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명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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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 


이 질문에 대해 명진 스님은 무엇이라 대답하셨을까?

책의 제목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이었다.

운동권, 좌파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시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닦아나가고 계신 명진 스님.


명진 스님이 들려주는 삶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가 바로 <스님, 어떤 게 잘 사는 겁니까>에 담겨져있다.


"

인생은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순간의 연속이다.

그런데 짧다.

너무 짧다.

섬광 같이 찰나 가버린다.

다시 살 수 없는 이 인생의 순간을 살아가면서 왜 남 따라 살아야 하는가.

내 길을 가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다.


백 년이 채 안되는 우리 생을 놓고 볼 때 재산이나 지위나 명예 ...

그것들이 과연 내 길을 가는 것보다 가치 있는 걸까.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결국은 죽는 날 빈손인 게 인생이라면 우리는 대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는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야 할까.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그 물음이야말로 우리 인생의 나침반이다.

"


짧은 작가의 말 뒤에 담겨져 있는 글에서 인용한 내용이다.


이 책은 명진 스님이 우리의 삶에 대해,

아니 이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에 대한 책이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은 나는 뭐하는 사람인가?

2장은 사는 건 왜 힘들까?

3장은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4장은 행복이란 무엇일까?


책의 목차에 나와있는 이 4장의 제목을 보면서

나는 어디부터 읽어야할지 많은 고민이 들었다.


일반적으로 책을 앞에서부터 읽기는 하지만,

책의 모든 부분이 얼른 읽고 싶을 정도로 마구마구 끌렸기 때문이다.


"

모두가 달달한 수박이 될 필요는 없다.

호박에 줄을 그어 수박이 되려고 하지 말자.

호박이 존재하는 건 호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호박으로서의 자존을 가지고 살아가도 충분하다.

다들 화려한 수박이 되고자 한다면 한겨울 몸을 따뜻하게 해줄

호박죽 같은 사람도 존재할 수 없다.

"


명진 스님의 글은 읽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편안해지도록 만들어준다.

글을 읽고있노라면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바쁘고, 답답하고, 급급하게 살아왔는지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갖게되는 작은 여유의 순간에.

내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책 제목에서 발견한 질문에 대한 답변의 궁금증이 더욱 커져간다.


그래서. 어떤게 잘 사는 겁니까?라는 질문말이다.


"

행복을 과도하게 쫓는다고 붙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도 아니다.

우리 주머니 속 행복은 보지 않고 남 주머니만 바라보며 불행해지고 있는 게 아닐까.

행복은 멀고 특별한 곳에 있는 게 아니다.

"


"

역사는 외면할 수 없는 실체다.

세월이 흘러 언젠가 잊히겠지만 우리가 인간이라면 잊어선 안 된다.

진실로 고통과 상처의 역사를 극복하려면 사과와 반성을 통해 상처를 씻어내야 한다.

그래야 화해가 가능하고 미래를 함께 걸어갈 수 있다.

이는 피해자들을 위한 것만이 아니다.

가해자인 우리 역시 역사의 희생자이기 때문이다.

"


나는 책을 읽는 동안 아직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는 못하였다.

아마,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찾지 못할 것 같다.

다만. 책을 읽기 전과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마음 가짐은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떻게 살아야할 지에 대해서 이게 답입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 몰라도

적어도 내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생각의 결과를 행동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게 잘 사는 것인지.

내가 찾은 하나의 방법에 대해서 공유하면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

거짓으로 꾸며서는 잘 살 수 없다.

진실은 금방 드러난다.

요령으로 살지 말고 진심으로 살아야 하는 까닭이다.

진실한 마음은 특별한 게 아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게 바로 진실한 마음이다.

또한 정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감당하겠다는 용기다.

누가 무언가 물어볼 때 기꺼이 모른다고 답할 줄 알아야 한다.

더 많이 안다고 잘난 사람이 되는 게 아니다.

인품이 지식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은 한심한 사람이 된다.

"난 사람이 되지 말고 된 사람이 되라"는 말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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