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 아스트로룸 - 인류가 여행한 1천억분의 8
오노 마사히로 지음, 이인호 옮김 / arte(아르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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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보자. 머나먼 세계를.
상상해보자. 당신은 화성의 붉은 대지를 딛고 서서, 파란 석양이 지는 모습을 바라본다.
상상해보자. 당신은 우주선 창문에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닮은 목성의 소용돌이를 내려다본다.
상상해보자. 당신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의 호숫가에 서있다. 주황색 구름에서 차가운 메테인비가 내려 호수에 파문을 일으킨다.

머나먼 우주에 대한 상상은 누구나 한번정도 꿈꿔보았을 것이다.
우주.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것'에 대해 다루고 있다.
바로 우주탐사이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의 주인공이 우주 비행사는 아니다.
정치가, 기업가도 아니다.
'그것'에 사로잡힌 기술사, 과학자, 소설가, 그리고 이름 없는 대중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 책은 크게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여행을 시작할 때의 이야기이다.
인류가 어떻게 우주를 향해 가는 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2장은 아폴로계획에 대한 이야기이다.
권위와 상식에 맞선 두 기술자의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3장은 태양계 탐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태양계 끄트머리까지 날아간 무인 탐사선이 발견한 놀라운 이야기에 대해 다룬다.

4장은 외계 생명체 탐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누구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고독한가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 우주에서 생명을 찾는 이야기이다.

5장은 외계 지적 생명체 탐사에 관한 이야기다.
외계인의 존재, 외계 행성 탐사에 대한 이야기로 상상의 배를 미래까지 나아가도록 한다.

이 책의 저자는 NASA 중핵연구기관인 JPL에서 화상 탐사 로봇 개발을 리드하고 있는 엔지니어다.
 미래 탐사기기 자동화 기기를 연구하는 전문가이다.
이런 전문가가 들려주는 지구과학 이야기는 그야말로 놀랍다.

그렇다고 책 내용이 마냥 어렵지만은 않다.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도록 책은 구성되어 있다.

해왕성은 푸른빛이었다. 고독하고 신비한 느낌이 나는 푸른빛. 푸른 캔버스 위에 수채화처럼 부드러운 검은 얼룩무늬와 유화처럼 경계가 선명한 흰 구름이 뒤섞여 있었다. 때로는 비밀이 사람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듯이, 아름다운 해왕성에는 수수께끼가 가득했다. 내부에 정체불명의 열원이 있어서 태양에서 받는 열보다 세 배나 많은 열을 방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풍속이 초당 600미터나 되는 폭풍이 불어닥치고 있었다. 아름다운 얼룩무늬의 정체는 태양계에서 가장 격렬한 폭풍이었던 것이다. _ 책 중에서

지구과학, 우주와 관련해서는 이미
<코스모스>라는 엄청난 대작이 있다.
<코스모스>가 갖고 있는 놀라움은 결코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코스모스>는 엄청난 만큼 쉽지 않다.
그럴 때
<코스모스>라는 엄청난 대작 앞에
우주의 위대함을 느끼며 좌절한 당신에게
나는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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