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이 궁금한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성공담을 자랑하려는 책이 아닙니다.
프롤로그에서 밝히듯, 평범한 하루와 소소한 대화, 좌절과 갈등 속에서 발견한 작은 깨달음들을 담은 성장 기록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학교 밖이냐 안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나는 어떤 가치에 따라 선택하고 있는가?
내가 만나는 청소년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가?
라는, 더 근본적인 질문과 마주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이름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 주면서도, 그 안에 담긴 가능성과 용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학교 밖을 고민 중인 아이도, 그 곁에서 함께 불안해하는 부모도,
그리고 “학교 밖”이라는 단어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어른들도,
한 번쯤 이 책을 천천히 읽어 내려가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발자국이 먼저 찍혀 있는 길을 따라가 보듯,
조금은 덜 외롭고, 조금은 덜 두려운 마음으로
자기만의 속도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 책이 든든한 동행이 되어 줄 거라고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