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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의 글쓰기
최병관 지음 / 지식여행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글쓰기는 무언가 인문학자와 어울리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인문학을 다루는 사람이든, 과학을 다루는 사람이든, 공학을 다루는 사람이든
모두에게 글쓰기는 중요한 스킬이 되었다.
작가는 글쓰기 지도를 원하는 과학자들과 그동안 글쓰기에 관심을 두고 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매혹적인 과학 글쓰기라는 강의를 개설했다고 한다.
13명의 수강생으로 두 달 동안 7회에 걸쳐 진행된 강의는
결과적으로 1회가 늘어나 8회로 진행되었지만
이 강의를 통해 과학자 글쓰기에 대해 깊은 영감을 얻은 듯하다.
글쓰기를 시작하는 과학자
작가는 글에서 지금까지의 과학 글쓰기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시작한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과학자, 글쓰기를 시작하는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작가는 결국 과학 글쓰기가 우리의 미래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글쓰기 교육이 필요하며 어떻게 글쓰기 공부를 해야하는 지 이야기한다.
그럼 왜 써야하는걸까?
작가는 과학자가 글을 써야하는 것은
과학자의 책무라고 이야기한다.
과학 글쓰기는 과학자가 해야할 마땅한 일인 것이다.
작가의 내용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왜 써야하는지 알았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한다.
무엇을 써야하는지 말이다.
연구 분야에 대해서, 내 주변에 있는 좋은 콘텐츠에 대해서,
사람들의 관심에 대해서, 생활 밀착형 소재에 대해서 등
과학자들이 무엇을 써야하는지 하나하나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떻게 써야하는지도 이야기한다.
글을 쓰기 위한 방법으로
나만의 글쓰기 스승을 모시고, 크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쉽게 과학책을 쓰는 방법, 그림과 도표를 활용하면서
재미도 얻고, 스토리텔링도 진행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세세하게 이야기한다.
과학자는 어떻게 글을 써야할까?
아래의 글귀는 책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문학적인 글쓰기가 아니라 사무적인 글쓰기를 하면 된다.
글은 아름다워야하고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기 때문에
글쓰기가 어려워진다.
이런 문학적인 글은 잘 그린 그림처럼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그러나 그림 대신 약도를 그린다고 생각해보자.
약도는 누구나 쉽게 그릴 수 있다.
기술자는 바로 그 약도를 그리듯 글을 쓰면 되는 것이다.
기술자가 사무적으로 쓰는 글은 감정에 호소하여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므로
주요 사실을 알기 쉽고 간결하게 기술하면 된다.
그렇게 생각을 바꾸고 핵심을 알게 된자 글쓰기가 보이기 시작했다.
과학자가 책을 쓰는 가이드북
작가는 과학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과학기술계에 글쓰기 바이러스를 퍼뜨려 글쓰기 문화를 확산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누구나 하루아침에 갑자기 좋은 글을 쓰기는 어렵지만,
많은 이들이 수년 동안 자기 연구나 관심사가 집약된 한권의 과학책을 쓸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수많은 과학책들이 소개된다.
작가는 하나하나의 과학책들에서 얻을 수 있는 영감들을 이야기하고
그 내용들을 바탕으로 과학자들이 어떻게 책을 쓰면 되는지 풀어나간다.
어쩌면 이 책은 과학자라는 예상독자가 정해져있기 때문에
대중의 눈높이에 맞는 글쓰기와는 거리가 있어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단순히 과학자뿐만이 아니라
과학기술계에 종사하거나 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더 나아가서는 글쓰기에 괴로워하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글쓰기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고
대중적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하나의 방향성으로
이 책은 가치있다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