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와 천황 - 일본의 이중구조를 이해하는 두 가지 방법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이마타니 아키라 지음, 이근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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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기 때문에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들여다보면 잘 모르는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일본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천황과 막부가 병존하는
우리와는 조금은 다른 정치 제도를 갖고 있다.
그리고 이 정치 제도는 과거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일본과 쭉 함께해오고 있다.

<무가와 천황>
이 책은 조금은 낯선 일본의 정치 제도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일본 역사를 통해 일본의 이중 구조를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가마쿠라 막부부터 시작해서 서임권, 황위 결정권, 외교권 등으로
무가 권력과 길항하며 천황제가 존속할 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주로 풀어낸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핵심 키워드가
바로 무가와 천황이다.

책의 앞 부분에는 주요 등장 인물에 대해 소개해준다.
오기마치 천황, 난코보 덴카이. 기쿠테이 하루스에, 가주지 하루토요 등
이름도 낯선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를 해준다.
책을 이해하는 과정에 조금은 도움이 된다.

역사 책이라고 해서 그리고 정치 제도를 다루고 있다고해서
처음에는 논문과 같은 느낌의 책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읽다보면 역사 소설을 보는 듯하기도 하다.

그 때 당시에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일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 지 등에 대해서 알아가면서
낯설고 어렵지만 조금은 일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요시미쓰의 최종 계획은 차남 요시쓰구를 황위에 앉히는 것이었다. 1406년 말, 정실 히노 야스코를 준모에 앉히는데 성공하였고, 1408년 4월, 내리에서 행해진 요시쓰구의 원복 의식은 천황의 원복 의식을 준거로 하였다고 기록되었다. 즉, 천황의 아들인 천왕으로 대우한 의식이다. 공경의 기록에 원복한 이후 요시쓰구를 가리켜 와카미야이라 칭하고 있는 사실은 중요하며, 요시쓰구의 천조가 멀지 않았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요시쓰구가 원복한 지 불과 사흘 뒤, 요시미쓰는 급작스럽게 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렇게 전무후무한 천황위 찬탈극은 미수로 끝났다. _ 책 중에서

글을 읽다보면 낯선 단어들도 보인다.
그래도 글을 이해하는 과정에 큰 어려움은 없고
낯선 단어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설명을 덧붙여주기도 한다.

히데요시가 관백에 취임함으로써, 천황의 뜻을 받들 수 있게 되었으므로 남, 북, 동국을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며, 그 근거는 어디까지나 금정, 예려, 윤명이었던 것이다. 덧붙이자면 후지키 히사시씨의 연구에 의해서, 시마즈 씨에게 발령된 것과 똑같은 문서가 오토모 요시무네에게도 발급된 사실이 밝혀지게 되었다. _ 책 중에서

우리가 잘 아는 인물들 이야기도 나온다.
아는 이름이 나오면 얼마나 반가운지 모른다.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오는 부분들이
책을 읽는 동안 흥미를 지속시켜 준다.

일본의 최고 권력자는 왜 스스로 황위에 오르지 않을가?
일본의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두 키워드 천황과 무가.
1500년 동안 이어지는 이러한 정치 제도는
지금까지도 많은 논란을 가져오고 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다.

조금은 낯설지만 그래도 가깝고 많은 영향을 주고 받는 일본이기에
<무가와 천황>을 통해 이해하는 일본의 모습이
조금은 일본을 새롭게 보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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