엄마의 첫 번째 편지
정옥숙.이이림 지음 / 웅진윙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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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故 최진실, 최진영 남매의 어머니인 정옥숙 여사님이 쓰신 자식들에게 쓴 편지.

 

휴먼다큐<사랑> 이라는 프로그램 보셨나요?

전 아쉽게도 그 프로그램을 보지 못했어요..

거기서 전하지 못한 못다한 이야기를 책으로 내셨다고 하네요~ㅜㅜ

 

"맘껏  내 자식 얼굴을 볼 수 있는 것만도 감사한 일입니다."

라는 뛰지의 글.

정말 평범한 우리 일상의 일이죠?!

부모님을 본다는 거, 부모님이 그 자식을 본다는 거.

하지만 그게, 그 평범한 일을 정말 할 수 없는..부모의 맘은 어떨까요?

어느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일이 아닐까요?!

 

책은 환희 할머니의 어린시절부터 결혼생활, 그리고 진실,진영 남매의 어린시절,

연예계 데뷔, 청춘스타로 보낸 20여년의 시간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어렵게 어린시절을 보냈고, 그 속에서 반듯하게 자란 두 자식을 보는 어미의 마음.

절실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아직 이혼...이라는 가쉽거리가 힘든 요즘,

여배우에게 닥친 그 안 좋은 소식과 허무맹랑한 소문들...

그녀가 얼마나 가슴 아프게 이 생의 마지막을 보냈는지........ㅠㅠ

그런 누나를 보면서 동생의 아픈 마음.....

 

책을 보면서 정말 이 남매는 어쩜 이렇게 사이좋게 잘 지낸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에게 힘이되고 서로에게 의지를 하고, 세 식구가 그렇게 잘 살아 왔는데...ㅠㅠ

 

아젠 환희, 준희만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는 요즘...

 

아직도 세상의 사람들과 그 말들이 무섭다는 사람들...

 

그들을 위해 우리도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쉽게 한말로 정말 한 사람이 얼마나 가슴아픈지ㅡ

그 쉽게 던진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겐 얼마나 무거운 돌덩어리가 되었는지....

 

하늘에서 자식들과 조카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볼 두 사람.

이젠 정말 하늘에서라고 편안하게 보냈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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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로렌 올리버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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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내가 죽던 날, - 로렌올리버>

 

넌 어떻게 할 것 같아? 단 하루만 살 수 있다면........

 

제목만으로도 관심이 가는 책이었다.

일곱번씩이나 죽다가 살아나서 자신의 마지막날을 경험하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떠한 삶들을 살아볼까?

나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난 어떠한 날을 만들까?

 

주인공 샘은 고등학교에서 퀸카라고 불리는 무리속의 한명이다.

린지라는 아이를 주축으로 세명의 아이들. 샘,앨리,엘로디 4명의 여학생은 교내에서 부러울 것이 없다.

무엇이든 자기들이 원하는대로, 짓밟는대로 해도 자기들에게 어느 누구도 뭐라하지 못하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큐피드데이. 그 닐은 학생들의 인기도를 측정하는 날?이기도 하다. 어느 누가 장미를 많이 받느냐?하는 것인데,

이 날은 4명의 여학생에게도 즐거운 날이지만 특히, 샘은 그 날밤 자기 남자친구와 특별한 날을 보내기로 해...더 중요한 날이기도 하다.

그렇게 그 날밤 켄트 라는 아이가 여는 파티에 가게되고, 파티장에서는 평소 그들이 무시하던 줄리엣 사이크스가 나타나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그 소동후 그들은 차를 타고 거기를 떠나게 되고, 그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목숨을 잃고 마는데....

 

죽음을 맞이한 샘은 그 후로 그 날을 일곱번을 살게 된다.

과연 그녀는 그렇게 일곱번을 같은 날로 되돌아 살게 될 때, 무엇을 느끼게 될까?

 

타인을 잔인하리만큼 짓밟으면서 인기인의 특권을 누리는 것이 당연한거라 생각하면 산 그녀는,

다시 일어나게 되는 그 날에 혼동을 느끼지만, 그 혼란함 속에서 자신이 여태 무엇을 잃고 살아왔었는지,

무엇이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면서, 용기있는 마지막 행동들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학생 문화와 너무 동떨어져서 약간의 거부감도 있었고, 정말 저렇게까지 할까??하는 마음의 염려도 생겼다.

점점 서구화 되어가는 우리 학생문화가 저런 모습까지는 되면 안 될텐데...하는 생각도 든다.

 

딱 하루만 살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거 같아??라는 책 뒤의 글속에, 생명의 소중함도 생각해 보게 된다.

요즘 생명을 너무 경시하는 세태에 대해서 말이다.

"항상 내일이 있으니까"라는 생각보다 오늘이 마지막이다 라는 생각으로,

우리의 소중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p. 141 - 인생이 얼마나 웃긴지 생각하는 건 재미있다. 얼마나 많은 것이 변하는지. 사람이 얼마나 많이 변하는지 말이다.

p. 144 - 기억해야 하는 게 또 하나 있어. 사람은 희망으로 산다는 것. 죽었다고 해도 그게 널 살아있게 해 주는 유일한거야.

p. 299 - 이 모든 수많은 가능성들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우리가 살고 있는 1분 1초가,

각기 다른 순간들 수천 개가 합쳐져 이루어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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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공경희 옮김 / 밝은세상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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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 - 더글라스 케네디>

 

더글라스 케네디 작가의 책을 처음 만난 것은 "빅피쳐"였다.

정말 작가가 그려나가는 이야기에 놀랐다. 그렇기에 주저없이 다음책이 나왔을 때 선택할 수 있었다.

책 표지는 저번 첫번째 책과 정말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속도감 있게 넘어갔던 첫 책과 달리, 이번책을 읽으면서도 조금 힘들었다.

그 느낌이 재미가 없어 책장이 안 넘어갔던 게 아니라.

인물 묘사가 너무 숨막히게 와 닿았기 때문이었다.

아기를 기다리고 있는 나에게는, 산후 우울증이라는 증상이 그렇게 공감대 형성을 하지 못했지만,

그 느낌은 실로...내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기엔 충분했다.

 

이 소설의 시작은 <보스턴 포스트>지의 베테랑 여기자 샐리가 소말리아 홍수취재를 나섰다가,

우연히 영국기자 토니와의 동행취재로 시작된다.

30세 후반의 샐리는 신사적인 토니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급기야 둘은 연애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다 샐리의 임신과 토니의 영국<클로니크>지의 외신부장 자리로 옮기게 되면서,

둘은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만들게 된다.

임신 중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그 증상은 출산후에도 계속된다.

출산후, 남편의 도움이 절실한데도, 토니는 회사 업무와 소설작업으로 도와주기는 커녕,

샐리의 스트레스를 가중하게 되고, 점차 토니의 계략이 밝혀지게 되는데....

 

결국 소설은, 자식을 둘러싸고 부모가 양육권 소송을 벌이게 된다.

좀 진부해 보이지만, 토니의 계략과 과거의 삶이 나타나기 때문에 앞선 산후 우울증 부분보다는 쉽게 페이지가 넘어간다.

과연 잭<샐리의 아들>은 누구와 함께 살아가게 될까?

 

책을 읽으면서 아이를 출산하고 신생아와 엄마가 적응해나가는 시간이...얼마나 힘든지.....

이 책을 보면 그 느낌이 어느정도 와닿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엄마와 아기만 유대감이 중요한게 아니라, 엄마를 아빠가 얼마나 도와줘야 하는지도,

출산과 육아가 여자 혼자만이 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또다른 한가지,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책에선 영국인 남자와 미국인 여자가 만나 삶을 살아나가는 그림에서,

미국인과 영국인의 삶과 심리등을 적절히 비교해 놓고 있다.

처음 접한 부분이라 그런지 비교해 가면 읽는 것도 재미있었다.

 

 

p.286 - 딘의 죽음은 우리에게 생이 짧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모든 것은 지독하게 순간적일 뿐이었다.

우리는 짧은 생의 많은 시간을 타인과의 불화에 써버린다. 생명은 짧고, 우리 모두 언젠가 소멸한다는 걸 모르는 사람들처럼...

우리들은 모두 그렇게 얼빠지고 어처구니없는 존재들이었다.

 

p.289 - 권태야말로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게 아닐까. 죽음보다 더 두려운게 바로 권태니까. 권태가 바로 생이 부질없다는 걸 깨닫게 하지.

드라마틱한 삶을 바라는 인간의 욕망을 과소평가할 수 없는 건 바로 그 때문이야. 평범한 일상에 매몰돼 소중한 삶을 끝내기보다는 생이라는 드라마를 직접 연출하고 주인공을 맡는다고 생각해봐. 얼마나 짜릿하겠어.

 

p.561 - 괜찮아, 괜찮아 아가. 그냥 비가 오는 거야. 우린 비에 익숙해져야 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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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 당신이 잊고 지낸 소중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
김원 글.사진.그림 / 링거스그룹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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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 김원님의 첫 작품집이다.

paper가 출간된지 벌써 15년.

그 긴 기간동안 paper를 통해 독자들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간추려 만든 작품집이다.

 

나는 paper를 정기 구독한 사람은 아니다.

가끔 차를 장시간 타고 가는데 책을 가져오지 않았다거나 했을 때,

한번씩 구입해서 봤었다.

한번씩 볼 때마다 책이 주는 느낌은 참 따듯하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글들을 이렇게 만날 수 있게 되니 반가웠다.

 

제목 그대로 <좋은 건 사라지지 않아요>라서 그런지,

지난 세월에 적은 글들이지만,

지금도 독자들의 마음에 와닿는 것을 보면..역시나 제목이 제시하는 바가 맞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볍게 책장을 넘기게 하면서도, 다시금 한번 생각을 해 보게 하는 내용들....

자유분방하면서도 무언가 절제되는 느낌들.....

따뜻한 손글씨에서 느낄 수 있는 글귀들....

읽으면서 나 자신과 비교도 해 봐가면서 몇일 간 손에서 떠나지 않았던 책이다.

 

그리고 내용의 한 귀퉁이에 나와 있는  "구름 한조각의 메모"란은...

내 하루에 한번씩 가슴에 새기고 싶은 생각들 또한 많았던 거 같다.

 

한번씩 내 생활에 지치고 힘들때, 그런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을 때,

다시금 손이 가게 하는 그런 따뜻한 책.

이런 따뜻함을 지금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인생이란 언제나 질문과 대답의 연속이다.

좋은 질문은 늘 좋은 대답을 이끌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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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선생님 365 -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는 세상의 모든 것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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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 정철님과의 3번째 만남인  <학교밖 선생님365>

내머리 사용법과 불법사전을 미리 만난터라,

이번엔 어떠한 글귀들이 있을지 만나기 전부터 궁금했다.

 

노란 책표지도 눈에 확~띄는^^

 

놀라운 관찰, 유쾌한 발견!

이라는 문구답게 정말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재들로.

기발하게 글을 써 놓으셨다!!!

 

쉬운 소재로 한장 한장 써 놓은 글귀들은 쉽게 장이 넘어간다.

하지만, 읽다보면 작은 하나라도 생각하게끔, 다시 나를 돌아보게끔 만들고 있다.

이래서 가르치치 않고 가르치고ㅡ 야단치지 않으면서 야단치고ㅡ

충고하지 않으면서 충고하고ㅡ 격려하지 않으면서 격려하고 있는 화자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제목과 부재를 읽으면서 그리고 틈틈히 그려져 있는 일러스트를 보면서,

각자가 경험한 것들과 느낀 것들이 다르겠지만,

내가 경험한 것과 생각한것들이 있다면 그 생각의 시간은 배가 되지 않을까 한다.

 

무엇이든 인생에서 쉽게 놓치고 있는 부분들은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깊게,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지나기가 참 어려워진 우리 현실...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는 그런 시간에 손이 갈 거 같은 그런 책이다.

 

 

<선풍기 - 날지 못하는 날개>

새장 속에 갇혀 날개만 움직일 뿐 날아오르지 못한다.

우리는 그 안타까운 몸짓을 보며 시원하다고 말하다.

 

우리에겐 내가 시원하거나 따뜻하거나 배부르면

남의 슬픔과 아픔은 보지 않는 고약한 습성이 있다.

 

 

<병원 -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곳>

편견 수술실

고정관념 치료실

나이 탓 주사실

자포자기 응급실

불신 중환자실

네거티브 입원실

잘난 척 마취실

소심 엑스레이실

외로움 회복실

남을 짓밝고 올라서는 마음은 조용히 영안실로

 

마음속에 이런 종합병원 하나씩 지으시고

당신이 병원장으로 취임하세요.

 

<나이 - 인생 뒤집어보기>

나이가 몇이세요?

 

우리는 이 질문에

아무 생각 없이 대답해왔다.

 

스물이라고

서릉이라고

벌써 마흔이라고

 

같은 질문을

조금만 뒤집어보자.

 

남은 나이가 몇이세요?

 

과연 아무 생각 없이 대답할 수 있을까.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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