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6의 독서는 달라야 합니다 - 책 싫어하는 고학년의 문해력·독해력·독서 감상문 잡는 기술 바른 교육 시리즈 19
전영신 지음 / 서사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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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넘어
생각을 넓히고 삶에 적용하는 과정은
독서가 가져오는 아주 큰 매력임과 동시에
살면서 가져야할 필수적인 요소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중 <초6의 독서는 달라야합니다> 저자가 만나는 초등학생들은
일년 사이에 많이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으로 묶어서 보고
그 중에서도 5학년과 6학년은 많은 부분이 다른데
가장 다른 부분은 마음 열기라고 말한다.
싫다는 아이 끌어다 앉히고 입을 꾹 다문 아이가 말을 쏟아 내게 하는 건
강제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 열기가 어려운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들
이 시기의 독서가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점이다.
독립성과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아이들을 책 읽게 만드는 방법.
<초 6의 독서는 달라야합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

좋은 책 몇 권으로 아이들의 삶이 달라질까요? 달라집니다. 매해, 매 순간 경험해요. 한 번도 책을 끝까지 읽어 본 적 없던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읽고, 쉬는 시간에 모여서 책 얘기를 합니다. 저에게 좋은 책을 더 추천해 달라며 보채고, 엄마한테 책을 사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5학년 때는 책을 안 읽었는데 저를 만나고 책이 좋아졌다거나 제 덕분에 인생 책을 찾았다는 달콤한 고백이 쏟아집니다. 이렇게 매일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함께 읽는 저는 자주 기적을 만납니다. 이 기적을 만나는 데까지 일 년이 채 걸리지 않으니 아이들의 잠재력은 정말 놀라워요. _ 책 중에서

책에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매일 아이들을 만나는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져있다.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에서 경험한 부분을 나누어주니 내용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책을 써내려가고 있는 저자의 마음이 어떠한 지가
책에 잘 표현되어 있어 공감을 높이기도 한다.

아이들의 독서 감상문에 좀 더 구체적인 피드백을 하기 위해 어린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아이들이 읽은 책을 모두 따라 읽을 수는 없었어요. 그건 어떤 교사라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가능하죠.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책을 읽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실거에요. 그런데 어른의 손에 들린 책이 어린이 책이라면 아이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엄마도, 선생님도 저렇게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읽을까 궁금해해요. _ 책 중에서

책은 아이와 어떻게 책을 읽어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함께 책을 읽는 방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지에 대해 알려준다.
아이와 함께 진행하는 북토크에 대한 부분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책을 통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을 더해준다.

이 책은 제 인생을 바꾸어 준 책입니다. 책에 나온 두 가지 조언 때문이에요. 첫째,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방법을 찾아라. 둘째, 네가 알고 있고, 할 수 있고,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해라. 제가 그동안 많은 고민을 거듭해 온 것은 다름 아닌 독서 교육, 그중에서도 초등 고학년 독서 교육이었습니다. 이 흔적들은 기록해두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제가 저녁 식사를 준비할 때 요리를 검색하고 살을 빼고 싶을 때 운동을 검색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제 경험이 필요할 지 모르니까요. _ 책 중에서

저자는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도 소개해준다.
이 부분은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라는 책을 소개할 때 써 있는 글귀 중 일부이다.
책을 소개할 때는 이 책이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 지와
책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까지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북토크를 알려주는데
이 부분이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었다.

우리도 키라처럼 소원 목록 열 가지를 적어보자. 생각만 하는 것과 종이에 적는 것은 다르다고 했어. 엄마의 소원 목록은 1) 책 쓰기 2) 포털사이트에 인물 등록하기 3)세바시 강연하기 4) 어린이 책을 함께 읽는 어른들 독서 모임꾸리기 5)스웨덴에 가서 린드그렌 선생님 흔적 찾기 6)제주도 한달 살기 7) 너와 함께 전국 미술관 탐방하기 8) 아빠 도움 없이 너랑 둘이 외국여행 가기. 어? 그런데 왜 열가지가 안 될까? 평소에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시간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막상 적어보니 구체적인 꿈과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는게 느껴져. _ 책 중에서

이와 같이 세세하게 알려주는 북토크 부분은
아이를 책 읽게 만드는 또 하나의 스킬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책을 소개해준다.
우리 아이를 단단히 세워주기 위한 책
우리 아이를 따뜻이 보듬어주는 책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보여주는 책
우리 역사와 삶의 지혜를 보여주는 책
우리 아이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다줄 책

여러 장르에 맞게 소개되는 약 50권의 책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
각각의 책을 통해 얻어야할 삶의 지혜와 방향도 자연스럽게 얻어가게 된다.

가끔 한 번씩 주방 수납장을 정리해 보면 유통기한 지난 것들이 쏟아지죠. 살 땐 맛있어 보이고 한꺼번에 사면 싸니까 쟁여 놓는데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야 합니다. 순식간에 때를 놓쳐 버리죠. 독서도 다 때가 있어요. 바로 지금, 우리 아이가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새로운 세계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_ 책 중에서

독서.
책을 읽어야할 시간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골든타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라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사춘기라는 제2의 삶의 성장을 이루어가는 이 때에
우리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초 6의 독서는 달라야합니다>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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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영어공부 로드맵 - 10년 영어교육과정을 한눈에 이해하고 목표와 방향을 세우는 바른 교육 시리즈 18
허준석 외 지음 / 서사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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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길게 봐야
최적의 방향을 안내할 수 있다.

그토록 오랜 기간 영어를 배우지만
그토록 오랜 기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 영어인 것도 없다.
매일같이 단어 외우고, 문법 공부하고, 독해하고 문제 풀고,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과정을 반복하지만
도대체 어떤 방향성인지 몰라 답답하고 헤매는 순간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분명한건 영어 교육에도 전체적인 방향이 있다.
바로 "교육과정"이다.
국가 영어 교육과정은 장기적으로 아이들이 어떻게 영어 역량을 길러내야하는 지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을 통해 검증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는 중요하다.

학교 교육과정은 몸에서 코어 근육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리고 크고 길게 보는 방법은
바로 교육과정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초중고 영어공부 로드맵>
이 책은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영어 학습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초등 영어, 중학 영어, 고등 영어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육과정에 대한 기본 정보와 함께
핵심적인 교육 내용과 부모 가이드
그리고 학년별 특징과 학습 포인트에 대해 짚어준다.

또한 각각의 과정에서 무엇을 준비하고 챙겨야하는 지 팁도 넣어주고 있다.
10년이라는 기나긴 영어 공부의 로드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10년 동안 학교에서 영어교육을 받습니다. 이 기간 동안 학교 영어수업은 국가에서 주도하여 연구되고 공표된 교육과정을 따르며, 교사들은 이것을 가르칠 의무가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교육과정이 어떤 의도와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아시는 부모님들은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10년 동안이나 받는 교육인데도 말입니다. 정말 많은 분이 공교육의 영어수업은 '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오해하시곤 합니다. 국가 영어교육과정은 단순히 입시만을 목표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영어 역량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많은 교육 전문가들에 의해 다져진 내용입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영어교육계획을 세우는 것에 있어서 교육과정을 살피는 것은 중요합니다. _ 책 중에서

그렇다.
교육이란 무작정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과정을 통해 길러내야하는 목표가 분명하게 설정되어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시험을 위한 영어 교육이 되어버리는 상황은
제대로된 영어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만들곤 한다.

여기서 생각해볼 점은, 과연 입시를 위한 영어 공부만을 했을 때 국가교육과정이 의도하고 있는 폭넓은 영어 역량과 학생 개개인의 진로를 고려한 영어능력이 길러질 수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그렇지 못합니다. 수능과 내신은 국가교육과정의 일부만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_ 책 중에서

어느 누구도 영어 공부를 위한 영어 공부를 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부모라면 내 아이가 학습하는 과정에서 제대로된 이유를 찾고
그것을 동기 삼아 학습을 지속해나가길 원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입시 영어가 국가 영어교육과정이 의도하는 바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부분에
대한 작가의 말에는 깊이 있게 공감이 되었다.

책은 초등, 중학, 고등으로 나누어서 각각의 학년에 맞게 학습 내용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수업이 어떻게 진행되는 지, 어떠한 내용을 학습하는 지
그리고 무엇을 준비해야하고 어떠한 목표를 가져야하는 지 등
그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다.

교과서는 대부분 7~8개의 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교과서의 한 단원은 보통 3주동안 적게는 9차시, 많게는 12차시에 걸쳐 수업이 계획됩니다. 교과서의 단원은 기본적으로 듣기 - 말하기 - 읽기 - 쓰기의 순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업 방식은 언어의 4가지 기능을 통합하여 가르치는 것을 기본으로 하며, 강의식 수업과 활동 중심의 참여형 수업을 혼합하여 구성합니다. _ 책 중에서

교과서에 대한 설명은 실제 학교 현장에 있는 저자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실제적인 이야기를 제대로 전해주기 때문에
학교 교유과정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과정은 기초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단계입니다. 따라서 과하게 욕심을 부리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소화하기 힘든 내용을 무턱대고 시키는 것은 영어에 대한 반감만 키울 뿐, 크게 효과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중학교 1학년에는 '단어, 문장, 영문법'과 같은 기초에 집중하여 코어 근육을 단단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중학교 1학년 동안 배우는 내용은 입시영어에서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며 삶 속에서 마주할 실용 영어에서도 중심을  차지하는 기본이 될 것입니다. _ 책 중에서

중학 영어에서 1학년 학습 포인트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어떻게 기초를 잡아가야하는 지와 그 예시들을 들어가면서 이어가는 추가적인 설명은
각 학년에 맞게 어떻게 학습 로드맵을 그려야하는 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초중고 영어공부 로드맵>
이 책은 정말 방대한 양을 다루고 있다.
각 학년에 맞춰 10년이라는 영어 교육과정을 통틀어 다루고 있는데
학년마다 내용이 모두 달라서
쉽게 요약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핵심은 
편법, 속도, 분량으로만 다지는 영어가 아니라
제대로된 체계와 순서를 갖춘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부분과
어떻게 지치지 않고 아이를 관찰하며
아이에게 최적의 영어 공부 방향을 안내할 수 있는 지를 잘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진짜 로드맵.
영어 교육 로드맵을 제대로 그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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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한 돈 - 결국 용기 있는 기회주의자가 부를 얻는다
황현희.제갈현열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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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위한 어제에 관한 이야기.

책의 시작하는 말에 있는 이 글귀에 대한 궁금증으로
책의 첫장을 넘기게 되었다.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오늘을 좇을 것이 아니라
내일을 위해 오늘을 준비된 어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

성공한 모든 투자자들에게는 어제가 있었지만
세상은 성공한 투자자들의 오늘만을 보여주고 있는 현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을 본 사람은 조급해지고
그들의 오늘을 내가 갖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해한다.
결국 오늘의 저주에서 벗어나야 성공할 수 있는 투자.

개그맨으로 유명했던 황현희와 재테크 관련 저자 재갈현열이 지은 이 책은
투자에 대해 가르치는 책은 아니다.
그저 독자들의 쉼을 갖고 자신에게 맞는 비겁한 돈의 지점을 찾아나가길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개그맨이 되겠다고 했을 때 비웃음을 받았고
투자를 한다고 했을 때 두 번의 비웃음을 받았던 황현희.
이런 그가
이 책이 자신의 인생에서 세번째 비웃임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는 걸 볼 때
이 책이 갖는 의미가 얼마나 클 지 너무나 잘 그려진다.

언제까지 이렇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언제까지 내가 몸담고 있는 시장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 말이다.
어느 순간 나는 개그맨으로서 무형 자산이 거의 소모되고 있음을 느꼈다. 일을 하며 성장하는 줄 알았지만, 돌아보니 일을 하며 내가 조금씩 갈려나가고 있었다. 히트작을 만들지 못한 적은 별로 없었지만 히트작을 이 이상 계속해서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갔다. 불행히도 나는 유재석이 아니었다. 내겐 그처럼 언제까지나 일을 할 수 있는 재능도, 열정도, 노력도 부족했다. 내가 못난 것인지 그가 대단한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처럼 될 수 없는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했다. _ 책 중에서

개그맨으로서 그가 했던 두가지 착각
언제까지 이렇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
그리고
언제까지 내가 몸담고 있는 시장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

문득 내 모습을 떠올리게하는 글귀였다.
나도 이와 같은 착각 속에 빠져있는 것은 아닌지.
그저 운이 좋아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것인데
그저 이 상황이 전부일거라 착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라면을 오늘도 끓이는 이들은 아깝게 기회를 놓친 것이 아니다. 그 기회는 원래부터 당신의 것이 아니었다. 그때 그곳에 투자한 사람들은 운 좋은 사람들이 아니다. 시간을 투자했고, 노력하고 공부했고, 모두가 샴페인에 취했을 때 인내하며 기다렸고, 마지막에는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돈을 잃고 가능성이 있음에도 용기 내어 투자해서 결국 좋은 성과를 받아들었던 것이다. _ 책 중에서

2015년에 비트코인을 샀더라면
2008년에 애플 주식을 샀더라면
1997년에 삼성전자 주식을 샀더라면
2014년에 압구정 현대 아파트를 샀더라면
2017년에 서울에 무조건 아파트를 샀더라면
~했더라면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들

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은
투자하지 못한 사람들이 말하는 ~라면의 지점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아무런 준비 없이 바로 투자에 뛰어드는 저주를 피하기 위해서
우리는 결국 준비가 필요하다.

아무 일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서 휴대전화를 보고 지겨우면 TV를 켜서 채널을 30번쯤은 돌린다. 넷플릭스를 켜서 새로운 미드가 나왔나 살펴보다가, 특별히 볼 게 없으면 다시 끄고 휴대전화를 본다. 배가 고프면 그냥 배달을 시켜서 한 끼를 때운다. 비가 오면 라면이 먹고 싶은데 끓여 먹는 것조차 귀찮아서 컵라면을 먹는다. 침대에서 만화책을 보고, 물이 떨어지면 마트에 전화를 걸어 즉석밥과 함께 시킨다. 라면에 밥을 말아 먹을 용도로 말이다. 대신 이 게으름을 통해 내가 하고자하는 일을 할 에너지를 비축한다. 스트레스 없이 시간을 온전히 쏟을 한 지점을 발견하고 게으름을 통해 그 지점에 온 힘을 쏟을 준비를 하는 것이다. _ 책 중에서

게으름.
목적이 생기면 게으름이라는 단어는 초집중이라는 단어로 대체된다고 한다.
게으름을 통해 확보한 여유로부터 출발해서
이제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간을 똑부러지게 쓰게 된다는 것이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투자야말로 게으른 자에게 유리한 게임이 될 수 있다. 매일매일 일어나 현재 가격을 확인하며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는 소리다. 느긋하게 상승장을 기다려야 한다. 미리 길목을 잡아 기다리라는 것이다. _ 책 중에서

투자는 독립운동이 아니고 사회운동은 더더욱 아니다.
정직하고 강직한 방법으로 자기 실력껏 돈을 버는 것이 아니다.
조금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비겁하게 버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기에 기다려야하고 시간이 필요하다.

상승장을 따라다니기만 해서는 상승장을 만날 수 없고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길목을 지키고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다음 상승장을 기다리고 쉬면서 말이다.

평범한 사람이 특별한 노력 없이
영원한 부를 만드는 시간 투자법

<비겁한 돈>이 이야기하는 건
비겁하게 돈을 발 수 있는 방법이다.
시장 상승기 초입의 대세감을 레버리지 삼아 벌어들이는 돈.
실력 없어도 돈을 벌 수 있는 지점이 되는 비겁한 돈.

남들이 보기에는 아무런 노력 없이 혹은 너무도 쉽게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정정당당하지 않다고 느껴질지 모르지만
투자를 위해 어제를 만들어간 사람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돈.

그 돈을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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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상담 - -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한 17명의 상담사례와 30가지 심리치료
최고야.송아론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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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과 실전은 다르거든요.

나는 책의 여는 글에 써 있던 이 짧은 글귀가
이 책을 대신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
이론적으로는 나를 어떻게 위로해야하는 지
벼랑 끝에 서 있는 내 모습을 어찌 바라봐야하는 지
그리고 나와 같은 다른 사람의 모습은 어떠한 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실전은 완전 딴 세상인.
그렇기에 이론과 실전은 다르다.

<벼랑 끝 상담>
이 책은 심리 상담 사례집이다.
17명의 내담자 이야기와 30가지 이상의 심리 치료 기법을 다루고 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냥 내담자 이야기에 맞춰 심리 치료 기법을 설명하는가보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아니라고는 못할 것 같다.
이 또한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보다 우선 되는 건.
실전으로 만나보는 이야기는 이론이 따라올 수 없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책은 정말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원장님은 다음 명상최면 단계로 넘어갔다.
"두 번째 그림은 푸른 초원에 건강하고 씩씩하게 우뚝 서 있는 나무입니다. 주변에는 다른 나무도 있고, 꽃과 풀도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지욱 씨는 나무 중에서도 가장 크고 거대합니다. 그 장면을 떠올리세요. 떠올렸나요?"
"네"
"그럼 이제 나무와 주변을 자세히 관찰하세요. 그리고 그 모습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느껴보세요. 황량한 사막에 썩어 있던 나무가 아주 멋진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내 모습이 어떤가요?"
"나무들 중에서 가장 크고 씩씩한 게 자신감이 있어 보입니다."
"또 다른 느낌은요?"
"혼자 있지 않고 주변에 다른 나무와 풀, 꽃들이 함께 있어서 행복하고 즐거운게 느껴집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그 나무와 주변 환경을 액자에 담으세요. 액자에 담긴 그 이미지는 누가 봐도 아름답고 조화롭습니다. 액자에 담으셨나요?"
"네" _ 책 중에서

상담자와 내담자의 대화가 하나하나 세세하게 기록된 내용은
마치 그 상담 과정에 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만들어준다.
분명 상담 기록인데
마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공간에서 함께 그 장면을 공유하는 기분이 낯설면서도 새로웠다.

내담자는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심리치료로 변화된 자신을 보고, 상담을 배울 수 있는 지 물었다. 원장님은 분기마다 자격증 과정이 있으니 배우고 싶으면 참여하라고 했다. 내담자는 현재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담을 배우고 있다. 또한 원장님이 운영하는 심리 동아리도 가입했다. 그 과정에서 인간에 대해 더 폭넓게 이해하고, 세계관을 확장하는 중이다. _ 책 중에서

단순히 상담 과정에만 그치지 않고 상담 이후
내담자의 변화 모습까지도 남겨준 기록은
상담의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경험을 심어준다.
그리고 그 경험은 책이 주는 아주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간접경험을 하게 해준다.
세상 모든 일을 경험할 수 없는 나에게
책은 많은 경험들을 선물해준다.

그리고 상담.
내담자들의 이야기는 내담자들의 이야기지만
그렇다고 내담자들의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나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내담자가 입을 뗐다.
"소윤아, 그동안 힘들었지...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 잘 왔어..."
"자, 이제 하나, 둘, 셋하면 누워있는 내 왼팔에 어린 내가 누워 있을 겁니다. '어린 나'는 아주 먼 과거로부터 고통을 견디며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고마운 나입니다. 이제 하나, 둘, 셋하면 내 왼팔에 어린 내가 눕습니다. 자 - 하나, 둘 , 셋! 어린 내가 왼팔에 누웠습니다! 누웠나요?"
"네..."
"좋습니다. 그러면 이제 왼팔에 누운 '어린 나'를 안아주세요. 그리고 따뜻한 눈빛으로 어린 나를 쳐다보세요. 어린 나는 상처로부터 자유롭게 해 달라는 표정입니다. 이제는 상처받지 않고 고통이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합니다. 어린 나의 간절함이 느껴지나요?"
"네..."
"어린 나를 가슴으로 꼭 끌어 안아주세요. 그리고 위로의 말을 건네세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너에게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가 해준 게 아무것도 없었어. 정말 미안해'라고 말하세요. 그리고 이어서 말합니다. '네가 지금까지 고통을 안고 견디며 살아줘서 내가 존재할 수 있었어. 하지만 지금 나도 많이 아파. 미안해." _ 책 중에서

내담자가 위로 받는 과정은
곧 책을 읽는 내가 위로 받는 과정으로 다가온다.
내담자가 어린 나를 끌어 안고 위로의 시간을 가질 때
나 또한 어린 나를 끌어안고 희망 있는 목소리를 내게 된다.

<벼랑 끝, 상담>
이 책은 정말 벼랑 끝에 있는 사람들을 하나하나 건져내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때로는 소설 같고 때로는 머나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가운데 다가오는 참된 마음.
진실된 마음은 벼랑 끝에 서 있는 나에게 이렇게 이야기를 건네준다.

"외롭고 무서웠지? 이제 괜찮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
<벼랑 끝, 상담>을 통해
이론과 다른 실전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조금은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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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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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어렵다.
아무리 공부해도 어려운 분야가 있다면
바로 심리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읽고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도
그래도 어렵기만 하다.
그래서 그런지 심리에 대한 책은 정말 수도 없이 쏟아진다.
각각의 책마다 핵심적인 정보를 잘 다루고 있고
각각의 색깔에 맞게 내용을 제대로 전달해준다.

<심리 읽어드립니다>
이 책은 그동안 만났던 심리 책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면
바로 <사피엔스 스튜디오>를 통해 만들어진 콘텐츠를 책으로 펴낸 부분이다.

사피엔스 스튜디오.
tvN 책 읽어드립니다, 어쩌다 어른의 제작팀과 국내외 각 분야의 전문 강연자가 함께하는
CJ ENM의 디지털 지식 플랫폼이 바로 <사피엔스 스튜디오>이다.
인문학, 과학, 시사 교양 등 다양한 지식 분야로 '00을 읽어드립니다'를 기본 콘셉트로 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오픈형 지식 큐레이팅 채널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에 등장한 심리 전문가 김경일 교수.
이미 심리 분야에 대해서는 다수의 프로그램 출연과
여러 책으로 전문성을 입증받은 전문가이시다.
이미 오랜 시간을 통해 검증받은 분의 이야기이니 책 내용에 대해서는 신뢰가 간다.

지난 1년 반 동안 나는 이들과 끊임없이 토론하고 상의했습니다. 그 역할을 계속 바꾸어가면서 서로에게 질문하고 답했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대해서 말입니다. 스튜디오의 안과 밖에서 아이디어나 중요한 질문은 언제나 죽지 않고 나에게 전달됐으며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냉철하게 평가되어 돌아오곤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힘을 합쳐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회의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인간 심리에 관한 회의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심리학자의 일방적인 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 회의를 들여다보는 재미를 독자분들께서도 부디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_ 책 서문 중에서

인간 심리에 관한 회의록
이 책은 그래서 그런지 모든 내용이 구어체로 작성되어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있으면 마치 대화 장면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시스템을 제대로 볼 수만 있다면 우리는 훨씬 더 원만하게 살 수 있고, 이 세상에서 여러 방향으로 불편함과 상실감을 만들어내는 일들로부터 지혜롭게 빠져나올 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강조하지만, 우리는 시스템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 말을 아끼고 멈춰 서서 잠시 나를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_ 책 중에서

상실감에 대한 이야기.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아니 나 자신에게 들려오는 메시지였다.
감정을 잘 모르면 잠시 멈추는 것,
감정을 제대로 알아야 적절한 방법을 취할 수 있다는 것.
불편하면 원인을 찾아 바로 제거하고
상실감이라면 빈자리를 무언가로 천천히 채워 넣어야하는 것.
상실과 혼란의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책은 하나하나 차근차근 우리에게 답을 제시해준다.

책은 다양한 예시도 들어 이야기를 전개해준다.
실제 경험과 예시는 더욱 이 이야기가 나에게 들려주는 대화처럼 다가온다.

제가 아는 한 교수님은 필요 이상의 욕심이 생길 때마다, 학생들로부터 온 수많은 이메일에 평상시 미처 하지 못했던 답장을 일일이 한다고 합니다. 이번 학기에 너무 바빠서 미처 하지 못했던 답장을, 이날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거죠. 이제까지 '교수님이 내 이 메일을 무시하셨구나' '교수님이 내 질문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나?'하면서 한편으로는 실망하고 속상해했던 학생들은 답장을 받으면 기뻐할겁니다. 그날 저녁 학생들은 '감사합니다. 잊지 않으셨군요' '너무 좋은 의견이에요'라며 고마움을 표할 거예요. 이런 답장이 몇 십개가 되돌아오면 이 교수님은 포만감을 느낍니다. 마음의 배가 부른 거죠. 그래서 이 교수님은 그날 저녁, 비싼 고급 외제 승용차를 구매하지 않아도 됐던 겁니다. 마음의 허기는 물질로도 채울 수 있지만, 다른 마음으로도 채울 수 있습니다. _ 책 중에서

마음의 허기는 물질로도 채울 수 있지만
다른 마음으로도 채울 수 있습니다.
실제적으로 다른 마음으로 마음의 허기를 어떻게 채울 수 있는 지
보여주는 예시는 책 내용에 대한 이해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야하는지,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 지를
제대로 느끼고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위로와 격려는 분명히 다릅니다. 어떤 사람이 정말 낙심하고, 슬픈 상태에 있다면 따뜻한 말로 위로를 해야합니다. 상처에는 약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무기력한 건 상처가 아닙니다. 무기력증은 질병이 아니죠. 가야할 방향을 몰라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 방향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혼란스러워하는 사람을 위해 필요한 건 격려예요.
잘한 것과 못한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 용기나 의욕이 솟아나게 하는 것이 격려입니다. - 중략 -
무기력해진다고요? 무기력에 빠졌다고요? 그렇다면 내가 잘하고 있는 것과 못하는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줄 수 있고, 그 2개를 다 언급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러분 역시 상대에게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_ 책 중에서

나 역시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
위로와 격려에 대한 이야기는
주변 사람들을 되돌아보고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부분이었다.
책에 있는 많은 내용 중에
가장 심도 깊게 와 닿은 부분이라 옮겨보았다.

심리학은 학문의 한 영역이기도하지만
그렇다고 이론으로만 존재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리학은 삶이고 실제이다.
그래서 매일 같이 읽어야하고 알아야한다.
그래야 잘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에서 불안의 반대는 안도이고
슬픔의 반대는 행복이라고 한다.

<심리 읽어드립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심리를 읽고
안도와 행복이 넘치는 삶을 살아가길 응원해본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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