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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선생님 365 -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는 세상의 모든 것
정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4월
평점 :
품절
카피라이터 정철님과의 3번째 만남인 <학교밖 선생님365>
내머리 사용법과 불법사전을 미리 만난터라,
이번엔 어떠한 글귀들이 있을지 만나기 전부터 궁금했다.
노란 책표지도 눈에 확~띄는^^
놀라운 관찰, 유쾌한 발견!
이라는 문구답게 정말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소재들로.
기발하게 글을 써 놓으셨다!!!
쉬운 소재로 한장 한장 써 놓은 글귀들은 쉽게 장이 넘어간다.
하지만, 읽다보면 작은 하나라도 생각하게끔, 다시 나를 돌아보게끔 만들고 있다.
이래서 가르치치 않고 가르치고ㅡ 야단치지 않으면서 야단치고ㅡ
충고하지 않으면서 충고하고ㅡ 격려하지 않으면서 격려하고 있는 화자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제목과 부재를 읽으면서 그리고 틈틈히 그려져 있는 일러스트를 보면서,
각자가 경험한 것들과 느낀 것들이 다르겠지만,
내가 경험한 것과 생각한것들이 있다면 그 생각의 시간은 배가 되지 않을까 한다.
무엇이든 인생에서 쉽게 놓치고 있는 부분들은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을 깊게,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지나기가 참 어려워진 우리 현실...
한번쯤은 자신을 돌아보고, 주위를 돌아보는 그런 시간에 손이 갈 거 같은 그런 책이다.
<선풍기 - 날지 못하는 날개>
새장 속에 갇혀 날개만 움직일 뿐 날아오르지 못한다.
우리는 그 안타까운 몸짓을 보며 시원하다고 말하다.
우리에겐 내가 시원하거나 따뜻하거나 배부르면
남의 슬픔과 아픔은 보지 않는 고약한 습성이 있다.
<병원 -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곳>
편견 수술실
고정관념 치료실
나이 탓 주사실
자포자기 응급실
불신 중환자실
네거티브 입원실
잘난 척 마취실
소심 엑스레이실
외로움 회복실
남을 짓밝고 올라서는 마음은 조용히 영안실로
마음속에 이런 종합병원 하나씩 지으시고
당신이 병원장으로 취임하세요.
<나이 - 인생 뒤집어보기>
나이가 몇이세요?
우리는 이 질문에
아무 생각 없이 대답해왔다.
스물이라고
서릉이라고
벌써 마흔이라고
같은 질문을
조금만 뒤집어보자.
남은 나이가 몇이세요?
과연 아무 생각 없이 대답할 수 있을까.
정말 기발하다는 생각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