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의 백신
스튜어트 블룸 지음, 추선영 옮김 / 박하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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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가시>, <부산행>, <감기> 등

많은 영화들이 전염병과 관련된 소재를 많이 다루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것들은 마냥 영화에 그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미 의학 기술에서 백신은 사회, 국가적인 지위를 결정하는 일을 넘어서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더 이상 의학적인 가치를 떠나

다양한 정치, 경제, 사회적인 논리에 의해 다뤄지고 있는 분야가 된 것이다.


"

거의 모든 기술이 갖가지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는데

그 기술이 얼마나 효과적인가 하는 문제는

그 기술을 무엇에 사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예를 들어 드라이버는 문을 여는 데 사용할 수 있지만

배수구를 뚫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백신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조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감염성 질환의 확산을 제한하는 것이 백신의 유일한 목적일까?

"


이 책은 우리의 생활과 너무나 밀접해서 떨어질 수 없는

하지만 한번 정도는 생각해봐야하는 <백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그 내용은 매우 포괄적이고 통찰력이 깊은 내용이다.


1장, 백신은 인류의 유일한 희망인가?

2장, 백신의 탄생 - 죽음을 극복하려는 노력

3장, 백신의 역할 - 바이러스에 도전하다

4장. 백신의 논리 - 공공보건의 수호에서 상업화로

5장. 백신의 수용 - 확신과 망설임 사이에서

6장. 냉전시대의 백신 - 이념 경쟁의 도구화

7장. 세계화 시대의 백신 - 누구를 위한 기술인가

8장. 백신 접종, 왜 망설이는가


책의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이 책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당연하게 맞아왔던 백신.

그 백신이 정말 우리의 유일한 희망인가에 대한 질문은

그동안 갖고 있던 생각을 뒤흔드는 순간이다.


그리고 책의 저자는 백신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간다.


백신이 어떻게 탄생해서 어떠한 역할을 해왔는지

그리고 이 백신이 사회경제와 만나면서 어떠한 역할로 변화되는지

그리고 지금의 이 백신은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인지까지


백신에 대한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작가의 이야기는

마냥 백신을 맹신하고 있던 우리의 삶에 깊은 울림을 던져준다.


그리고 이 책은

마지막 제언 부분에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성에 대해서도 짧게나마 언급한다.

백신이라는 어마어마한 무기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적용되어야하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몰론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가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준다.


"

도대체 오늘날의 백신접종 정책은 누구의 이익을 반영하고

누구의 보건의료 관심사를 대변하는가?

문제는 아무도 백신접종 정책이 자신의 이익이나 자신의 관심사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교사로서 다양한 토론 주제를 생각해보았다.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을 때

단순히 의학 부분의 백신뿐만 아니라

백신과 연관되어 있는 사회, 경제, 문화 등의 다양한 분야도 함께 접목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백신, 그 의심과 불신의 역사를 파헤치는 이 순간이

백신에 대해 또다른 관점으로 접근함으로써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는 순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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