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나도 그랬으니까 - 이근후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서툴지만 내 인생을 사는 법
이근후 지음, 조은소리.조강현 그림 / 가디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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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하세요. 잘 기획한 책은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마찬가지로 잘 기획한 인생은 베스트라이프가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망가졌다.
계획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고
오늘을 살면서도 당장 내일이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불안감에 쌓여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중요한건 우리는 살아가야한다는 점이다.
완벽한 인생이 아니라도
서툴지만 내 인생을 살아야하는 순간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해준다.

어떻게 살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어떤 선택이든 우리의 목표는 일생을 즐겁고 유쾌하게 살아가는 것이 되어야 한다. _ 책 중에서

이 책의 저자인 이근후 작가는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집필한 분이다.
나름 베스트셀러가 된 책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된 책이다.
그동안 정신과 전문의로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었던 작가가
이제는 글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하는 마음이 책에는 고스란히 담겨져있다.

본인의 뚜렷한 목적과 철학을 갖고 인생을 매진한다면 지금도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오히려 과거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본다. 나는 흙수저로 태어났으니 흙수저로 죽을 수밖에 없다는 좌절과 포기로 일관한다면, 기회가 닥쳐도 잡을 수 없다. 흙수저임을 스스로 비하하거나 낳아준 부모를 원망만 하며 살면 인생은 결국 흙수저로 끝날 것이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다. 내가 개척하고 책임지는 것이 나의 인생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스스로 진지하게 자문자답할 수 있어야 한다.
누구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은 금수저로 마무리할 수 있다. _ 책 중에서

나를 나답게 살아가는 것.
살면서 너무나도 중요한 일인데 어느 순간 이런 내 모습을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없고
다른 사람에 맞게 맞춰진 전혀 나답지 않은 나만 남기도 한다.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지, 고민이 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파는 우물은 하나지만, 그 우물과 관계된 우물은 수없이 많다.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좋을까? 여러 우물을 파는 것이 좋을까?
한 우물을 파되 그 우물과 관련된 여러 우물을 파는 것을 고려해보자. 한 우물을 파면서 전혀 연관도 없는 다른 우물을 파는 것은 시간 방비일 수 있다. 그러나 연관된 소소한 우물을 여럿 파다 보면 그것들이 모여 하나의 우물'군'이 되고, 결과적으로 큰 우물 하나를 판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
요즘은 파볼 우물이 너무 많다.
하나의 우물'군'을 다양한 각도로 파보는 것은 어떨까? _ 책 중에서

선택이 너무 많아서 선택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많으면 좋을 줄만 알았는데
많으니 더 힘들어졌다.
이런 상황에 참으로 공감되는 말이었다.
하나의 우물'군'을 다양한 각도로 파보는 것.

시집을 펼쳐보니 "노안"이라는 시가 있다. 공감이 가서 옮겨본다.

조간신문 사회면에 / 내리깔리는 아침 연기가 / 행간을 뒤덮는다 / 기침이 나고 / 눈이 아리더니 / 눈물이 쏟아진다
눈물을 닦고 / 돋보기를 들이대도 / 트이지 않는 눈 / 아프게 와서 박히는 활자들이야 / 오감으로 더듬는다
전면에 일렁이는 / 진실이사 내 온몸으로 / 어이 알아내리 / 그냥 눈물 흘리며 / 살아가련다

이 나이에 이렇게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이것이 바로 여백이 아니겠는가. '우리에게 마침내 여백이 왔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당신도 언젠가는 나와 같은 여백을 맞이할 것이다. 그때쯤 되면 이렇게 말해 보라.
"아! 나도 마침내 여백이 왔구나." _ 책 중에서

인생의 여백을 맞이하는 순간.
어떠한 느낌이 들까.
길을 걸으면서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을 바라보면
그 때 그 순간을 나도 모르게 생각할 때가 있다.
그러면 나보다 나이가 더 많으신 분들도 나를 바라보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실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인생의 여백.
자기 성장의 끝없는 즐거움 속에서 맞이하는 인생의 여백도 기대해본다.

완벽한 인생을 꿈꾸지만
누구나 처음 살아가는 인생이 그리 완벽하지는 않다.
모두다 처음이기에 서툴고 어색하다.
하지만 내 인생을 살아가야한다.

서투름이 없다면 어찌 익숙함이 있겠느낙
서투름이 차곡차곡 쌓여 익숙해지만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완성품이 될 것이라는 작가의 말을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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