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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 자본론으로 21세기 경제를 해설하다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1월
평점 :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오늘날 자본주의 경제적 특성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읽어야할 책으로 알려져 있다.
날카로운 비판과 함께 마르크스만의 통찰력은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여전히 영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자본론> (옳은 번역은 자본이다)
<자본론>의 부제는 '경제학 비판'인데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책은 바로 마르크스의 <자본론>에 나오는
경제이론으로서 자본주의의 경제적 최근 특성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쉽게 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칼 마르크스의 <자본>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본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이 책은 실제로 칼 마르크스의 <자본>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데
책의 1부인 상품과 화폐에서는 <자본> 1권의 1~2편과 3권의 3편 내용을
2부인 이윤과 임금에서는 <자본> 1권 3~6편 내용을
3부 성장과 위기는 <자본> 2권 전체와 3권 5~6편 내용을
4부인 역사 법칙에서는 <자본> 1권 7편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마냥 쉽게 읽히지만은 않는다.
사실 칼 마르크스의 <자본>을 이해하는 과정도 마냥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본 현대 사회를 이해하기란 더욱 만만치 않을거라는 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못 읽을 정도는 아니다.
작가는 친절하고 이해가 되기 쉽게 내용을 설명해주기 대문이다.
상품은 시장에서 가격에 따라 교환되는 생산물이다. 자기 가족이 먹으려고 텃밭에서 키운 채소나 내가 쓰려고 만든 가구를 상품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우리는 가격이 있어 매매될 수 있는 것들만 상품이라 부른다. 가격은 상품과 교환되는 화폐의 양이다. 1,000원의 상품은 1원 1,000개와 교환된다는 의미다. 참고로 화폐 역시 하나의 상품이다. 다만 일반적 상품과는 다른 특수한 상품이다. 모든 상품은 화폐상품과 교환되는 양으로 시장에서 자신을 표현해야 한다. 그러므로 화폐는 생산물을 상품으로 완성하는 '상품을 위한 상품'이라 하겠다. _ 책 중에서
경제학적으로, 그리고 <자본>을 이해하는 과정에서도 반드시 알아야하는 상품
그 상품과 화폐를 저자는 너무나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마냥 어렵게만 느껴진다고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다고 할 수 있다.
마르크스의 <자본>은 어렵지만 내용을 조금씩 이해하다보면
감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 알면 알수록 감탄할 뿐이다.
사상을 떠나 경제학적으로 통찰력이 어마어마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은 그렇게 어렵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 이 책도 비슷한 느낌이 있다.
내용은 쉽지 않지만 조금씩 조금씩 읽다보면
책 전체를 통해 말하고자하는 현대 사회에 대한 통찰이 참으로 대단해 보인다.
단순하게 현재를 이해하는 걸 넘어서
앞으로 이와 같은 세계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는 작가가 책을 쓴 동기 부분에서도 잘 드러났다.
내 인생의 한국 경제 성장률은 연평균 7퍼센트였다. 경제 규모가 10년에 두 배씩 커졌다. 사십여년 동안 네 번이나 강산이 변한 것이다. 그런데 앞으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연 1퍼센트 내외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내 아이는 평생 기껏해야 강산이 한 두번 바뀌는 걸 볼 것이고, 한국 사회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여러 문제에 부닥칠 것이다. <자본론>의 통찰력이 내 아이 세대가 살아갈 시대의 지적인 비상식량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 책을 썼다. _ 책 중에서
이념과 사상의 대립으로 인해 오랫동안 칼 마르크스의 <자본>은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되어온 책이었다.
하지만 그가 갖고 있는 통찰력은 여전히 영향력을 미칠 정도로 놀랍기만 하다.
그리고 그 <자본>을 통해본 현대 사회의 우리 모습
<자본주의는 왜 멈추는가>는 단순히 경제적인 자본주의를 이야기하는 걸 넘어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성과
그 사회 속에서 살아갈 우리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측면에서
함께 마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https://youtu.be/EcS8EZcvHR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