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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러티브 앤 넘버스 - 숫자에 가치를 더하는 이야기의 힘
애스워드 다모다란 지음, 조성숙 옮김, 강병욱 감수 / 한빛비즈 / 2020년 5월
평점 :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기본적인 생각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중학생 즈음이 되면 세상은 우리를 스토리텔러(이야기하는 사람)과 넘버크런처(수치를 계산하는 사람) 부족으로 나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서식지를 선택한 우리는 쭉 그곳에 머문다. 숫자 위주로 생각하는 넘버크런치 부족은 숫자가 많이 나오는 수업에 관심을 갖고 대학에서도 숫자 관련 학문을 전공하면서 점점 스토리텔링 능력을 잃는다. 반대로 스토리텔러 부족은 사회과학 과목에 상주하며 역사, 문학, 철학, 심리학 등을 전공하면서 스토리텔링 능력을 갈고닦는다. 두 집단 모두 상대를 두려워하며 의심의 눈길로 바라본다. 그리고 MBA학생이 되어 나의 가치평가 강의를 들을 나이가 됐을 즈음에는 의심의 골은 메우기 힘들 정도로 깊어진다. 두 부족은 자신의 부족 고유 언어로 말하며서 자신들의 부족만이 진실을 알고 있고, 상대 부족은 틀렸다고 확신한다. _ 책 중에서
마치 문과와 이과.
그 두 가지 흑백논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처럼.
스토리텔러와 넘버크런처.
세상은 그동안 이렇게 나누어져왔다.
그런데 이제는 공용어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어느 하나에 집중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
이 책은 바로 이런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지금 우리의 위치를 바라보자. 숫자보다는 스토리가 설명하기도 쉽고 기억도 잘 되지만, 스토리텔링은 어느 순간 우리를 공상의 나라로 이끌 수 있다. 이것은 투자에서는 큰 문제이다. 숫자는 체계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해주지만, 스토리가 받쳐주지 않는 숫자는 원칙과 체계가 아니라 위협과 편향의 무기가 된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투자를 할 때건 사업을 할 때건 스토리와 숫자를 모두 이용하는 것이다. 숫자와 스토리를 연결하는 다리가 가치평가이다. _ 책 중에서
이 책에서 가치평가는 숫자와 스토리를 연결하는 다리로 표현된다.
그리고 스토리를 숫자로 바꾸기 위한 프로세스를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1단계. 가치평가를 위한 비즈니스 스토리 만들기
2단계. 스토리의 가능성, 타당성, 개연성 시험하기
3단계. 스토리를 가치 요인으로 전환하기
4단계. 가치 요인과 가치평가 연결하기
5단계. 피드백 고리 열어두기.
이 책은 스토리에 대해서 그리고 넘버크런칭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 두 가지를 우리가 어떻게 무기로 삼을 수 있는 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이야기해준다.
훌륭한 CEO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가? 그 답은 기업이 현재 라이프사이클의 어느 단계에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의 회사에는 비전을 가지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근사하게 포장해서 전달하는 능력이 뛰어난 CEO가 필요하다. 성장 단계의 회사에서는 CEO가 사업 구축 능력이 있는지를 살펴봐야 하며, 성숙 기업에서는 관리 능력이 뛰어난 CEO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쇠락 기업에 필요한 경영자는 현실주의자로서 사업 규모를 줄일 줄 아는 과단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라이프사이클 단계마다 경영자에게 필요한 능력은 달라진다. 따라서 기업이 라이프사이클의 한 단계를 끝내고 다음 단계로 전환할 때 기존 경영진이 필요한 능력을 갖추지 못해 갈등을 빚는다면 교체될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 _ 책 중에서
이 책은 총 16장으로 구성되어있다.
책의 내용을 따라가보면
꼭 16주차 대학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다.
대학 강의라고 해서 이론만 가득한 딱딱한 교수님의 강의를 떠올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16주차. 그야말로 실전적이고 전문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단순히 교양에 머무르지 않고
전문적인 이야기가 많다고 느껴져서 대학 강의라고 표현하였다.
사실은 16장의 내용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짚어보고 싶었지만
나는 이 글에서 그게 쉽지 않은 사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요약 정리를 해보려고 노력했으나
아직 스토리텔러에 가까운 나로서는 온전히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까닭도 있다.
다만, 이 책이 어떠한 책인지 잘 설명해주는 글귀가 있어서
마지막으로 그 부분을 인용해본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매력적인 내러티브를 만드러내는 스토리텔러가 있는가 하면, 의미 있는 모델과 계좌를 구축하는 넘버크런처도 있다. 두 능력 모두 성공에 필요하다. 단, 두 능력을 결합하는 사람만이 비즈니스의 약속을 지키고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다모다란은 주장한다. 이 책은 다양한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스토리텔러에게는 숫자를 조합해 이야기를 만드는 방법을, 넘버크런처에게는 엄밀한 시험대를 가뿐히 이겨내면서도 창의성까지 풍부한 계산 모형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_ 책 중에서
스토리텔러와 넘버크런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