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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전기홍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정말 많은 사람들이 버릇처럼 꿈꾸는 일이 있다.
나중에 카페나 하나 차려서 하면 좋겠다.
커피도 좋아하고 음악도 좋아하고 사람도 좋아하고
무엇보다도 카페라는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낭만이 좋아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카페 창업을 꿈꾸곤 한다.
그런데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많은 카페들이 있다.
하나 건너 하나 있을 정도로 카페들이 많이 있고
각각의 카페들은 그 특성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수십 년동안 사랑 받는 카페들도 있지만
어느 순간 우리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지는 카페들도 있기 마련이다.
<전기홍의 카페 창업 X파일>
이 책의 저자는 대기업 마케팅 팀에서 오랜 기간 직장생활을 한 인물이다.
미래에 대한 고민과 회사원의 한계를 느끼고
투잡으로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마케터가 창업한 카페라니.
그동안 쌓은 현장 실무 노하우와 마케팅 이론, 경험등을 접목해
현재 카페 운영을 넘어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지은 목적을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내 후배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 쓰게 된 책이야. 창업을 준비해야만 하는 사람들, 창업을 하고 싶은 사람들, 그리고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창업을 이미 시작했지만 여전히 카페 운영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한 줌의 도움이라도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한 줄 한 줄 채우기 시작한 글이지. 이 글을 쓰면서 카페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내 모습과 그때의 어려웠던 상황들이 다시 떠올랐어.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기에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와 무지막지한 수업료를 지불하고서야 깨닫게 된 게 너무 많아. 지금 알고 있는 것들을 그때 알았더라면 아마 난 창업을 안 했을 수도 있고 혹은 진짜 제대로, 효율적으로 했을 수도 있겠지. _ 책 중에서
책의 목차는 이런 저자의 마음이 담겨져있게 구성되어있다.
왜 카페를 시작하려고 하는 지에 대한 동기부터 시작해서
롱런하는 카페를 운영하기 위한 전략들
그리고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카페 운영 전략들
100인 100색의 접객 노하우로 다시 가고 싶은 카페를 만드는 방법들
마지막으로 번창과 확대를 위한 운영 노하우까지
카페 창업의 시작과정부터 마지막 과정까지 하나하나 이야기해주고 있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가 가랑이 찢어진다." 각자 형편에 맞게 시작해야 무리가 없어. 자금의 여유가 없는 마당에 돈을 벌기도 전에 빚부터 내는 일을 하지 말아야지. 카페를 시작하자마자 단박에 빚을 청산할 만큼 장사가 잘된다고 할 수는 없잖아. _ 책 중에서
저자는 이야기체로 독자에게 말을 건네준다.
이러한 전개는 딱딱한 이론 강의를 듣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진짜 내 옆에서 하나하나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이 책을 마주하고 있으면 마치 카페에서 코칭을 받고 있는 느낌이다.
또 다른 카페 이야기를 해볼게. B카페는 로스터리 카페로서 커피의 맛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경우야. 프랜차이즈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최상급 원두로 만든 스폐셜티 커피를 취급하고, 핸드 드립을 통해 20가지 이상의 원두를 제공하는 커피 중심의 카페야. B카페 주변에도 규모가 큰 프랜차이즈가 있어서 처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어. 그런데 지금은 손님들이 빈 자리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프랜차이즈 카페로 발길을 돌리는 진귀한 풍경이 벌어지곤 하지. B카페가 가진 건 오로지 커피로 승부하겠다는 마음가짐뿐이었어. 중소 규모의 카페로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은 무리였기 때문이지. 그래서 B카페의 사장은 로스팅의 차별화된 맛으로 승부수를 두기로 했어.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공이야! 그 덕분에 지금은 많은 손님들이 규격화된 맛에 적당히 만족해야 하는 프랜차이즈보다는 독특한 풍미로 입맛을 사로잡는 다양한 커피를 제공하는 B카페를 더욱 선호하게 됐다는 말씀 _ 책 중에서
이 책이 갖고 있는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많은 사례 모음이었다.
다양한 성공 사례뿐만 아니라 실패 사례들도 이야기해주면서
어떻게 카페를 운영해야하는 지에 대해 실제적으로 이야기해준다.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것은 간접경험이라고 한다.
이 책은 이런 측면에서 제대로 된 간접경험을 얻어갈 수 있다.
나는 무려 43일간 산지 여행을 했어. 이 기간에 미국 서부 지역을 돌면서 카페 탐방도 했지. 나는 산지 여행을 통해 커피가 어떻게 자라고 환경에 따라 어떻게 커피 맛이 달라지는지 알 수 있었어. 커피 열매를 따먹으면서 커피 꽃의 향기를 맡으며 커피의 맛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 또 커피 열매가 농장마다 어떻게 건조되고 가공되는지 그 차이를 이해할 수 있었지. 커피를 매개로 세계의 커피인들과 친분도 맺었어. _ 책 중에서
저자의 직접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건
다른 그 무엇보다도 책이 주는 신뢰를 높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는 부록으로 혼자서도 실패 없는 카페 창업 노트를 담아주고 있다.
실무적인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카페를 운영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제 경험과 지식, 여러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카페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카페 운영에 애먹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_ 책 중에서
카페 창업.
많은 사람들이 꿈꾸고 많은 사람들이 실행으로 옮기지만
막상 시작하면 꿈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된다는 일.
하지만 그렇다고 꿈을 현실에 맞춰 바꾸면서 살 수만은 없는 일이다.
제대로 도움 받고 제대로 할 수 있다면
꿈을 통해 현실을 바꾸어가는 멋진 일을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이 카페 창업을 꿈꾸고 진행하고 펼쳐나가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