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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 신라 경주 ㅣ 10대들을 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
김경후 지음, 이윤희 그림, 유홍준 원작 / 창비 / 2019년 5월
평점 :
대한민국에 살면서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를 모르는 사람의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을 제대로 증명해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고 난 뒤 만나는 문화 유산은
그동안 보아왔던 모습과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여행을 하기 전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많이 읽는 편이다.
알고나면 확실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너무나도 재미있지만 사실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쉽지 않은 부분도 있다.
이런 어려움을 아셨는지
이번에 새롭게 10대들을 위한 나의문화유산답사기가 출간되었다.
유홍준 교수님의 원작을 좀 더 쉽게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만들어졌다.
화려한 예술과 깊이 있는 문화를 감상하는 신라 답삿길
그 1권은 지붕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경주이다.
천년 도읍 경주.
그 경주의 멋을 느낄 수 있도록 책은 구성되어있다.
경주는 내가 답사 여행으로 가장 많이 다닌 곳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 답사지이기도 하지요. 한때는 수학여행지 1위를 계속 차지하기도 했고요. 경주하면 역시 신라의 천년 도읍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는 지금으로부터 2000년도 훨씬 전인 기원전 57년에 세워졌대요. 그리고 676년 백제와 고구려를 차례로 무러뜨리고 삼꾸통일을 이루었지요. 그 후 935년 통일신라가 멸망하기까지 천년의 시간 동안 한반도의 중심이었던 곳이 바로 이제 우리가 돌아볼 경주예요. 경주는 신라의 찬란한 문화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에요. 하지만 경주에 다녀온 사람들이 실망하는 경우도 많이 보아써요. 경주의 문화 유산이 찬란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정작 왜 그렇게 귀한 것인지 그 이유를 모르기 때문이지요. _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여행 가이드북처럼 보이기도하다.
답사 주제도 안내해주고 답사 코스도 알려준다.
하나하나 주제에 맞는 유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먼저는 여왕이야기이다. 선덕 여왕 시절의 문화유산들을 먼저 보여준다.
황룡사터, 분황사, 첨성대, 삼화령 아기부처, 불곡 감실 부처 등을 만난다.
그리고 석탑을 중심으로 둘러본다.
경주의 석탑들을 보고 나면
경주에 울러 퍼지는 부처의 목소리인 에밀레종에 대해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답삿길은
우리의 찬란한 문화유산인 석굴암과 불국사로 이어진다.
이러한 답사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함께하는 유홍준 교수님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나는 에밀레종 소리의 긴 여운이 숨겨진 신비가 너무 궁금해서 어느 새벽 큰 모험을 한 적도 있어요. 에밀레종을 친 다음 종소리가 퍼질 때 그 밑바닥의 울림통으로 굴러 들어간 거지요. 종 바로 밑에 들어갔으니 엄청난 소리에 온 몸이 흔들렸을 거 같지요? 아니에요. 신기하게도 종 안쪽에서는 소리의 여운이 없었어요. 마음 같아선 종 속에 들어앉아서 종 치는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당시 박물관장이었던 소불 선생도 거기까지는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말해 고막이 터질까 겁도 났고요, 만약 지금이라도 기회가 된다면 에밀레종 속에서 종소리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_ 책 중에서
유홍준 선생님과 함께 떠나는 10대들을 위한 답사기
이 책은 10대들을 위해 써져있다.
그래서 대화체로 구성되어있으며 내용도 쉽게 마련되어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글씨도 크고 중간에 그림과 사진 자료도 많이 들어가있다.
문화유산에 대해 거부감을 줄이고
좀 더 쉽게 접하기를 원하는 교수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일깨우고
우리 역사를 나의 역사로 실감나게 받아들이는 방법.
유홍준 교수님과 함께 문화답사여행을 떠나는 것도 그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