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과 추사, 유배를 즐기다 - 조선 최고 지성, 다산과 추사의 알려지지 않은 귀양살이 이야기
석한남 지음 / 시루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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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다산과 추사의 유배 이야기


이 책의 머리글에 있는 첫 문구이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왜 그동안 우리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사실에 그리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까.

사실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의 유배 생활은 이들의 삶 뿐만 아니라

후손들의 삶에도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못한. 어쩌면 알려주지 않아서 그냥 스쳐 지나보낸

그 이야기를 이 책은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책의 내용은 다산과 추사의 유배 생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래서 목차만 보고 얼핏 느끼기에 너무 학문적이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그런 생각은 괜한 걱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큼직큼직한 글씨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시원하게 책을 읽게 만들어준다.

또한 끊임없이 제공되는 사진, 도서 자료들은 책의 내용을 철저하게 고증해준다.

이런 과정들이 책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으며,

독자로 하여금 쉽게 다산과 추사의 유배 생활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다고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것이었다.

다산과 추사의 유배 생활을 알고 나니,

이전에 보던 것은 지금 보는 것과 같지 않았다.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주는 그들의 유배생활이었다.

다양한 내용들이 있었지만

다산이 유배 생활을 한 사의재에 대한 글을 나누면서 그들의 유배 생활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의재는 내가 강진에 귀양 가 있을 때 거처하던 집이다.

생각은 마땅히 담백해야 하니 담백하지 않은 바가 있으면 반드시 바로 맑게 하고,

외모는 마땅히 장엄해야 하니 장엄하지 않은 바가 있으면 반드시 바로 반듯하게 해야 한다.

말은 마땅히 참아야 하니 참지 못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바로 그쳐야 하고,

움직임은 마땅히 무거워야 하니 무겁지 못하면 반드시 바로 더디게 해야 한다.

이에 그 방에 이름을 붙여 '사의재'라고 한다

- 다산의 <사의재기> 중에서 -



[이 서평은 가디언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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