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킷리스트 - 21세기 지식인들이 선택한 인생 책 12
홍지해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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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은 왜 이리 끝없이 나오는 걸까.

시간은 부족한데 읽어야하는 책은 쌓여만 간다.

인생 책이라는 것이 한번 정해지면 바뀌지 않을 줄 알았는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쌓여만 가는 인생 책 속에서 선택은 더욱 어려워져만 가는 것이 현실 같다.

북킷리스트.

이 책은 이런 고민을 가진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 조금은 가볍고 쉽게 책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 책이다.

21세기 지식인들이 선택한 인생 책.

사놓기만 하고 읽지 못한 책이며

두꺼워서 읽을 엄두가 나지 않는 책.

뭐부터 읽어야할 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사람까지

책의 저자는 어떤 책을 먼저 봐야 하나를 해결해주고

망설이던 책의 문 앞까지 길을 깔아주는 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썼다고 이야기한다.

유행 중인 방송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와 같은 맥락으로

어려운 책을 쉽게, 두꺼운 책을 가볍게라는 모토로 만들어진 <북킷리스트>

이 책을 만나보았다.

책은 총 12권의 책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다.

유발하라리의 호모 데우스

장 지글러의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셀리 케이건의 죽음이란 무엇인가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

애덤 그랜트의 오리지널스

빌 브라이슨의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댄 애리얼리의 부의 감각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몰입

호프 자런의 랩걸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팀 마샬의 지리의 힘까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는 책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정도 이름은 들어보고

또 읽어보았을 만한 인생책들이 빼곡하게 목차에 자리를 잡았다.

책 한권 한권이 너무나 의미가 있지만

어떻게 살아야하는 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했던

셀리 케이건의 <죽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았다.

죽음은 반드시 삶이 끝난 다음에 따라온다. 결국 존재한다는 것은 삶과 죽음의 특정한 조합으로 이뤄진 형이상학적 합성물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삶과 죽음이 조합으로써 만들어내는 가치다. 삶 이후에 죽음이 따른다는 진실에 대해 전체 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상호효과와 전제 가치를 떨어뜨리는 부정적인 상호효과를 고려해야한다. _ 책 중에서

죽음에 대한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

죽음에 대한 생각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관점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생각을 갖게 만들어준다.

죽음이 있기에 현재 살아가는 삶이 더욱 특별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죽음을 부정하거나 무시하는 태도는 이성적인 차원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태도로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죽음의 본질을 인정하면서 그에 따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죽음에 대해 두려움이나 분노, 부정적인 느낌을 느낄 필요가 없다. 살아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_ 책 중에서

이러면서도 이 책에서는 삶을 살아가는 세 가지 전략도 소개해준다.

첫째, 목표가 너무 높으면 그만큼 실패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한다는 것.

둘째,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들은 성취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야한다는 것.

셋째, 일상적이고 가치 있는 목표들을 적절한 비율로 혼합할 것.

그냥 읽기에는 어렵게만 다가올 책인데

북킷리스트를 접하니 조금은 쉽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책을 읽지 않았어도 읽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니

그 효과가 얼마나 좋다고 말할 수 있을 지 상상이 간다.

<북킷리스트>는 단순히 책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독자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만든다.

그게 이 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단순하게 책을 읽어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스스로 생각하고 정리하게 만드는 매력.

그 매력이 바로 이 책이 갖고 있는 점이다.

- 여전히 죽음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 영생을 원한다면, 노화 문제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 당신이 삶의 가치에서 최우선으로 두는 것은 무엇인가?

- 죽기 직전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한번은 읽어봐야하는.

어쩌면 읽지 않아도 인생에 달라질 것은 없을 지 몰라도

읽고나면 반드시 인생이 달라질 책들.

무작정 읽기에 어렵고 두려운 마음을

<북킷리스트>를 통해 조금은 쉽고 편하게 접해보는 것도

인생 책을 만나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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