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옥편 - 늘 곁에 두고 꺼내 보는 손안의 비책, 개정증보판
김성곤 지음 / 김영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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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오랜 역사에는 삶의 지혜가 담겨있다.
그래서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한자로 된 시구, 경구, 고사성어 등을 인용하고
이런 말들을 통해 삶의 역경들을 풀어나가기도 한다.

"말이 문채가 없으면 멀리 이르지 못한다."

리덩가 사용하는 언어의 영향력을 가리키는 공자의 조언에 따라
리더는 항상 그 말을 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 끝에 나오는 말이 어떤 말이어야할지 고민이 될 때
옆에 무언가 쉽게 참고할만한 책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리더의 옥편>은 바로 그럴 때 필요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고사성어 소개뿐만 아니라
경전과 제자서의 구절을 통해 그 이야기를 채워주고 있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작가는 8장의 내용을 이와 같이 소개한다.

제1강은 조직 경영에 필요한 인재 발굴과 관련된 것이고,
제2강과 제3강은 조직에 해를 끼치는 행위나 세력을 경게하는 내용이다.
제4강은 눈앞의 이익과 장래의 손해를 가리는 법을 담았으며,
제5강은 조직 경영에 참고할 몇 가지 원리를 다루고 있다.
제6강은 위기를 헤치고 나아가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며,
제7강은 리더의 일상생활을 소재로 삼았고,
제8강은 조직이 성공하는 데 필요한 리더의 태도와 비전을 조언하고 있다.
_ 7쪽 들어가는 말

이러한 구성에 따른 목차는 아래와 같다.

제1강_천하의 인재를 얻고자 한다면
제2강_무리를 해치는 말을 가려내라
제3강_쇠를 녹이는 입들, 뼈를 녹이는 말들
제4강_당장의 이익과 장래의 손해를 가리는 지혜
제5강_다스림의 여덟 가지 비결
제6강_높은 파도가 밀려올 때
제7강_ 나는 언제나 봄바람처럼 따듯한 사람이었던가
제8강_다 왔다는 생각이 들거든

그리고 책의 본문 구성은 전체가 비슷하다.

처음에는 핵심적인 사자성어가 기록되어있다.
그리고 사자성어에 대한 옛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그 이후에는 이와 유사한 다른 사자성어들이 소개되어있다.

이 책에는 총 60개의 사자성어가 이렇게 소개되어있는데
그 중에서 명경고현이라는 사자성어에 담겨 있는 글귀를 인용해본다.

"명경고현" 밝은 거울이 높이 매달려 있다.

어떤 거울은 마음을 비추어 정직함을 되찾게 하고 또 어떤 거울은 생각을 비추어 지혜롭게 해주기도 한다. 이제부터 이 특별한 거울 이야기를 살펴보자.

그리고 이 책에는 은나라의 거울과 포청천의 거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중 은나라의 거울 이야기는 아래와 같이 나온다.

시경의 시는 은나라 마지막 임금 주가 포악한 정치를 행하는 바람에 나라가 망했는데, 이는 은나라 바로 앞에 있던 하나라의 마지막 임금 걸이 포악한 정치로 나라를 망하게 한 사실을 거울로 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고 있다. 그러니 지금 주나라의 여왕도 하나라, 은나라가 패망한 역사적 사실을 거울로 삼지 않으면 똑같이 패망의 길로 가리라는 경고다.

묵자는 말했다.
군자는 물에 자신을 비추어보지 않고 사람에게 자신을 비추어본다. 물에 비추어보면 얼굴을 볼 수 있을 뿐이지만 사람에게 비추어보면 길흉을 알 수 있다.
이는 이른바 이인위경, 즉 사람을 거울로 삼는다는 말이다. 타인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자세히 살펴 거울로 삼으면 인간사의 길흉을 제대로 판단하는 지혜를 갖출 수 있다. _ 198쪽 은나라의 거울

다음은 포청천의 거울 이야기이다.

마침내 형제는 소송을 포기하면서 돈을 돌려줄 것을 요청했다. 탐관오리가 무슨 헛소리냐며 오리발을 내밀자 형제가 큰 소리로 외쳤다.
"저기 중앙에 밝은 거울이 높이 매달려 확실한 증거를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개봉부에 모인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중앙에 매달린 거울로 향했다. 거울은 탐관오리가 형제에게 막대한 뇌물을 받는 장면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있었다. 이를 본 탐관오리는 대경실색하여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이 포청천 이야기에서 비롯된 성어가 '밝은 거울이 높이 매달려 있다'라는 뜻의 명경고현이다. 관리의 판결이 공정하고 법을 집행함이 정의롭다는 뜻이다. 안목이 예리하고 식견이 뛰어나 전면적 통찰력을 갖춘 사람을 칭송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이 성어를 현대식으로 풀자면 '명경'은 정부나 기업이 부정한 길로 가지 않도록 감시하는 국민의 여론이나 언론의 공정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_ 199쪽 포청천의 거울

그리고 이러한 고사 끝에는 제시된 사자성어와
함께보면 좋을 성어들이 나온다.
명경고현이라는 성어에는 다음의 성어가 함께 나온다.

대공무사 _ 크게 공정하여 아무런 사심이 없다.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인적 득실을 따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나라 마융의 <충경>에 충이란 중심이니 지극히 공정하여 사심이 없는 것이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와 유사한 말로 자기를 버리고 공을 위한다는 뜻의 사기위공, 공을 위하여 사를 잊는다는 공이망사가 있다.

양수청풍 _ 두 소맷자락에 맑은 바람이 인다.

결당영사 _ 무리를 이루어 사적인 이익을 도모한다. 송나라 주희의 <주문공문집>에 재상이 당을 만들어 사적인 이익을 도모하니 관리 임명을 바로 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표현이 있다. _201쪽 찾아보기

이러한 책의 내용은 한 편의 강의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든다.

공자와 장자의 철학, 두보와 이백의 문학, 사기와 한서의 사서까지
우리가 고전에서 알고 배워야하는 내용이 종합적으로 책에 담겨 있다.
또한 글을 읽다보면
필자의 전방위적인 통찰과 해설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제목
손안의 비책.
책을 읽다보니 이 부분이 더욱 공감이 되었다.

문제를 꿰뚫고 마음을 얻는 네글자의 지혜를 얻는 시간.
2500년의 문, 사, 철을 통해 리더십의 핵심을 알아가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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