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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찰여행 -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유철상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8월
평점 :
마음의 무게가 느껴지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조용하고 한적한 곳을 찾아 떠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사찰이라고 할 수 있다.
인생의 쉼표가 필요한 순간
산사로 떠나야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사찰 여행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하나하나 느리게 돌아보면서
책과 함께 더나는 사찰여행은
집 안에서 한적함과 평안함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작가와 함께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책을 읽는 동안
산뜻한 바람처럼 불어온다.
한 농부가 논을 보러 나왔다가 들판 한가운데 학 한마리가
온종일 날지 않고 한자리에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학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가까이 가보니 학이 상처난
다리에 논의 물을 열심히 찍어 바르는 것이 아닌가. 물을 바른 이 학은
상처가 깨끗이 아물어 날아갔다. 농부는 자기 논에서 덥고 미끄러운
물이 솟아나는 걸 보고 온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후 이곳에 조그만 움막 같은 것을 짓고 동네 사람들이 온천을
이용하게 했다. 온천을 다녀간 주민들은 피부병과 눈병에 효능이 있는 것을 알고 이곳을 온천골이라 불렀다고 한다. _ 책 중에서
책에 나와 있는 글귀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작가는 글을 편하게 적어주었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기록을 남겨주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사찰여행에 걸맞는
글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짙은 녹음과 단풍이 한 계절을 풍미하며 찾는 나그네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하지만 대설이 지나고 한겨울 추위가 기습하는 시절에는
장춘동의 숲길도 깊은 동면에 든다. 잎을 떨군 나무들은 가벼운 몸으로
겨울을 난다. 하지만 어지간한 바람에도 좀처럼 흔들릴 줄 모른다.
계곡 물도 숲의 동면을 깨우지 않고 긴긴 겨울잠에 합류한다. _ 책 중에서
책 중간 중간에는 아름다운 사찰 여행을 더해줄
사진들이 함께 첨부되어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있는 사진들이다.
화려함보다는 소박하고
복잡함보다는 단조로움이
그래서 바쁨보다 여유가 묻어나오는
그런 순간들을 책과 함께 할 수 있다.
크게 부족하지 않은 삶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마음에 텅 빈 공허감이
몰려왔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친구도, 행복도, 즐거움도 간데없고
삭막한 도시의 도로를 위태위태하게 걷고 있는 내가 있었다.
걷기여행이 트렌드라는데, 사람들이 걷기에 이토록 맹렬히 호응하는
이유는 나와 마찬가지로 바쁜 일상에 지쳐 자신을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걸으면서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찾으려는 것이다. _ 책 중에서
<걷기의 인문학>을 쓴 레베카 솔닛은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 풍경 속을 지나는 움직임은 사유의 움직임을 자극한다. 마음은 일종의 풍경이며 실제로 걷는 것은 마음 속을 거니는 한가지 방법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걷기를 통해 삶을 알아가는 순간.
그리고 여유를 찾고 나를 찾아가는 순간은
아름다운 광경이라 생각한다.
그 광경 가운데 보여지는 모습을 사찰여행을 통해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