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추사 김정희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8년 4월
평점 :
유홍준 교수님.
이 분이 어떤 분인지에 대해서는 굳이 언급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분이시고,
이 분이 갖고 계신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는
넘치도록 확인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유홍준 교수님이 새로운 책을 내셨다.
바로 추사 김정희에 대한 책이었다.
나는 이 책을 접하기 전에
TVN 차이나는 클라스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먼저 들어보았다.
강의를 듣는 동안, 역시!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추사 김정희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유홍준 교수님은 그의 전 생애를 철저하게 검증하면서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
추가 김정희에 도전하기 위하여
1988년, 내 나이 40세 때 추사 김정희에 도전해보고자 성균관대 박사과정에 입학했다.
조선시대 서화사를 전공한 이상 추사 김정희는 어차피 넘어야할 산이었다.
추사의 예술은 '학예일치의 경지'인바
내게는 예술보다도 학문세계에 대한 공부가 더 절실히 필요했다.
그리하여 동양철학과로 들어가 상허 안병주 선생의 지도를 받았다.
"
유홍준 교수님의 추사 김정희 도전기.
이 책은 이런 교수님의 도전에 대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
한류가 흘러가고 있는 오늘의 시점에서 보자면
그가 200년 전에 그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세계를 무대로 학문과 예술을 전개하여
'청조학 연구의 제일인자'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에서
오히려 민족적 자랑을 느낀다.
그런 분이었기는 나는 추사에 대한 존경의 염을 잃지 않고
그의 일대기를 <추사 김정희 : 산은 높고 바다는 깊네>로 다시 펴내게 된 것이다.
"
이런 교수님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뭐.. 이 책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은 무언가 요약하기가 쉽지 않다.
추사 김정희의 전 생애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삶이 무언가 한 줄로 요약이 잘 되지도 않고,
교수님의 강의를 듣는 듯한 깊이 있는 내용들은
너무나도 많고, 추사에 대해 내가 알지못한 많은 부분들이
너무나도 새롭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의 서장 제목으로 있던 이 글귀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공감할 수는 있었다.
"
추사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아는 사람도 없다.
"
추사 김정희. 추사체는 한번 정도 들어보았을만한 글씨체이고,
추사 김정희라는 이름도 여러번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추사 김정희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나도 추사 김정희를 모르는 사람은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알던 추사 김정희가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추사 김정희를 모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안다고도 할 수 없는 것이었다.
추사 김정희.
유홍준 교수님의 <나의 문화 유산답사기>를 읽으면서
교수님의 통찰력에 깊이 있게 감탄한 경험이 있다면.
이번 책 <추사 김정희>도
교수님 특유의 문체로 추사의 높고 깊은 예술과 학문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는 책인 것 같다.