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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6의 독서는 달라야 합니다 - 책 싫어하는 고학년의 문해력·독해력·독서 감상문 잡는 기술 ㅣ 바른 교육 시리즈 19
전영신 지음 / 서사원 / 2021년 11월
평점 :
독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것을 넘어
생각을 넓히고 삶에 적용하는 과정은
독서가 가져오는 아주 큰 매력임과 동시에
살면서 가져야할 필수적인 요소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중 <초6의 독서는 달라야합니다> 저자가 만나는 초등학생들은
일년 사이에 많이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으로 묶어서 보고
그 중에서도 5학년과 6학년은 많은 부분이 다른데
가장 다른 부분은 마음 열기라고 말한다.
싫다는 아이 끌어다 앉히고 입을 꾹 다문 아이가 말을 쏟아 내게 하는 건
강제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마음 열기가 어려운 초등학교 6학년인 아이들
이 시기의 독서가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점이다.
독립성과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아이들을 책 읽게 만드는 방법.
<초 6의 독서는 달라야합니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
좋은 책 몇 권으로 아이들의 삶이 달라질까요? 달라집니다. 매해, 매 순간 경험해요. 한 번도 책을 끝까지 읽어 본 적 없던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읽고, 쉬는 시간에 모여서 책 얘기를 합니다. 저에게 좋은 책을 더 추천해 달라며 보채고, 엄마한테 책을 사달라고 조르기도 합니다. 5학년 때는 책을 안 읽었는데 저를 만나고 책이 좋아졌다거나 제 덕분에 인생 책을 찾았다는 달콤한 고백이 쏟아집니다. 이렇게 매일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함께 읽는 저는 자주 기적을 만납니다. 이 기적을 만나는 데까지 일 년이 채 걸리지 않으니 아이들의 잠재력은 정말 놀라워요. _ 책 중에서
책에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매일 아이들을 만나는 저자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져있다.
이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인 삶에서 경험한 부분을 나누어주니 내용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책을 써내려가고 있는 저자의 마음이 어떠한 지가
책에 잘 표현되어 있어 공감을 높이기도 한다.
아이들의 독서 감상문에 좀 더 구체적인 피드백을 하기 위해 어린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제가 아이들이 읽은 책을 모두 따라 읽을 수는 없었어요. 그건 어떤 교사라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가능하죠. 책을 읽으라고 말하는 것보다 책을 읽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실거에요. 그런데 어른의 손에 들린 책이 어린이 책이라면 아이들의 관심이 쏠립니다.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엄마도, 선생님도 저렇게 재미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읽을까 궁금해해요. _ 책 중에서
책은 아이와 어떻게 책을 읽어야하는 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함께 책을 읽는 방법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지에 대해 알려준다.
아이와 함께 진행하는 북토크에 대한 부분은
단순히 책을 읽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책을 통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을 더해준다.
이 책은 제 인생을 바꾸어 준 책입니다. 책에 나온 두 가지 조언 때문이에요. 첫째,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방법을 찾아라. 둘째, 네가 알고 있고, 할 수 있고, 가지고 있는 것에 집중해라. 제가 그동안 많은 고민을 거듭해 온 것은 다름 아닌 독서 교육, 그중에서도 초등 고학년 독서 교육이었습니다. 이 흔적들은 기록해두면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제가 저녁 식사를 준비할 때 요리를 검색하고 살을 빼고 싶을 때 운동을 검색하는 것처럼 누군가에게는 제 경험이 필요할 지 모르니까요. _ 책 중에서
저자는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책도 소개해준다.
이 부분은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라는 책을 소개할 때 써 있는 글귀 중 일부이다.
책을 소개할 때는 이 책이 어떠한 의미를 갖고 있는 지와
책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까지 이야기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북토크를 알려주는데
이 부분이 무엇보다도 의미가 있었다.
우리도 키라처럼 소원 목록 열 가지를 적어보자. 생각만 하는 것과 종이에 적는 것은 다르다고 했어. 엄마의 소원 목록은 1) 책 쓰기 2) 포털사이트에 인물 등록하기 3)세바시 강연하기 4) 어린이 책을 함께 읽는 어른들 독서 모임꾸리기 5)스웨덴에 가서 린드그렌 선생님 흔적 찾기 6)제주도 한달 살기 7) 너와 함께 전국 미술관 탐방하기 8) 아빠 도움 없이 너랑 둘이 외국여행 가기. 어? 그런데 왜 열가지가 안 될까? 평소에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시간과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막상 적어보니 구체적인 꿈과 목표를 갖고 있지 않다는게 느껴져. _ 책 중에서
이와 같이 세세하게 알려주는 북토크 부분은
아이를 책 읽게 만드는 또 하나의 스킬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책을 소개해준다.
우리 아이를 단단히 세워주기 위한 책
우리 아이를 따뜻이 보듬어주는 책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보여주는 책
우리 역사와 삶의 지혜를 보여주는 책
우리 아이를 미지의 세계로 데려다줄 책
여러 장르에 맞게 소개되는 약 50권의 책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면
각각의 책을 통해 얻어야할 삶의 지혜와 방향도 자연스럽게 얻어가게 된다.
가끔 한 번씩 주방 수납장을 정리해 보면 유통기한 지난 것들이 쏟아지죠. 살 땐 맛있어 보이고 한꺼번에 사면 싸니까 쟁여 놓는데 유통기한이 지나면 버려야 합니다. 순식간에 때를 놓쳐 버리죠. 독서도 다 때가 있어요. 바로 지금, 우리 아이가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과 새로운 세계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_ 책 중에서
독서.
책을 읽어야할 시간이 정해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 읽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골든타임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라는 새로운 교육과정을 준비하고
사춘기라는 제2의 삶의 성장을 이루어가는 이 때에
우리 아이들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초 6의 독서는 달라야합니다> 책을 통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