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육각형의 표범 반올림 41
박용기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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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육각형의 표범은 열여섯 살 주인공 바유가 유전자 조작에 얽힌 사건을 파헤치며

인공지능과 사투를 벌이고,

철학적 개념 '코나투스'를 경험하는 과정을 박진감 있게 담아낸 과학 소설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구분, 타자에 의해 결정되는 장래,

유전자 조작의 윤리 문제 등 생각할 거리와 다양한 가치를 담고 있는 이 작품은

과학에서 파생된 건강한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강렬하게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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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어떠한 책인지 정말 명확하게 표현한 글귀인 것 같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다.

물론 성인이 읽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청소년기를 경험하고 있는 학생들이 읽기에는

더없이 좋은 수준의 책인 것 같다.


무엇보다도 글자가 크다.

시원시원한 줄간격과 글자 크기는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책을 펴는 순간 빽빽한 글씨가 아니라

여유 있는 여백들이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은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준다.


또한 책의 글은 단문으로 쉽게 쓰여져있다.

나는 이러한 단문의 문체를 참 좋아한다.

오해없이 쉽게 익히며, 빠르게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하고 난해한 문장 대신 단문 위주로 써진 책은 독자로

하여금 빠른 호흡으로 책을 읽게해준다.

그리고 책에 대한 몰입감도 확 높여주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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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안은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바유는 서서히 책에 빠져들었다.

책이 주는 상상력은 가상현실이나 디지털 미디어들이

영상으로 보여 주는 세계와는 확실히 달랐다.

가상현실이나 디지털 미디어들은 너무나 친절해서 자신들의 영상이

마치 길잡이라도 된다는 듯 더 이상의 상상은 할 수 없게 만든다.

그러나 책은 읽는 사람이 스스로 영상을 창조해서

마음껏 상상력을 펼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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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책의 내용들은 다양한 주제를 품고 있다.

우리의 미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인공지능과 유전자 조작.

그리고 코나투스

사실 코나투스라는 용어는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굉장히 생소한 단어였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코나투스를 온전히 다 이해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충분히 철학적인 생각을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과학과 철학을 모두 폭넓게 다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이 책은 마련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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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이란 익숙함에서 다가오는 편안함에 있습니다.

작가 자신은 고뇌 끝에 작품을 탄생시켰는지 모르지만

감상자는 그것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하죠.

감상자가 굳이 작가처럼 고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예술은 정신적인 위안을 얻는 것이지 삶의 고뇌를 대면하는 게 아닙니다.

익숙함은 늘 우리가 보고 해온 것들을 말합니다.

거기에 진정 예술의 아름다움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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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철학.

그리고 청소년기에 가져봐야할 다양한 생각들

<무한 육각형의 표범>은 이러한 모든 것들을 폭넓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는 청소년이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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