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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배우다 REːLEARN - 인생 리부팅을 위한 27가지 배움의 질문들
폴 김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길은 결코 쉽지 않다. 많은 것을 버려야 한다.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한다. 힘들고 기나긴 준비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이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면, 내가 나를 멈출 수 없다. _ 책 중에서
처음 책을 마주했을 때 드는 의문은
왜 다시 배워야할까?라는 생각이었다.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인데
왜 힘들게 다시 배우는 길을 선택하고
왜 인생을 리부팅하려고 했을까하는 생각이
책을 마주했을 때 처음 든 의문이었다.
그리고 이를 해소하게 해준 글귀가 바로 이 부분이었다.
그 과정이 나의 가슴을 뛰게 한다면, 내가 나를 멈출 수 없다.
스탠퍼드대학교 교육대학원 부학장이나 최고기술경영자(CTO)인 저자.
국경 없는 교육을 실천하는 교육자로도 유명한 폴김.
그가 책을 통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지 궁금했다.
그리고 책은 그 궁금증에 대해 이렇게 답을 해주고 있다.
이 책의 키워드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일터에서 열심히 뛰며 더 큰 꿈을 키워가는 직장인에게, 또는 새로운 스타트업을 두고 고민하는 초년생 CEO에게, 고민의 높은 산등성이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조금이나마 유익한 인사이트로 다가가기를 바란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나와 함께 비행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언제나 환영이다.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하며 비행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그 비행이 태평양의 어느 작은 섬마을로 가는 길일지. 미국 서부 사막의 인디언 부족 마을을 방문하는 길일지, 아프리카 오지의 분쟁 지역 상공을 가슴 졸이며 날아가는 길일지 지금은 모른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인생 여정에서 리스크를 피해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속담처럼, 내가 30년 전에 구더기를 무서워했다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본다. 아마 깨끗하고 작은 장독만 바라보며 살고 있지 않을까? _ 책 중에서
이 책은 이런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이야기가 기록되어있다.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
나 자신을 안다는 것에 대한 생각
내가 가고자하는 것에 대한 고민
실패를 배움으로 바꾸는 것에 대한 경험
현명하고 가치 있게 산다는 것에 대한 삶
원칙 있게 산다는 것에 대한 모습까지
총 6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은 하나하나 그 내용들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는 일일수록 긴 고민과 망설임의 시간이 있다. 특히 그것이 평소의 나와 거리가 있거나 위험하거나 모험을 감수하는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많은 정보를 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지 다시 고민하고,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 시너지가 생기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당연하다. 오랫동안 그런 과정을 지나오면서도 그 일이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다면, 죽기 전에 꼭 도전해야 한다는 뜻이다. _ 책 중에서
내 마음 속에 항상 있는 일.
결국 언젠가는 도전해야함을 알면서도 계속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모른다.
책의 저자에게 파일럿은 바로 이런 일이었나보다.
이처럼 나는 파일럿이 되는 것에 부정적이었고 훈련을 받을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할 정도로 항공 사례에 흥미가 생겼다. 비행기 시스템, 기후, 항공 관제, 하나하나 알면 알수록 재미있었고 관심이 점점 깊어졌다. 특히 부시 파일럿에 관한 이야기들은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려운 기후 조건에 힘든 비행상황뿐인 오지를 다니며 식량을 전달하고, 병자를 나르고, 사고 현장에서 구조를 돕고, 멸종위기 동물을 구출하거나 유기견을 운반하는, 투철한 봉사정신의 파일럿 그룹이 많다는 사실에 더욱 감탄했다. 물론 내가 파일럿이 되어야겠다는 엄두는 내지 못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실제 파일럿이 되는 것은 나하고는 거리가 아주 먼 일이었다. _ 책 중에서
하지만 저자는 멋진 파일럿이 되었다.
그리고 그가 경험하는 멋진 순간들은
책 중간 중간에 아름다운 사진으로 남겨져있다.
배울 일은 차고 넘치는데 앞으로 살 시간은 정해져있다. 그런 탓에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체계적으로 계획하는 법에 관심이 더 커졌다. 내가 무엇을 하든 안 하든 세상의 시간은 절대 멈추지 않고, 내가 의미 있는 일을 하든 의미 없는 일을 하든 죽게 되있다. 생일이 분명히 있는 것처럼 사망일도 분명히 있을 터인데, 생일과 사망일 사이를 무엇으로 채울지는 전적으로 나의 선택이다. _ 책 중에서
생일과 사망일 사이를 무엇으로 채울 것이다.
삶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글귀였다.
호기심이 관심이 되고
관심이 열정이고
열정을 현실화하고
그 열정을 다른사람과 나누기까지의 과정.
그게 결국 내가 살아야하는 삶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누구나 부족함이 있고 신체적, 인지적, 심리적으로 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다. 이 세상 사람들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조건으로 태어나고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자신의 한계를 잘 파악하고 보완 또는 대처를 잘하는가다. 여러 부분에 걸쳐 한계가 나타나는데, 단 하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얼마나 불행할까? 더구나 주위 사람들은 다 파악하고 있는데 정작 본인만 모른다면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_ 책 중에서
그래서 안주할 수 없는 것 같다.
내 자신의 한계를 잘 파악하고 보완 또는 대처를 하기 위해서는
가만히 안주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자신의 한계를 파악하고 대처해야
난기류를 피해 나아가는 안전하고 행복한 비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번 이륙한 비행기는 꼭 성공적으로 착륙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른 위치로 옮기는 데에는 부수적인 조건들이 따른다. 처음에는 매우 불편하고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 새로운 경험이 항상 좋고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런 점을 예상하고 꼼꼼히 검토해보아야 한다. _ 책 중에서
그렇다고 두려워할 수는 없는 일.
이 과정에 대해 책에서는 비행에서 알려주는 다섯가지 C를 말해준다.
Climb. 높은 데로 올라가라. 고도를 높여 올라가면 위치 파악이 더 용이하다.
Circle. 주변을 빙글빙글 돌아라. 무엇이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Conserve. 아껴라. 최대한 저속으로 비행하며 연료를 아껴야 다음을 대비할 수 있다.
Communicate. 소통하라. 무전을 통해 관제사 및 주위 파일럿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
Confess. 고백하라. 연결되는 관제사에게 상황을 솔직히 설명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평소에 질문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다라고 강의하며 다니다가, 최근 몇 년동안은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지 않는 인생은 이미 죽은 인생이다를 되뇌고 있었다. 그 와중에 시작한 파일럿 훈련은 인생에 큰 울림이 되는 배움의 시간이었다. 역시 사람은 도전을 통해 성장하고 끊임없이 배움을 거쳐야만 살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는 결론을 다시 한번 확증했다. 아마도 이 새로운 출발은 남은 인생을 더 큰 배움으로 이끌 것이다. _ 책 중에서
RE:LEARN
다시 배움 앞에 서는 시간.
모든 순간이 배움의 기회이기에
그렇기에 멈출 수 없는 배움.
그 배움 앞에서 어떠한 자세로 어떻게 살아가야할 지에 대해서
책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보여주고 답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책을 읽은 우리가 답을 해야할 차례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