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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신부 홍성남의 웃음처방전
홍성남 지음 / 아니무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신부.
신부라는 직업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무언가 거룩하고 성스러운 느낌의 이미지.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만나본 홍성남 신부는 조금 다르다.
그동안 무겁게 느껴지던 신부의 모습이
참으로 가볍고 또한 유쾌하게 다가온다.
아마도 홍성남 신부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해 우울과 불안의 파도가 밀려올 때에
웃음으로 근심과 걱정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고 싶었나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은 무언가 엄청나게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져있다.
그런데 신부로서 경험한 이야기들이 위주이다보니
읽으면서도 삶이 이렇구나하는 것에 대한 깨달음도 주고 있다.
새 신부에게 조언
조언 1
자매님들이 차 한 잔 하자거든 조심해라.
차 한 잔 놓고 기본 세 시간이니라.
조언 2
자매님들이 맛집 가자거든 조심해라.
어딘지도 모르는 시골집에 가서 빼도 박도 못하고 하루를 날려야 하느니라.
조언 3
자매님들이 와서 "안녕하세요"라고 하거든 무조건 반가운 얼굴 하거라.
자칫 새 신부란 넘이 예쁜 년들만 좋아한다고 소문난다.
조언 4
최대한 공평하게 해도 누구만 예뻐하고 누구는 미워한다는 소리르 듣는데 기냥 그러려니 해라. 너만 그런 소리 듣는 게 아니라 전 세계 신부들이 똑같이 듣느니라.
조언 5
강론할 때 특정 인물을 보지 말고 천장을 보며 하라.
자칫 누구만 보며 했다고 소문나니라.
조언 6
자매들이 여럿 있을 때는 제일 나이 많은 자매 순으로 인사하는 게 현명하다.
조언 7
옷 사주고 싶다는 사람을 조심해라. 자기가 좋아하는 거 사다 주고 입었나 안 입었나 항상 감시하느니라. 왕 피곤이다.
조언 8
술자리는 가능하면 피하는 게 좋다.
거기서 회합할 수 있다.
조언 9
가장 안전한 삶은 기도하고 공부하는 삶인데, 사람이 어찌 그리만 살 수 있는가? 건강한 놀이를 여러 개 가지라. 사이클, 등산 등의 운동들이 좋다. 대화하지 않고 즐길 수 있기에.
조언 10
만남은 반드시 약속하라. 누군가가 자유로인 사제관을 드나들면 필시 사달이 나느니라. 남녀 불문 작은 권력을 행사하려 드나니 극 조심
이 밖에도 해줄 말이 산더미 같으나, 그대가 부딪치고 깨지며 배우는 게 더 기억에 남을 테니 이만 줄인다.
_ 책 중에서
웃음 포인트가 있으면서도 삶에 대한 지혜도 담겨있는 부분이었다.
신부이기 때문에, 자신이 겪은 현실이기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열혈사제 홍성남 신부.
속풀이 처방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평안을 주고
웃음으로써 우울과 불안의 파도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주는 시간을
책을 통해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