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 읽어드립니다 시리즈
김경일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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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궁금해할 이야기부터 책에 있는 내용을 옮겨본다.

이그노벨상이라고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요즘은 아시는 분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명칭만 보면 자연스럽게 노벨상이 떠오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노벨상과는 달리 전혀 진지한 상이 아닙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발간하는 유머 과학잡지 <기발한 연구연감>에서 1991년에 노벨상을 패러디해 만든 상이죠. - 중략 - 마크 에이브러햄스의 <이그노벨상 이야기>라는 책에서는 이 상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더할 나위 없이 바보 같거나 시사하는 바가 많은 무언가를 해낸 사람에게 주기로 했다. 이러한 업적들 중에는 소름 끼치게 바보 같은 것도 있을 것이다. 어떤 것들은 바보스러울 만큼 훌륭하고 심지어 중요한 것으로 판명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_ 책 중에서

사피엔스 스튜디오가 만든 두 번째 이야기
<이그노벨상 읽어드립니다>는 이그노벨상 중에서 엄선된 이야기들로 구성된 책이다.
그냥 읽어도 재미있지만 읽는 순간이 지나고나면
다시 한번 곱씹어보면서 재미를 느끼게 되는 기상천외한 연구들로 이야기가 되어있다.
그 많은 연구들 중 가장 첫번째 주제부터 흥미를 이끈다.

가장 먼저 이야기할 주제는 '욕'입니다. 욕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하기도 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2010년에 이그노벨 평화상을 받은 욕과 관련된 연구입니다. '욕'을 주제로 한 논문에 '평화상'을 수여했다니, 정말 이그노벨상다운 발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_ 책 중에서

욕에 대한 논문인데 평화상까지 수여했다고한다.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도 이미 그 기발함이 지나치게 느껴질 정도이다.
욕에 대해 진행한 다양한 연구들 또한 흥미롭다.
그 중 정서적 각성 수준이 올라가면 욕을 더 유창하게 한다라는 말은
무언가 당연하게 느껴지면서도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또 '정서적 각성 수준이 올라가면 욕을 더 유창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열이 받으면 받을수록 욕을 더 잘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비디오 게임을 하게 했습니다. 한쪽은 1인칭 슈팅게임을 했고 다른 쪽은 골프게임을 했습니다. 실험 결과 슈팅 게임을 한 팀이 욕을 훨씬 유창하게 했습니다. 게임의 특성상 아무래도 골프게임보다는 슈팅게임이 분노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니까요. _ 책 중에서

참으로 기발한 실험이 아닐 수 없다.
정서적 각성 수준을 올리기 위해 실험한게 비디오 게임이라는 점도 참 기발하다.
사람을 열받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한게 고작 게임이라는 생각도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인간적인 부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그노벨상을 읽어드립니다>
이 책에는 이와 같이 황당하지만 신기하고
또 생각할수록 더욱 기발하게만 느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있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한번 정도는 궁금해했을 만한 이야기들
그리고 그 이야기들에 대한 실제적인 연구와 실험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한 이야기들이
책에는 하나하나 빼곡하게 담겨져 있다.

터무니 없게만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우리의 삶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고
우리의 삶을 어떤 모습으로 바꿔갈지
<이그노벨상을 읽어드립니다>를 통해 조금은 느껴보면서
그 기발함에 감탄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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