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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낫 파인 -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에게
이가희 지음, 제니곽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1월
평점 :
“부서진 다리로는 달릴 수 없어요. 뼈를 붙이는 게 우선이니까.”
다리가 부서진 사람에게 아무도 “달려!”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쳤으니까.
마음이 다친 사람에게도 “달려!”라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그건 상처에 못질하는 것과 똑같다. 아픈 사람이 달리기 위해서는 상처가 낫도록 빨리 치료해야 한다.
재촉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
마음에 상처가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재촉하지 않고 상처를 확인하고 빨리 치료해야한다.
그러나 쉽지 않다.
자신의 마음이 아프다는 것을 쉽게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남들도 재촉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정작 상처 입은 스스로에게 “달려!”라고 외치기도, 마음에 못질을 하기도 한다.
안 그래도 힘든 마음, 최소한 우리 스스로를 더 아프게 하진 않아야 하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 그 방법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괜찮지 않은 날에는 “나 안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기를.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진심으로 말하고 싶었다.
책 ‘아임 낫 파인’은 저자가 그동안 우울증에 관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접한 사연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아프면 아프다고 이야기하세요!”라고 말이다.
저자는 우리가 잘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상처를 치유해나가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상처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 어렵지만 중요한 시작이다.
책에는 사연뿐 아니라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가이드와 정보를 담았다.
책에 나오는 ‘우울’에 대한 생생한 경험담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울’이라는 감정이 무엇이고, 어떻게 드러나며 이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또한 책에 나오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는 생각보다 우울이라는 감정 앞에서 보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울이라는 감정은 쉽게 치유되지 못한다.
이런 것들을 아는 것은 자신의 감정을 치유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깊게 팬 상처를 마주할 때에 우리는 과도하게 우리를 탓 하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남의 상처도 한 번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또, 자신의 상처가 생긴 데에 있어서 무엇이 ‘내 탓’이고 무엇이 ‘남 탓’인지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잘~ 살아갈 수 있을지를 생각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