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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의 경제 - 과거 위기와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5월
평점 :
대공황보다 심각할 줄은 몰랐다.
코로나19는 대공황 이후 우리 사회에 가장 심각한 경제 불황을 가져왔다.
문제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방일 줄 알았는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불씨는
어느 순간 온 산을 태울만큼 커져만 가고 있다.
과거에도 경제불황과 팬데믹은 있었다.
그리고 인류는 이를 아주 멋지게 극복해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무엇인가.
<반란의 경제>
이 책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으로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저항과 혁명 이면에 영향을 준 사실 관계에 대해 다루면서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 뿐만 아니라
미래에 연출될 수 잇는 상황에 대해 말해준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배워가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책의 이야기는 1776년 미국에서 시작해서
프랑스, 유럽 전역, 중국, 러시아. 독일, 쿠바, 이란, 소련, 베네수엘라, 아랍까지
폭넓은 역사적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10년의 역사까지 다루고 있으니 얼마나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1998년, 베네수엘라에 대한 글을 인용해본다.
1950년대만 해도 베네수엘라의 1인당 GDP는 세계에서 4번째로 높았다. 그 이후로 국가 재정이 악화되고 경제가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1930년대 무렵, 대공황과 초인플레이션으로 심각해진 독일 경제만큼은 아니지만, 베네수엘라 경제는 20세기 중반에 월등히 강세를 보인 뒤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렸다. - 중략 - 2013년 차베스가 사망한 이후 베네수엘라 경제는 더 취약해졌다. 혁명가 기질을 가진 사회주의자들과 포퓰리스트들의 정치적 약속이 점차 독재 권력을 지속하기 위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 중략 - 저항과 혁명의 요인들을 고려해볼 때, 차베스의 당선과 혁명 운동의 동인은 다음과 같다. 전반적으로 열악한 경제조건, 실제로 일어난 그리고/또는 사람들이 인식한 경제적 기회 부족 _ 책 중에서
책은 역사적 사실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는다.
원인에 집중하고 이를 통한 통찰도 함께 이야기해준다.
단순한 역사책이 아니라 경제 서적임을 느끼게하는 부분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고찰한 다음에는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국가 안보 측면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점을 고려해 국가 안보와 정치 안정에 필요한 요소들을 뽑아보았다. 평온한 일상에 코로나 19가 소음과도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점을 착안해 'NOISE' 프레임워크라 이름을 붙였다.
Necessities(필수품) : 식량, 물, 에너지, 주거지, 안전
Occupations(직업) : 일, 직업, 취미
Information(정보) : 정확하고 안전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것
System(시스템) : 금융, 보건, 대중교통, 교육
External(외부요인) : 국제 관계, 군사, 공급망, 무역
- 중략-
NOISE 프레임 워크를 살펴보면 국가 안보와 정치적 안정성을 지탱하는 요소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크고 작은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위험성은 일련의 조치들을 정당화했다. 연준은 주식 시장을 지탱하기 위해 극단적 조치를 내놓았고, 연방정부도 일자리 보존을 위해 2조 3천억 달러의 코로나 경기 부양 법안을 통과시켰다. 백악관과 행정부의 참모진은 일일 브리핑을 주관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의료 기기, 의료 장비, 의약품, 개인용 의료 보호구의 공급망 규제와 법률이 향후 변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_ 책 중에서
NOISE 프로임 워크를 바탕으로 바라본 경제의 미래.
앞으로 어떤 시나리오가 우리에게 그려질 지.
어느 부분에 주목해야할 지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면서 장밋빛으로만 보였던 경제가
어느 순간 어두컴컴하게 코로나19로 뒤덮이고 말았다.
이런 현실 속에서 15가지 세계사.
과거의 저항과 혁명을 통해 바라본 미래에 대한 통찰을
이 책을 통해 함께 느껴보고, 이에 대한 전략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