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 프로텍터 - 생명의 물을 지키는 사람들 이야기, 2021 칼데콧 대상 수상작
캐롤 린드스트롬 지음, 미카엘라 고드 그림, 노은정 옮김 / 대교북스주니어 / 202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물은 생명이다.

물을 빼놓고 생명을 논할 수 있을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생명의 근원을 물에서 찾는다.
생명의 존재를 찾고 싶으면 물부터 찾는다.
물은 곧 생명을 나타낸다.

<워터프로텍터>
이 책은 검은뱀에 맞서 물을 지켜내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이야기 흐름은 너무나도 단순하게 느껴질 지도 모른다.

책의 이야기 흐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한 아이가 할머니로부터 물에 대한 소중함을 듣는다.
그리고 아이가 속한 부족에게는 검은뱀이 이 땅을 파괴할거라는 전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이는 검은뱀이 마을의 물길을 망치지 못하게 막는 일을 해낸다.
대자연의 돌보미로서 검은 뱀이 사라질 때까지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우는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보면 아이들 책이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매우 단순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 숨겨진 의미는 결코 단순하지가 않다.

이 책은 북미의 아니쉬나베의 예언과 관련된 이야기가 숨어져있다.
그 예언에는 두개의 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는 광물, 생명, 식물, 동물 그리고 인간까지
모든 피조물이 존중과 보살핌을 받을 자격이 있는 가족으로 여기는
자연의 길이다.
땅은 망가지지 않고 풀은 무성하게 자라는 평화와 화합의 길이다.

다른 한 길은 고속도로와 같은 길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움직이고 대자연을 함부로 대한다.
그리고 그곳은 자연을 파괴하고 더럽히는 검은뱀도 존재한다.

검은뱀.
여기서 검은뱀은 북미 원주민 자치 구역을 지나가는 송유관을 의미한다.

사실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은 조금 더 현실적이다.

2016년 4월, 스탠딩 록 수라는 북미 원주민 자치 구역 사람들이 다코타 액세스 파이프라인이라는 대형 송유관으로부터 물과 신성한 묘지를 지키기 위해서 저항 운동을 시작했어요.
송유관은 안전하다고 번번이 말하지만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나고 있어요. 그리고 이렇게 한 번 기름이 새어 나오면 식물이며, 야생 동물과 물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상처를 남겨요. - 중략 -
지금도 많은 북미 원주민 자치구역 사람들이 스탠링 록 수 부족처럼 여전히 송유관 건설 반대 운동을 이어가고 있어요.
이것은 북미 원주민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전 인류의 문제이지요. 우리 모두가 이 지구의 돌보미가 되어서 우리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을 위해서 이 지구를 지켜야 할 때에요. _ 책 중에서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내용은 절대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다음 세대.
아이들이 다음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 지.
그리고 우리의 소중한 지구를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고
그 정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책은 이끌어준다.

워터프로텍터.
생명의 물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책에는 마을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나누는 공통적인 문구가 나온다.

우리는 작은 북을 두드리며
여기 서서 노래를 불러요.
우리는 아직 여기 있어요.

스탠딩 록의 저항.
그들의 저항은 단순히 그들의 문화를 지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명의 물을 지킴으로서 지구를 지키고 나아가 우리 모두를 지키는 일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들이 그토록 지키고자하는 물.
그 물을 함께 지키는 <워터 프로텍터>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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