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 - 나르시시즘과 외로움
우즈훙 지음, 박나영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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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르시시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키소스가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반하지만
결국 사랑을 얻지 못해 목숨을 잃게 된 이야기.
그 이야기 끝에 독일 정신과 의사 네케가 자기애가 넘친 나르키소스를 연상해 만든
단어가 바로 나르시시즘이다.

나르시시즘은 자신의 육체를 이성을 대하듯하고
스스로 애무함으로써 쾌감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나르시시즘이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조금 다르게 이야기한다.

높은 수준의 나르시시즘을 지닌 사람은 자신이 훌륭하다는 생각에 늘 열정이 넘친다. 낮은 수준의 나르시시즘에 놓인 사람은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자신감 없고 더한 경우 수치심까지 느끼게 된다. 따라서 본능적으로 사람들은 높은 나르시시즘의 상태를 지향하려 한다. 그러나 세상은 매우 복잡하다. 우리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으며 자신을 낮춰야할 때가 있고, 좌절과 실패를 감당할 능력을 키워야 할 때가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나르시시즘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높은 수준의 나르시시즘을 추구해야할 뿐만 아니라, 높고 낮게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어떤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처신할 수 있어야 한다. _ 책 중에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외로움도 나르시시즘에서 유발된다고 말한다.
나르시시즘의 높고 낮음에 따라 외로움의 영향력이 달라진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나르시시즘과 외로움의 상태에 대해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하는 지 그 방향성을 말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내 안의 나르시시즘을 사랑, 관계, 일상을 통해 살펴보고
내 안의 외로움을 나, 관계. 가족, 사랑으로 하나하나 살펴본다.
책을 읽으면서 와닿는 내용의 일부들을 조금씩 가져와보았다.

존재감 있는 나는 내면에서 응집된 자아이다. 추상적인 나는 소망들이 실현될 가능성 위에 세워져 있다. 나의 기대에 맞는 나의 발전 원동력의 실현은 자신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의미를 결정한다. 완벽함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매 순간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어떤 대상과 온전한 연결을 맺으면 결과가 미흡해도, 어떤 흠이 있거나 아쉬움이 남아도 그 순간에는 완벽함이 깃들었다는 점을 명심하자. _ 책 중에서

존재감 있는 나는 내면에서 응집된 자아.
완벽함에 대한 추구는 나의 기대가 파괴되는 두려움에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완벽함이란 불가능하기에.
좌절 또한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자신을 멸망으로 집어넣지 않게 된다.

좋은 사람은 도덕적 자기애가 관건이다. 좋은 사람도 감정의 통제력을 잃고 격한 분노를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 분노의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표출할 때 상대방과 상호작용도 상대적으로 단순해진다. _ 책 중에서

도덕성이 높은 사람은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참는다고 한다.
좋은 사람이라는 자기 정체성이 무너지지 않기 위해 분노를 억누르는 것이다.
하지만 분노가 밖으로 표출되지 않고 내부에서도 소화되지 않으면
분노의 화살은 결국 자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게 된다.
자신의 약점을 스스로 잘 알기에 어디를 공격해야 타격을 크게 입는 지도 잘 알게 된다.
그래서 더 잘 지켜봐야만한다.

마음의 성장은 복잡한 과정이며 한 곳에 머물지 않는다. 마음의 성장을 위해 유아기의 거울은 이처럼 매우 중요하다. 거울 없이 아이의 에너지는 흘러나오지 못한다. 거울 역할에 대한 충족이 성장의 시작이다. 이후 아이의 마음은 관계에서 분리되고 복잡해지고 독립적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_ 책 중에서

유아기의 거울.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사랑을 중심으로 성립되기에
거울로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비추어보고
이를 통해 자신과 관계를 알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사랑에 너무 애쓰면 오히려 스트레스로 이어진다. 두 사람 모두 불편을 느끼고, 그중 한 명은 자신의 감정이 억압된다고 느낄 수 있다. 자신을 억누르며 상대에게 애쓰는 노력은 사랑에 인위적인 느낌만 줄 뿐이다.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운 자기감정이 아니기에 진실하지 않은 것이다. 자신의 나쁜 점을 감추고 좋은 것만 보여주며 이루어내는 사랑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한다. _ 책 중에서

상대에게 자신이 좋은 사람인지 입증받으려 하지 말아야하는 일.
온전히 좋은사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불러온 사랑이 스트레서에서 해방시켜줌을 잊지 않아야 할 것 같다.

사람은 외로울수록 내면에 어둠이 많아진다고 한다.
자신의 마음 문을 열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일
사랑하는데도 외롭다면 그 이유가 있기에
자신에 대해 바로 바라보고
내 안의 나와 터놓고 대화하는 기회를
<내 영혼을 다독이는 관계 심리학>을 통해 가져봐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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