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인생이 너무 팍팍해서
고바야시 쇼헤이 지음, 김복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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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다보면 정말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된다.
사소한 고민부터 심각한 고민까지.
종류도 다양하고 범위도 너무나 넓다.
그런데 문득 생각해보면
이런 고민들을 나만 하고 살진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나보다 훨씬 이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고민을 갖고 있을거란 사실에 직면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고민의 끝에서
우리는 철학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해"
이 책은 우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인생에 대한 고민들을
철학으로 풀어내고 있는 책이다.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갖고 있던 고민들을
이 책은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답을 전해주고 있다.
철학자들의 답이라고 해서
답이 너무 심도 깊어서 우리 삶에서 멀게만 느껴지지 않을까 걱정한다면
그 생각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을 것 같다.

철학자들의 이야기이지만
고민에 대한 대답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가깝게 다가온다.

다음은 다른 사람에게 존중 받고 싶어하는 고민에 대한
자크 라캉의 대답에 나오는 부분이다.

라캉은 프로이트가 발견한 무의식을 더욱 깊이 파고들어 연구했습니다. 타자라는 현실 속의 개인은 소타자이며, 그와 별개로 무의식 영역에 대타자가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연유로 라캉은 인간의 인정 욕망이 소타자뿐 아니라 대타자 모두에게 인정받아야 충족될 수 있는 것이라 보았습니다.
소타자 개념은 간단히 말해 현실에 존재하는 개인입니다. 나와 같은 시간을 살아가며 현실에 존재하는 개인들을 일컫습니다. 인터넷상으로 치자면 즉각적으로 반응해주는 친구들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눌러주는 이웃들이죠.
그에 반해 대타자는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즉 추상적이고 거대한 타자이자 절대자를 가리킵니다.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으나 자기도 모르게 그 존재를 의식하게 되는 거대한 권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_ 책 중에서

소타자, 대타자.
철학적 개념이 나오지만 그 개념들이 책을 읽는데 어려움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개념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함께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들러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이 풀어낸다.

아들러는 "사람은 스스로 가치 있다고 느낄 때 대인관계 속으로 기꺼이 들어갈 용기를 낸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바깥세상에서 무시당하는 일에 흔들리지 않을 만큼 자신의 내면을 튼튼하게 다져야 합니다. 내면에 충실하면 과제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과제를 분리할 수 있는 심리 상태라 함은 가능성이 보인다면 노력하되, 가능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면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음을 가리킵니다. 무시당할 당시에는 신경이 쓰이겠지요. 하지만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나중에 두고두고 곱씹을 일은 없을 겁니다. _ 책 중에서

25가지 고민에 대한 철학자의 처방.
이 책은 현대인이 갖고 있는 25가지 고민에 집중했다.

그리고 철학자들이 저마다 평생을 바친 끝에 이끌어낸 해답을 접함으로써
우리가 갖고 있는 일상의 고민을 해결할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기존에 그어놓았던 사유의 경계를 확장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인생의 고민은 끝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철학이 필요한 순간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철학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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